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오박은 벳남 최북단 중국과의 국경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오지 마을이다.
하장성에서 메오박으로 향하는 버스편이 있는데 족히 6~7시간이 걸리고
가는 길의 풍광은 베트남 골짜기까지 찾아 온 보람을 느끼고도 남을 만큼 아름다운
비경이 나타난다.
소수족 아줌마가 팔려고 끌고 온 돼지는 키워서 잡수라는지, 바로 잡수라는지 헷갈린다.
메오박 주변의 몇가구 안되는 각지에서 장날이면 대절버스를 동원해 장을 찾아온다.
다목적 농기구인데 끝부분의 날은 강쇠를 덧대 붙여서 내구성을 높였다.
여기서 파는 닭은 무조건 토종닭이겠지~~^^
장날 먹거리가 빠질 수 있나~~
호떡집..아니 반미집에 불났네..
빨대 아랫부분에 물을 넣고 가느다란 대롱에 콩알만큼 담배를 장전하여 불을 붙이고
심호흡으로 완샷 빨아들이면 머릿골이 구름위로 둥둥 뜹니다.
ㅋㅋㅋ 나무로 맹근 쟁기
요걸로 밭을 갈면 얼마나 오래 갈려나~~
첩첩 산중에서 재배한 작물을 말려 쪼그리고 파는데, 우리네 시골 할매모습이 겹칩니다.
는개비가 오락가락하는 장터에서 봉지쌀을 구입하는 모습이, 한겨울 연탄 한장을
새끼줄에 꿰어 들고 오던 얼마전 우리네 모습도 떠 오르고...
2G폰이 대중적인 손전화인데 나름 고가의 물품을 파는 노점입니다.
갤럭시 노트2도 구식폰이 되는 실정인데, 오래전 우리가 쓰던 핸드폰이
이곳 메오박 장터에서는 신식폰으로 팔리네요.
전라도 담양의 죽시장에서 팔던 망태기가 여기서도 팔리네요.
아주 다목적으로 쓰이는 지게,백팩,질통,농구 등으로 쓰이는 죽제품이죠.
알고달록한 몸배가 우리나라 정서에도 맞을 듯 합니다.
동네사는 꼬마인데 장날 구경을 나왔네요.
첫날 메오박에 도착했을 때, 따라다니던 녀석인데 아주 귀여워요.
가진것은 많이 없어도 마음은 행복한 메오박 여인들...
오토바이로 물건을 싣고 팔러오는 사람이 있으면 달려들어 구경하더군요.
베트남 최남단부터 최북단까지 공통으로 팔리는 단물 수숫대..ㅎㅎ
필자도 어려서 엄마따라 시장에 가서 너무너무 매운 떡볶이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욘석도 엄마따라 마실 나왔네...
직접 채취한 버섯을 엮어서 파는데~~
먹는 버섯과 독버섯의 구분은 확실히 했겠죠..
베트남의 맛있는 탕국에 대부분 들어가는 죽순.
평소에 썰렁했던 장터가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로 붐빕니다.
염소피에 고기다진 것을 고명으로 얹어 파는 생선지인데
숫가락으로 퍼 먹습니다.
저도 한 그릇 먹었는데 맛이 묘합니다..먹고나서 기생충 생각이 머리를 맴돌아서
디스토마약을 하룻치 먹었죠..ㅠ.ㅠ
생선지 먹으려면 작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먹을 수는 있지만 기생충 생각에 고생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