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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 사회적 지표 분석: 영향력, 신뢰성, 공적 책무에 대한 심층 보고서
I. 서론: 한국 경제 언론의 거인, 그 명암의 분석
보고서 개요
본 보고서는 대한민국 경제 언론 지형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매일경제신문(이하 매일경제)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본 보고서는 매일경제의 역사, 지배구조, 저널리즘 활동 및 사회적 평판을 종합하여 '사회적 지표'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분석의 핵심은 매일경제가 지닌 양면성, 즉 한편으로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우수한 저널리즘을 생산하는 역량을 갖춘 영향력 있는 언론사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불투명한 가족 경영 구조에서 비롯된 계열사 MBN의 중대한 기업 범죄로 인해 그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모순적 상황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이중성은 매일경제의 사회적 역할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심적인 과제가 된다.
분석 방법론
본 분석은 매일경제의 창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적 기록, 공시된 기업 정보, 관련 법적 판결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과 같은 언론 감시 단체의 보고서, 그리고 미디어오늘, 기자협회보 등 동료 언론 매체의 비평 기사를 종합적으로 활용한다. 또한,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BIG KINDS)'를 통한 평가를 시도하며, 이 과정에서 확인된 데이터의 한계점 역시 명확히 기술한다. 이를 통해 매일경제라는 복합적인 미디어 기관에 대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평가를 도출하고자 한다.
II. 정진기의 유산: 창업, 성장, 그리고 디지털 선도
창간과 사명
매일경제는 언론인 정진기(鄭進基)에 의해 1966년 3월 24일 창간되었다.(참고1) 창간 당시의 목표는 "대한민국 경제의 자립과 번영의 길잡이"가 되는 것이었으며, 이는 국가 주도의 급속한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던 시대적 배경과 맥을 같이 한다.(참고1) 초창기 주간지로 시작했던 매일경제는 1970년 일간지로 전환하며 한국 경제의 역동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담론을 형성하는 핵심 매체로 자리 잡았다.(참고3) 현재 본사는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90에 위치해 있다.(참고3)
시장 지위와 영향력
매일경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신문으로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구축했다. 2024년 기준 발행부수 70만 부, 유료부수 55만 부를 기록하며 경제신문 분야 1위를 유지하고 있다.(참고4) 특히 오피니언 리더와 지식층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2001년 이후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제 일간지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참고3)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마켓링크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매일경제는 한국인이 가장 오랜 시간 읽은 모바일 뉴스 매체로 선정되었으며,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에서는 한국 언론 중 디지털 뉴스 분야 2위, 종이신문 3위로 평가받아 온·오프라인 양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입증했다.(참고3)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네트워크
매일경제는 일찍부터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1988년 국내 언론사 최초로 온라인 실시간 뉴스 서비스인 'MEET'를 개시했으며, 2013년에는 유료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매경e신문'을 선보이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했다.(참고3) 이러한 기술적 혁신과 더불어, 매일경제는 '세계지식포럼(World Knowledge Forum)'과 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주최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 포럼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세계적인 정치·경제 리더들이 대거 참여하여 매일경제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참고3)
매일경제의 정체성은 국가 경제 발전이라는 거시적 목표와 깊이 연관되어 형성되었다. 1970년대 국가 주도 산업화 시기에 성장한 매체로서, 그들의 '공익'에 대한 정의는 자연스럽게 기업의 성장과 국가 경제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계적인 엘리트들을 초청하는 포럼 개최는 이러한 톱다운 방식의 경제 발전론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매일경제가 노동권이나 환경 문제와 같은 가치보다는 친기업적, 성장 중심적 논조를 견지하게 된 근본적인 배경으로 작용하며, 이후 보도 논조 분석에서도 중요한 맥락을 제공한다.
III. 지배구조와 통제: 가족 경영 미디어 그룹의 역학
소유 구조
매일경제는 비상장 기업으로, 소유권이 창업주 일가에 고도로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지배구조는 외부 비평가들로부터 '족벌경영'이라는 비판을 받는 핵심적인 이유다.(참고6)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창업주 정진기 사후인 1981년에 설립된 공익법인 (재)정진기언론문화재단이 있으며, 이 재단이 매일경제 지분의 **4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참고3) 창업주의 부인인 이서례 씨가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개인 자격으로도 지분 **26.9%**를 보유하고 있다.(참고3) 창업주의 사위이자 2003년부터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장대환 회장은 지분 **4.2%**를 소유하고 있다.(참고3) 결과적으로 재단과 창업주 일가가 직접적으로 통제하는 지분은 77%를 상회하며, 이는 그룹 전체에 대한 절대적인 경영권을 보장한다.
리더십과 승계 구도
장대환 회장은 1988년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그룹의 중심인물로 군림해왔다.(참고4) 그의 아들인 장승준 부회장이 현재 발행인을 겸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어, 명확한 3세 경영 승계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참고3)
이러한 지배구조는 공익법인의 본래 취지와 사적 통제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드러낸다. 정진기언론문화재단은 '정진기언론문화상' 시상 등 공익적 활동을 수행하며 긍정적인 사회적 이미지를 구축한다.(참고3) 그러나 동시에 이 재단은 창업주 일가가 거대 미디어 기업에 대한 지배권을 영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핵심적인 장치로 기능한다. 가족 구성원이 재단과 회사의 요직을 겸임하는 구조는 공익과 사익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이는 비영리 재단의 긍정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미디어 그룹에 대한 사적 지배를 정당화하고, 일반적인 주식회사라면 겪어야 할 시장의 압력이나 주주들의 견제로부터 자유로운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효과를 낳는다. 이처럼 고도로 집중된 권력 구조는 MBN 사태와 같은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토양이 되었다.
| 표 1: (주)매일경제신문사 소유 구조 |
| 주주 |
| (재)정진기언론문화재단 |
| 이서례 |
| 장대환 |
| 기타 주주 |
| 출처: (참고3) |
IV. MBN 사태: 기업 부정행위와 규제 심판의 기록
범죄의 실체: 불법 자본금 충당과 분식회계
2011년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자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MBN 경영진은 최소 자본금 요건인 3,000억 원을 충족시키기 위해 조직적인 불법 행위를 자행했다.(참고9) 이들은 은행으로부터 555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임직원 및 계열사 명의로 대출받아(차명 대출) 자본금을 납입한 것처럼 꾸몄다.(참고9) 이후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수년간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분식회계를 저질렀다.(참고10) 이는 차명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금융당국을 기만한 명백한 사기 행위였다.(참고11)
법적·행정적 처벌
금융당국의 조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MBN 경영진의 범죄 혐의가 드러났고, 2020년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들에게 유죄를 선고했다.(참고13) 류호길 당시 MBN 대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장승준 당시 매일경제 대표(현 부회장)는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MBN 법인에도 2억 원의 벌금형이 내려졌다.(참고13)
이어진 행정 처분은 더욱 강력했다. 2020년 10월, 방통위는 MBN에 대해 방송 역사상 유례없는 6개월 업무정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참고10) 방송사에 있어 업무정지는 사실상의 '사형선고'로 받아들여질 만큼 치명적인 처분으로, 이는 MBN의 위법 행위가 방송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었음을 방증한다.(참고10)
장대환 회장의 역할과 매일경제의 침묵
금융위원회는 장대환 회장에 대한 해임 권고와 검찰 고발을 의결하는 등 그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었다.(참고11) 거센 압박에 직면한 장대환 회장은 2019년 11월, MBN 회장직에서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참고11)
이 과정에서 드러난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매일경제의 저널리즘적 실패였다. 언론 비평 전문 매체인 미디어오늘은 매일경제가 자사 회장의 사퇴와 계열사의 중대 범죄 혐의라는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은 '침묵'을 강하게 비판했다.(참고14) 이는 언론의 본분인 감시와 비판의 의무를 스스로 포기하고, 기업과 오너 일가의 이익을 공적 책무보다 우선시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사례다.
MBN 사태는 단순한 회계 부정을 넘어, 매경미디어그룹의 시스템적 윤리 붕괴를 드러낸 사건이다. 이 사건은 일회성 실수가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방송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의 주도하에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조직적 사기였다. 언론사의 존재 기반은 사회적 신뢰다. 그러나 그룹의 리더십이 스스로 대규모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사실은 그 신뢰의 기반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다. 나아가, 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 모회사인 매일경제가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두 번째 윤리적 실패다. 이는 권력을 감시하고 진실을 보도해야 할 언론사가, 그 칼날이 자신을 향하자 저널리즘의 원칙을 내던지고 기업의 이익을 선택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MBN 사태는 매일경제가 표방하는 공적 사명과 실제 기업 행태 사이의 깊은 괴리를 드러내며, 그 '사회적 지표'에 가장 큰 오점으로 남았다.
V. 국가적 위기 보도: '12.3 내란'과 '12.12 군사반란'
2024년 '12.3 내란' 사태 보도 자세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12.3 내란' 사태에 대한 매일경제의 명확한 편집 방침이나 사설 등은 제공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참고15) 그러나 언론 감시 단체 민언련이 사건 직후인 12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의 언론 보도를 분석한 보고서는 매일경제의 보도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참고21) 이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경제는 이 기간 동안 검찰의 수사 상황을 비중 있게 전달하는 '검찰발 받아쓰기' 형태의 기사를 10건 보도했다. 이는 조사 대상 신문사 중 한국일보, 한국경제와 함께 두 번째로 많은 수치로, 내란 사태라는 초유의 헌정 위기 상황에서 독립적인 취재나 비판적 분석보다는 국가 권력기관인 검찰의 시각을 충실히 전달하는 데 집중했음을 시사한다.(참고21)
역사적 선례: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언론 환경
1979년 전두환 신군부가 일으킨 12.12 군사반란 당시 매일경제의 보도 내용은 제공된 자료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참고22) 하지만 당시 언론 환경에 대한 분석은 매일경제 역시 자유롭지 않았을 상황을 추론하게 한다. 미디어오늘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당시 호외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계엄령 하의 언론은 철저히 통제되었으며, 반란을 일으킨 신군부 측의 발표, 즉 '승자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할 수밖에 없었다.(참고26)
이러한 역사적 맥락과 현재의 보도 행태를 종합해 볼 때, 매일경제의 위기 보도에는 일정한 패턴이 감지된다. 행정부의 헌정 질서 파괴 행위가 문제 된 '12.3 내란' 사태에서 검찰의 시각을 비중 있게 다룬 것은, 비판적 거리두기보다는 국가 기관의 발표를 우선시하는 편집 방침의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12.12 군사반란 당시 언론이 물리적 통제하에 군부의 목소리만 낼 수 있었던 극단적인 상황과는 다르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권력의 작동 방식을 독립적으로 파헤치기보다는 공식적인 권력 기관의 서사를 증폭시키는 경향성을 보여준다. 이는 매일경제가 권력에 대한 '감시견'으로서의 역할에 한계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VI. 저널리즘 결과물 평가: 신뢰성과 공익성
신뢰성 및 팩트체크
매일경제와 MBN의 보도에 대한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의 구체적인 검증 사례는 제공된 자료에서 발견되지 않았다.(참고27) 이는 해당 플랫폼이 2024년 8월부로 재정 문제로 인해 운영이 잠정 중단된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참고28) 따라서 SNU팩트체크센터를 통한 신뢰성 지표 평가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사실은, 2020년 MBN 보도에 따르면 MBN이 시민과 전문가, 언론사가 협력하여 허위 정보를 검증하는 개방형 플랫폼인 '팩트체크넷(FactcheckNet)'의 11개 창립 언론사 중 하나로 참여했다는 점이다.(참고29) 이는 MBN이 표면적으로는 저널리즘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에 동참했음을 보여준다.
탐사보도 및 수상 실적
기업 지배구조의 심각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매일경제와 MBN의 보도 부문은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비롯한 유수의 언론상을 꾸준히 수상하며 저널리즘적 성과를 인정받아왔다.
● 매일경제 수상 내역:
● 2024년 4월: 실손보험 대해부 보도 (참고30)
● 2024년 3분기 (9월): 권선우 기자의 軍 첩보원 인적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단독 보도 (참고31)
● 2025년 5월: 지혜진, 박동환 등 5명 기자의 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 연속 보도 (참고32)
● MBN 수상 내역:
● 2023년 1분기: 부산취재본부의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 (참고35)
이러한 수상 실적은 매경미디어그룹 내부에 중대한 모순이 존재함을 명확히 보여준다. 기업 경영 및 소유주 차원에서는 대규모 금융 사기와 같은 심각한 윤리적 실패가 발생했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보도국 기자들은 정부 기관의 부실(선관위), 안보상의 허점(군 첩보원 유출), 사회적 약자 문제(혹한기 노인 방치) 등 공익적 가치가 높은 주제에 대해 심층적인 탐사보도를 수행하고 그 전문성을 동료 언론인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매경미디어그룹은 기업으로서의 신뢰가 무너진 기관이 동시에 신뢰도 높은 저널리즘을 생산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그룹의 경영진과 보도국 실무진 사이에 상당한 문화적, 운영적 단절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MBN이 한편으로는 '팩트체크넷'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조직적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이러한 모순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다. 따라서 매일경제의 '사회적 지표'는 기업 지배구조와 저널리즘 결과물을 분리하여 평가해야 하는 복합성을 띠게 되며, 동시에 후자의 성과가 전자의 과오에 의해 항상 가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 표 2: 매일경제 및 MBN 주요 언론상 수상 내역 (선별) |
| 수상 시기 |
| 2025년 5월 |
| 2024년 9월 |
| 2024년 4월 |
| 2023년 1분기 |
| 출처: (참고30) |
VII. 감시자들의 평가: 외부 비평과 동료 집단의 시선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평가
언론 감시 단체 민언련은 매일경제의 보도 논조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해왔다. 앞서 언급했듯, '12.3 내란' 사태 직후 매일경제가 검찰의 시각을 비중 있게 전달한 점을 지적했다.(참고21) 또한 2023년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보도 분석에서는, 매일경제가 조선일보, 한국경제와 함께 '전임 정부 탓'과 '거대 야당의 발목잡기(거야 독주)'라는 정부·여당의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확산시켰다고 비판했다.(참고36) 이는 매일경제가 보수 정권에 우호적이며, 권력에 대한 비판적 감시보다는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하는 분석이다. 제공된 자료 내에서 매일경제나 MBN이 민언련의 '이달의 좋은 보도'로 선정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반적인 모니터링 보고서는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참고36)
미디어오늘의 평가
미디어 비평 전문지 미디어오늘은 특히 MBN 사태와 관련하여 매일경제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미디어오늘은 장대환 회장의 MBN 회장직 사임이라는 중대 사안을 매일경제 스스로가 보도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를 '침묵'이라는 표현으로 규정하고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저버린 행위라고 평가했다.(참고14) 또한, 사태의 여파로 발생한 매일경제 내부의 임원 인사 이동 등을 심층적으로 보도하며, 사건이 그룹 전체에 미친 영향을 추적했다.(참고13) 미디어오늘의 비평은 매일경제가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언론의 감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윤리적 맹점'을 가지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한국기자협회의 평가
한국기자협회는 매일경제에 대해 이중적인 평가를 내리는 주체로 나타난다. 한편으로 기자협회보는 언론계 전반의 소식을 다루는 매체로서 기능하며, 제공된 자료 내에서는 매일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비평 기사는 확인되지 않았다.(참고37) 다른 한편으로, 협회는 '이달의 기자상'을 통해 매일경제 기자들의 탐사보도 성과를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시상했다.31 이는 동료 언론인 집단이 매일경제의 개별 보도 결과물의 전문성과 공익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종합적으로, 매일경제에 대한 외부 평가는 그들이 생산하는 저널리즘의 '기술적 완성도'는 인정하지만, 그 저널리즘이 작동하는 '이념적 지향성'과 '기업 윤리'에 대해서는 깊은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민언련의 비판은 정치적 편향성을, 미디어오늘의 비판은 기업 윤리의 실패와 자기감시 기능의 부재를 지적한다. 반면, 기자협회의 수상 실적은 실무 기자들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을 방증한다. 따라서 외부의 시선으로 본 매일경제는, 전문적으로 유능하지만 이념적으로는 친기업·친보수 성향이 뚜렷하며, 특히 자신들의 치부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언론의 본분을 망각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지닌 매체로 평가된다.
VIII. 양적 분석의 틀: 빅카인즈를 활용한 공익성 보도 패턴 분석
분석 목표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매일경제의 공익 관련 주제 보도량과 심층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양적 분석의 방법론적 틀을 제시한다. 이는 특정 주제에 대한 보도 빈도를 측정함으로써 해당 언론사의 편집국이 어떤 의제에 우선순위를 두는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는 시도다.
데이터 소스
분석에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BIG KINDS, www.bigkinds.or.kr)'를 활용한다.(참고27) 빅카인즈는 국내 주요 언론사의 기사를 집대성한 데이터베이스로, 키워드 검색, 연관어 분석, 트렌드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참고40)
분석 방법론
1. 분석 기간 설정: 최근 보도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분석 기간을 특정한다 (예: 2020년 1월 1일 ~ 2024년 12월 31일).
2. 언론사 필터링: 검색 대상을 '매일경제'로 한정한다.
3. 핵심 키워드 검색: 공익성과 관련된 다음의 핵심 키워드들을 각각 검색한다. 정확한 검색을 위해 필요시 큰따옴표(" ")를 사용한 정확히 일치 검색을 수행한다.
1. "탐사보도"
2. "권력 감시"
3. "사회적 약자"
4. "환경 문제"
4. 데이터 수집: 각 키워드별로 해당 기간 동안 검색된 총 기사 건수를 1차적인 데이터로 수집한다.
5. 비교 분석 (권장): 분석 결과의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 동일한 기간과 키워드로 주요 경쟁사인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량을 함께 분석하여 비교한다. 이는 매일경제의 보도량이 동종 업계 내에서 어느 수준인지를 가늠하는 벤치마크를 제공한다.
데이터의 한계 및 명시
본 보고서는 빅카인즈를 활용한 분석의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 그친다. 제공된 연구 자료에는 실제 빅카인즈 검색을 통해 도출된 정량적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참고27), 이 섹션은 사용자의 요청을 완수하기 위한 필수적인 후속 연구 단계를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양적 분석은 언론사의 편집 방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도량이 경쟁 경제지에 비해 현저히 높다면, 이는 매일경제가 순수 경제 이슈를 넘어 사회적 책무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반대로 보도량이 미미하다면, 기업과 시장 중심의 편협한 의제 설정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정성적 평가(수상 실적, 외부 비평)와 정량적 평가(보도량 분석)를 결합할 때, 한 언론사에 대한 더욱 입체적이고 신뢰도 높은 '사회적 지표' 구성이 가능해진다.
IX. 결론: 복합적 사회적 지표
종합 평가
매일경제는 대한민국 경제 저널리즘의 역사와 현재를 상징하는 거대한 기둥이자, 동시에 깊은 모순을 내포한 복합적인 기관이다. 한편으로 매일경제는 높은 시장 점유율과 의제 설정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경제 담론을 주도해왔으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또한, 그 보도국은 권력의 부패와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탐사보도로 동료 언론인들로부터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는 등 뛰어난 저널리즘적 역량을 입증했다.
핵심적 모순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평가는 그 지배구조가 지닌 근본적인 결함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된다. 창업주 일가에 의해 통제되는 폐쇄적인 소유 구조는 결국 계열사 MBN이 방송 사업권을 얻기 위해 수년간 조직적인 금융 사기를 저지르는 최악의 기업 범죄로 이어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사태가 터졌을 때 매일경제 스스로가 언론의 본분을 망각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기업의 사적 이익을 공적 책무보다 우선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매일경제의 신뢰성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최종 사회적 지표
매일경제의 '사회적 지표'는 단일한 점수로 환산될 수 없는, 다음과 같은 다층적인 평가로 구성된다.
● 영향력 및 도달 범위: 최상. 시장 선도적 지위와 높은 열독률을 바탕으로 경제 및 정책 분야에서 막강한 의제 설정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저널리즘 품질 (결과물): 가변적이나 우수. 보도국은 여러 언론상 수상을 통해 입증된 바와 같이, 공익적 가치가 높은 탐사보도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 기업 지배구조 및 윤리: 최하. MBN 사태는 법적 유죄 판결과 중징계로 이어진 최악의 지배구조 실패 사례이며, 경영진과 소유주의 윤리 의식에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 편집 독립성 및 편향성: 의문. 외부 감시 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친기업·친보수적 편향성과 국가 권력에 대한 유화적 태도를 지적하고 있어, 비판적 감시견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매일경제의 사회적 지표는 '유능한 기자들이 심각한 결함을 지닌 기업 구조 속에서 일하는 언론사'라는 이중적 초상으로 그려진다. 이 기관의 장기적인 신뢰성에 가장 큰 위협은 외부의 경쟁이 아니라, MBN 사태와 세습적 소유 구조에서 비롯된 해결되지 않은 내부의 윤리적·구조적 모순이다.
참고 자료
2. 매일경제(每日經濟)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한국학중앙연구원,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7984
3. 매일경제신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ko.wikipedia.org/wiki/%EB%A7%A4%EC%9D%BC%EA%B2%BD%EC%A0%9C%EC%8B%A0%EB%AC%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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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BN/논란 및 사건 사고 (r28 판) - 나무위키,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MBN/%EB%85%BC%EB%9E%80%20%EB%B0%8F%20%EC%82%AC%EA%B1%B4%20%EC%82%AC%EA%B3%A0?uuid=fb764977-b2ee-4fac-b681-3a05687516bc
11. '600억대 분식회계 의혹' MBN 장대환 "사임하고 재판 임할 것"(전문) | 세계일보,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segye.com/newsView/20191112508736
12. 금융위, MBN·매일경제신문에 과징금 부과…회계처리 기준 위반 - 동아일보,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30524/119464778/1
13. 장대환 아들 장승준 매일경제 사장, 그룹 '부회장'으로 - 미디어오늘,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578
14. 장대환 회장 사임 매일경제의 '침묵' - 미디어오늘,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588
15. “12.3 계엄과 탄핵, 그리고 새 정부 탄생까지”...'내란과 광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출간,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49763
16. 글로벌그린즈에 부치는 12.3 내란 사태 정리글 - 녹색당,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kgreens.org/statement2/?bmode=view&idx=132858389
17. [보도자료] 12.3 내란사태로 환율급등에 시가총액 폭락… 용혜인 “윤석열 탄핵이 제1의 경제대책” - 기본소득당,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basicincomeparty.kr/?kboard_content_redirect=5583
18. 보도자료 -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12.3 계엄·내란 사태...누가 '반국가세력'인가 | PR,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ith.mbc.co.kr/m/pr/press/view.html?idx=35312&page=1&opt=0&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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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비상계엄 사태 '내란·쿠데타' 명명한 언론은? - 한국기자협회,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m.journalist.or.kr/m/m_article.html?no=57257
21. 언론은 내란죄 수사권 없는 검찰발 받아쓰기 멈추고 엄정하게 보도하라 - 민언련의 입장,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ccdm.or.kr/comment/336539
22. 12.12 군사반란 - 나무위키:대문,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12.12%20%EA%B5%B0%EC%82%AC%EB%B0%98%EB%9E%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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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1979년 12·12부터 1980년 5·17까지: 윤석열 이전 마지막 쿠데타를 돌아본다 | 노동자 연대,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s.or.kr/article/36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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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종합뉴스 단신] 시민참여 허위정보 밝히는 '팩트체크넷' 출범[MBN종합뉴스] - YouTube,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Dv25kHfX2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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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이달의 기자상] 매경 '국민 신뢰 저버린 선관위' 등 7편 - 한국기자협회,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8779
33. [이달의 기자상] 매경 '국민 신뢰 저버린 선관위' 등 7편 - Daum,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v.daum.net/v/20250619152029489
34. 본지 '사전투표소 용지 대거 반출' 이달의 기자상 - 매일경제,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mk.co.kr/news/society/11347514
35. [이달의 기자상] MBN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등 7편 - 한국기자협회,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3074
36. 민주언론시민연합,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ccdm.or.kr/
37. 한국기자협회,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www.journalist.or.kr/
38.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AI기반 뉴스서비스로 전면 개편,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kpf.or.kr/front/board/boardContentsView.do?board_id=246&contents_id=df08b9e568964e0ebc978a79574c4801
39. 빅카인즈(BIG KINDS),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kinds.or.kr/
40. 뉴스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 AI 기반 서비스로 전면 개편, 10월 7, 2025에 액세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04070229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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