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마디만 했을 뿐인데…. 올 상반기 삼성에버랜드 식자재구매물류직군에 합격한 박이슬 씨는(건국대 축산경영학과 졸·25) 두뇌회전이 빨랐다.
박 씨가 삼성 취업을 위해 준비한 방식은 남달랐다. 일찌감치 직무를 ‘구매’로 정하고 구매부서 현직자들이 보는 전문지를 3년간 구독했다. 실무자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관련 뉴스도 손쉽게 찾았다. 덕분에 실무에서 느끼는 고충도 파악할 수 있었다.
27일 모교인 건국대에서 만난 박이슬 씨는 전날 용인 에버랜드로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온 직후라고 했다. 오리엔테이션 후 에버랜드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는 박 씨도 얼마 전까지 삼성커리어스를 수시로 드나들며 파란색 최종합격퍼즐이 맞춰지기만 기다린 ‘취준생’이었다.
-입사 당시 스펙이 어느 정도였나요.
"학점은 3.8점이었고 토익스피킹은 6급이었어요. 자격증은 유통관리사와 삼성SDS에서 주관하는 정보활용능력 평가시험인 e-Test자격증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었어요. 어떤 부분에 변화를 줬나요.
"저만의 방법을 많이 사용했어요. 직무를 구체적으로 정하다 보니 현업에 대해 깊게 파고들고 싶었죠. 특히 축산경영은 특이한 전공이라 면접관들의 기대치가 높았어요. 그래서 관련 실무자들이 보는 식자재 유통 전문지를 근 3년간 구독하며 마치 정말 현직자가 된 것 같이 공부했습니다. 실무면접 때 일반 지원자들은 모르는 자세한 부분까지 답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죠."
-삼성 직무적성검사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지난해 8월부터 스터디원들끼리 문제를 계속 풀었습니다. 같은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여러 번 풀면서도 한자 같은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포기하고 시간을 투자해 승산 있는 직무 상식 같은 분야에 집중했죠."
-에세이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지난해 하반기에는 많이 투자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성의껏 자소서를 쓰듯이 ‘두괄식’에 집중했죠. 면접 때 질문거리 위주로 적는 데도 초점을 맞췄어요. 특히 올 상반기에 에세이에 ‘시사 이슈’를 적는 란이 생겼는데 주제를 전공과 연결시켜 정했습니다. 당시 ‘돼지 도매가는 하락하는데 삼겹살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뉴스에 착안해 그 이유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죠. 직무면접과 인성면접관 모두 여기에 관해 물어오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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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obnjoy.com/portal/jobstory/job_story_view.jsp?nidx=7398&depth1=1&depth2=2&depth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