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춘다 무정들의 설법은 이와같다. 파초들의 춤이 불공시간에 시작되었다 법당의 목탁소리는 청아하고 법고 마져 웅장하다 대흥사 법당앞 햇살이 내리는 시간 두팔을 높이 벌리고 풍경소리에 함께 텅빈 가을 도량에는 덩실덩실 불꽃놀이가 한창이다. 줄지어선 파초들의 춤추는 모습이 불어오는 바람따라 리듬이 경쾌 하다가 또는 고요하고 긴 소매자락 허공에 자취없는 움직임의 화려한 그림자는 이것이 진묵스님의 깨달음의 노래인가 싶다.
천금지석 산위침(天衾地席 山爲枕) 하늘을 이불로 땅을 자리로 산을 베개로 삼고 월촉운병 해작준(月燭雲屛 海作樽) 달을 촛불로 구름을 병풍으로 바다를 술통으로 대취거연 인기무(大醉居然 仍起舞) 크게 취하여 거연이 일어나 춤을 추니 각혐장수 괘곤륜(却嫌長袖掛昆崙) 도리어 긴 소매자락이 곤륜산에 걸닐까 걱정하노라.
혼자 여서 오늘이 나를 춤추게 하는 날인가 보다. 불어라 바람아 지금이 멈추지 않도록 소매자락이 곤륜산에 걸리는 걱정도 없으니 파초의 소매 자락은 찢겨진지가 오래전 일 아니던가. 속없는 파초여 네 모습에서 네가지(싸가지)가 없음을 보려한다 . 함께....
첫댓글 가을 바람이 파초와 만나서 급기야 불꽃놀이의 진수로서 인연화합을 창출하니 가히 장관이옵니다. 스님만이 연출하실 수 있는 최대 걸작품입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