통상 꿀고구마 수확 시기를 정식후 110일에서 130일로 보는데
오늘이 우리가 고구마를 정식 한지 120일째 되는날이라 이제 수확해도 될듯하여
고구마를 수확하기로 결정을 하고 기대를 한껏 품고 들뜬 마음으로 밭으로 고고
밭에 도착하여
우선 샘플링으로 고구마 몇줄기를 낫으로 베어내고 비닐을 걷어내고 호미로 땅을 파보니
아직은 수확시기가 좀 이른 듯... 알이 작고... 수량도 저조하다
작년에는 정식후 140일 경과후 수확하였는데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닌지
지금은 너무 이른 듯하여 본격적인 수확은 다음으로 일단 미루기로
마침 우리보다 한참 일찍 고구마 정식을 한 동네 주민이 고구마 수확을 하길래
조언을 구하니 고맙게도 나름 고구마 캐기 꿀팁 전수 ....
고구마는 대략 수확 1주 전...
우선 고구마 줄기를 걷어내어 습한 땅을 햇볕에 노출시켜 건조시킨후
날이 맑고 습도가 낮은 날을 골라 고구마가 상처나지 않도록 수확을 하는것이
고구마 저장성도 좋고 당도도 높일 수 있다고 하네
믿거나 말거나 ....
처음으로 맷돌호박 수확
맷돌호박은 착과후 60여일 경과후 수확하는 것이 적기라고들 하는데
우리는 가끔씩 밭엘 방문하는 입장이라 정확히 언제 착과가 되었는지 그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워
호박의 정식시기와 색깔의 변화... 그리고 줄기의 목질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확시기를 대략적으로 유추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좀 애매하기는 하여도 오늘이 바로 그날인 듯 ...
그간 늙은 호박을 만들려 정성을 들인다고 하였는데 중간에 다 떨어지고 썩고 남은 것 달랑 3개
그중 오늘 2개 수확 계량하여보니 하나는 8.7KG 또하나는 6.5KG
그래도 이정도면 감사
언제부터인가 특별한 용처가 없어 마치 계륵같아 벨지 말지
우리를 고민하게 만들던 농막앞 오래된 헛개나무..... 금년 가을에 베어 버리려고 결심을 하였는데
오늘 우선적으로 차량주차시 영향을 주는 가지 위주로 벌목작업
단지 몇가지를 베어냈는데도 앞이 훤한 것이 속이 시원하다 진작 베어버릴걸...
그리고 꿩대신 닭이 아니라.... 고구마캐기 대신.... 이꽃... 저꽃... 꽃구경...
미상의 꽃.... 검색해보니 아게라텀일 확률 56%라 하는데... 웬지 신뢰도 제로
꽃무릇... 일명 상사화 ... 올해도 어김없이 그자리에
“아직 한번도/당신을/직접 뵙진 못했군요//기다림이 얼마나/가슴 아픈 일인가를/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잘 모릅니다.//좋아하면서도/만나지 못하고/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어긋나 보지 않은 이들은/잘 모릅니다.//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오랜 세월/침묵 속에서/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어둠 속에서/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익혀왔습니다.//죽어서라도 꼭/당신을 만나야지요/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오늘은 어제보다/더욱 믿으니까요.”(이해인 수녀 ‘상사화’)
취와 꽈리의 조화 ... 아름답다고 할수는 없으나 자연스러움의 극치(?)
계획이 변경되니 특별히 할일도 없고하여 밭일을 일찍 매조지하고
올 11월 농막 앞에 울타리용으로 식재할 수종을 선택하기 위하여 돌아오는 길에 이원 묘목시장 으로
홍가시 나무 , 황금사철나무, 남천 , 아니면 조팝나무, 그도 아니면 황금회화나무 등 등
나무도 나무도 수도 없이 많아 결정하지 못하고 무엇으로 할지 고민만
오늘 한가지 걱정이 또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