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문학 서정태 회장님과
우리 임원진 그리고 회원님들과 아침 일찍 청량리 역에서 뽀얀 안개를 헤치고
잠에서 덜 깬 도시를 빠져나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우리의 일행을 실은 열차.
아침 안개 속에 하나씩 얼굴을 내미는 산봉우리.....
누구보다 일찍 아침을 여는 호박꽃의 인사로
수해지구로 떠나는 무거운 마음을 잠시 잊게 해준다.
터널을 지나
옆으로 눈을 돌리니 팔당댐의 흑탕물의 파도가
지난 장마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수재민의 한숨이 출렁이고 있었다.
차창밖을 내다보니 숲은 짙푸르러
언제 수마가 할퀴고 갔는지도 잊었는지 녹음을 노래하고 있다.
쉼 없이 차창밖의 정경들이 달리더니 드디어 도착한 원주역!
마중나온 강원지회 회장님과 임원진들의 환한 웃음으로
우수에 찬 마음이 조금은 가신 듯 하여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멀리서 손수 운전해 오신 시인님의 풍성한 웃음과 함께
우리는 각자 차에 나누어 타고 목적지인 평창의 서강으로 향했다.
여러 시인님들을 만난 기쁨도 잠시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강원도의 여름은 눈을 의심하게 하였다.
공룡의 뼈대인양 집의 뼈만 앙상하게 남아 철재만 이를 드러내고 웃고 있는
수마가 할퀴고 간 집의 잔해.
드디어 현장에 도착,
주황색 단체복을 입은 우리 군인들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손길과
녹색의 옷을 입고 부지런히 평화의 사도로써 움직이는 자원봉사자들!
그들의 머리위에 평화의, 사랑의 월계관이 드리워져 있음을 느끼게했다.
여기 저기서 분주히 따뜻한 마음들이 눈물자국 채 마르지 않은
수재민의 상처를 가만히, 조심스레 만져주는 모습이 꽃보다 아름다워 보였다.
유명세를 탄 동강의 반댓줄기인 서강의 범람으로 평창강의 다리에도
덕지덕지 쓰레기들을 안고 교각이 침하되어
다리마져 내려앉은 다리 위로 차량이 지나서
드디어 상처입은 오현순 시인님 부부를 만나게 되었다.
미친듯한 장맛비로 상처입은 마음이 못난 사람들에게 다시 상처입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마음을 살피면서 위로의 말을 나누었다.
수해 현장의 모습을 담는 저 역시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었다.
우리 한울문학의 전국에 계시는 문우님께서 보내 주신
성금과 물품을 위로와 함께 전해드렸다.
너무나도 고마워하시는 오현순 시인님 부군의 감회어린 말씀이
오래도록 귓전을 떠나지 않고
이렇게 작은 사랑이라도 모으면 생명을 살리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
가재도구를 모두 잃어버리고 겨우 입은 옷만 입고 물을 피해 나온
오현순 시인님은 현재 주유소 2층에서 여러 수재민과 함께 기거하고 계셨다.
부디 상처를 딛고 전화위복의 찬란한 꽃을 피우도록
끝없이 높아만 보이는 짙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두 손 모아 기도를 바친다.
첫댓글 우리 한울문학 문우님들~!!!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서 수해로 인해 큰 상처를 입은 우리의 오현순 시인님과 다른 수재민들에게도 삶의 희망을 주도록 힘을 모읍시다.
저도 오늘 낮에 어머님께 다녀 오는 등등 사정이 있어서 후기가 늦은 점 여러 회원님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사랑과 평화와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바라옵니다.^^*
개인 사진은 수도권/사진 방에 있습니다. 찾아가십시오.....^^*
빠른 시간 안에 마음에 상처를 위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모든 한울문학 회원님들 정성에 감사 드립니다. 수고 하셨어요
후기 글 잘 보고 갑니다 바쁘신데 후기 글 올리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삶에 모습이 궁금했는데 이렇게라도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 전하며 편안한 밤 되세요.
네...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정성 또한 고스란히 오현순 시인님께 전해 드렸답니다. 행복하세요~~~^^*
화림선생님! 사진편집 하시기도 분주 하셨을텐데 후기 글까지 담당 하셨으니 그저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고생 끝에 안겨 온 보금자리가 아늑한 삶의 터전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김경순 운영위원장님~!!! 더욱 현실을 가장 잘 전달 할 수 있는 멋진 후기 올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나날 행복하세요.....^^*
바쁜일정 모두 뒤로하고 먼길 마다않고 한울의 마음을 담아 강원도 까지 달려오신 시인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성좌 동기생 시인님 수해현장의 모습 몰래몰래 찍으시느라 힘드셨죠. 그리고 후기까지 올려 주시구요 항상 우리의 이웃을 위해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시는 시인님의 모습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역시 동기생 시인님의 눈이 예리하시군요. 수해현장의 모습을 담기에는 상황이 너무 참담하여 오히려 죄스러웠습니다.늘 건강, 행복하시고 오현순 시인님의 마음을 가까이에서 많이 위로해 주십시오.^^*
멋진후기 잘보았습니다. 덕분에 보람있는 방문이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더 많이 하고픈 말은 말은 많지만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 절제를 많이 했지요.....^^
花林님 열차에서 부터 문우들 점심 식사중에도 부지런히 현장의 참상을 한울의 가족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느라 수고하신 시인님께 찬사를 보냅니다...성당에서의 봉사 활동이 자연스럽게 여기 한울에서도 돋보입니다...고생 많았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늘 격려해 주시니 용기가 나고 더욱 우리 한울문학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어 더욱 더 행복하십시오......^^*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수고많으셨고 수해를 당하신 오시인님...힘내시고 굳게 일어서시기를 ....한 마디 말보다 손길 하나 작은 정성이 필요한 줄 압니다...너무 마음이 아프네요....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할 뿐입니다..
어려운 길 다녀오신 님 들 께 감사드리며 우선 어려움을 당하신 오 시인님께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적읍니다. 우리 함께 노력하여 조그만 힘이라고 되도록 최선을 다 합시다, 글을 읽는데 눈물이 ... 가슴이 꽉 눌려와 차마 사진 모습 보기도 부끄러운데 조심스럽게 담아 오셔서 감사합니다 ... 다 함께 힘을 더합시다. 계속하여서요...
먼길 마다 않고 달려오신 서정태 회장님,박희자시인님,김덕천시인님,이영균시인님,이종훈시인님,장의영시인님,김영식시인님,김석기시인님,김경순시인님,조성좌시인님,이점숙시인님,강장원시인님,박은실시인님,김성대시인님,정재수시인님,김인숙시인님,윤주희시인님,정영희시인님,조경애시인님,그리고 강원지회 이승원시인님,이관수시인님,김영애시인님,김이진시인님,김순남 시인님,그리고 잘 모르는 조연옥님,그리고 제가 힘들때 뒤에서 챙겨주시는 수평선 정병문님,한울문학 문인회, 수도권지회,호남지회 문인회,모든 시인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그날의 아픔을 어찌 잊겠는지요. 이제 시인님의 가정에는 아름다운 꿈과 사랑과 행복만이 넘쳐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