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현장르포 특종세상-방송유감
1. 4월14일 (토요일)저녁 7시에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작가님이 전화 왔다.
“안동의 어느 마을에 떡갈나무가 있는데, 나무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데 풍수학으로 어떻게 보느냐?” 물었다.
“현장을 안보고는 대답을 할 수가 없다” 답을 했다.
2. 4월15일 오전 6시 그들의 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하니 오전10시반 이었다. 본인이 도착했을 때는 나무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다.
이유를 알아보기 위하여 나무에 기운을 보내어 보니, 수령이 500년인 보호수 나무는 건강은 좋았다.
주역의 괘상을 구하기 위하여 나무 아래에서 50개의 서죽을 가지고 괘를 뽑았다.
산풍고(山風蠱)가 나왔다. “괘가 산풍고가 나왔으니 풀이를 하면,
가만이 있는 산(山)에 바람(風)이 들어 그 이름을 고(蠱)라고 하는데
고(蠱)라는 한문은, 그릇 명(皿)위에 벌레충(蟲)가 있는 형상이니, 나무에 벌레나 동물하고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pd가 다른 이유는 없겠느냐고 물었다.
“그렇지 않다면, 간혹 있는 일이지만 오래된 보호수의 목신이 생각할 때, 마을사람들이 보호수를 홀대하니 나무가 말을 할 수 없으니, 그런 일이 생길수도 있다”고 설명을 하였다.
3. 4월20일(금요일)본인이 출연한 프로라서 밤10시에, 이 프로를 보고는 나는 방송사의 기발한 상업적이고 흥미 위주의 진행에 놀라웠다. 나의 주역괘 구하는 모습과 그 내용을 종이 위에 붓글씨로 적은 蠱는 비추어 주면서
본인이 말한 첫 번째 이유는 방송에 안 나오고, 두 번째 말한 부분만 방송에 나온 것이다.
4. 방송의 시작은 마을사람들이 공포에 떠는 분위기를 연출하고는, 마지막은 나무에 구멍을 뚫고 생활하는 딱따구리의 소리로 판명이 났다.
5. 이 프로를 시청한 본인의 지인들이, 나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냐?”
“아! 글쎄요. mbn에서 출연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려고, 내가 말한 중요한 첫 번째 이유는 방송에서 빼었네요.”
6. 방송진행자들은 프로를 재미있게 만들려고 그렇게 하는지 몰라도, 피해를 보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