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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길 일시 : 2018년 6월 14일(목) 장소 : 사랑채 참석(6명) : 최광훈(회장) 권정덕 김종준 박정길 최상대 최흥표 유월의 자연 속에 평온함과 행복함이 있다. 나무와 꽃, 새와 바람의 이야기를 들어라. 지금이 바로 삶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중대한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미국은 북한의 체제안전보장을 각각 약속하고, 미북 양측이 새로운 관계 구축에 나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 그러나 미국이 이제까지 주장해 온 '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 에서, '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 이란 표현이 이번 합의문에서 빠져있다. 기대에 못 미친 상당히 원론적인 수준의 선언이다. 앞으로 나아가기위해 종전 선언이나 비핵화 프로세스가 빠르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6월 13일, 지방 선거에서 야당이 참패하였다. 국민의 표심이 보수 대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여당이 압승하였지만, 정부의 국정 운영은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에 소홀함이 없어야한다. 6월 14일,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단비가 내렸다. 한 달에 한 번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좋은 친구 한 사람만 있어도 그 모임은 가고 싶어진다. 친구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역시 샤브샤브는 웰빙음식이다. 야채, 해물, 소고기를 듬뿍 끓는 물에 넣고 익혀 먹는다. 한 테이블에 세명씩 앉았는데, 샤브는 사인분씩 시킨다. 추가 일인분은 회장의 우정이 담긴 선물이다. 회장의 팔로워로서 역할도 중요하게 되었다. 회원 중 재경동기 회장, 북악회 회장이 있기 때문이다. 흥표가 오늘은 술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한다. 동기회장직을 수행하느라, 술을 더 자주 마시게 되었다. 합정구락부에서는 과음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너무 소중한 친구이니까. 정덕이가 대작할 파트너가 없어, 외로워보인다. 정덕이는 부인이 13년째 투병중인데, 수시로 보듬어주기도 하고, 마사지도 해준다고 한다. ' 나보다 더 오래 살 것 같다. ' 라는 말 한 마디가 깊은 애정과 정성을 헤아리게 한다. 광훈이는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영국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한다. 건강한 노년에 부부 동반으로 해외에서 한 달반 동안이나 체류한다고 하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것도 아들 덕분에. 상대의 둘째아들이 현대백화점 판교점 2층에서 사라베스 브런치 레스토랑을 직영하고 있는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분점을 추가로 설치하였다고 한다. 뉴욕의 인기있는 레스토랑 사라베스는, 미드 ' SEX AND THE CITY ' 에서 주인공들이 브런치를 먹던 드라마 속의 명소이기도 하다. 상대는 가족 중 생일을 맞은 식구가 있는데도, 모임에 참석해 주었다. 회식 후,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면서 먼저 떠나고, 남은 회원들은 바로 옆에 있는 카페로 이동하였다. 여주인이 손수 만들었다는 대추생강차를 주문하였다. 한 달에 한 번 외출, 그것을 아는 정겨운 친구들과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게 되었다. 시간은 늘 있지만, 오늘처럼 특별한 시간은 드물다. ' 인생은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길을 가라고 재촉하지만, 우리에게는 가던 길을 잠시 멈추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 향긋한 유월에 마음껏 노래하라. 이 계절, 이 달이 주는 하나하나의 향기로운 것들을, 풀과 덤불과 야생과일나무, 하얀 산사나무와 목가속에 자주 읊어지는 찔레꽃, 잎 속에 가려져 빨리 시드는 오랑캐꽃, 그리고 오월말의 술 이슬 가득 품고 피어나는 들장미를, 여름날 저녁이면, 날벌레들 웅얼거리며 모여드는 그 꽃송이무리를. ' - 존키츠 봄이 물러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오뉴월의 녹음 속에 가막살나무, 산딸나무 그리고 붉은 조팝나무, 쥐똥나무의 꽃들이 의연하게 피어있다. 정원 풀 밭 여기저기에, 찔레꽃과 장미, 패랭이와 카네이션, 붓꽃, 꽃창포, 노랑창포가 조화롭게 어울리며, 작약, 꽃양귀비, 서양매발톱꽃, 자주달개비, 큰 금계국, 컴프리꽃, 초롱꽃, 원추리, 고삼, 기린초, 메꽃 등은 좀 한갓진 화단에서 진면목을 과시하고 있다. 경비실 앞에 놓여진 화분 속 꽃기린, 버베나 꽃의 빨간 미소가 너무 이쁘다. 가막살나무는 그리 크지 않은 나무다. 초여름이면 작은 흰꽃들이 뭉쳐서 피고 특유의 향기를 풍긴다. 흰꽃들이 우산살모양의 꽃받침위에 활짝 피어있는 모습은 뭉게구름을 연상시킨다. 가막살나무는 신의 나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흰색의 꽃,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관목이다. 같은 속의 덜꿩나무와 꽃의 생김새가 비슷하다. 산딸나무는 흰색 꽃턱잎이 네장인데, 십자가 모양을 이루며, 녹색의 정원에서 새하얀 꽃으로 우리 눈에 금방 환하게 들어온다. 사실 꽃 잎처럼 보이는 것은 잎이 변형된 포엽이라고 하는 꽃받침이다. 그 흰 잎 중앙에 일반꽃의 암수술처럼 보이는 작은 것이 꽃이다. 산딸나무는 꽃잎이 없다. 네장의 흰 잎이 포라니 신기하기 짝이 없다. 기독교 국가에서는 십자가 모양의 흰잎과 아름다움 때문에 정원수로 널리 심는다고 한다. 어떻든 청순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을 준다. 빨간 열매가 딸기와 비슷하게 생겼다. 조팝나무는 튀긴 좁쌀을 붙인 듯한 흰꽃이 핀 모습에서 유래했다. 꽃은 조밀조밀 여러개가 뭉쳐서 피어난다. 붉은 조팝은 꽃이 예쁘며 조팝 중 가장 늦게 피어난다. 쥐똥나무는 울타리용으로 재배하는 것으로, 꽃은 가지 끝에 작은 꽃들이 많이 달리며 흰색으로 핀다. 향기가 무척 좋다. 검은 열매가 쥐똥같이 생겼다. 장미과 장미속 / 찔레꽃과 장미 찔레꽃은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장미과에 속하는 야생 장미다. 찌르는 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얀 꽃, 순박한 꽃, 찔레꽃이 무리지어 피어난 곳에 신선한 향기가 자욱하게 깔려있다. ' 찔레꽃 붉게 피는 내 고향 ' 붉은 찔레는 붉은 꽃과 노란 꽃술이 조화롭고 화사한 꽃이다. 흰 찔레가 지고 난 후 유월초부터 한달여간 진분홍의 화려한 꽃이 피고지기를 반복한다. 단지내 아치형 트렐리스 위에 붉은색, 노란색, 흰색, 다양한 색감의 덩굴 장미와 붉은 찔레가 엉켜있는 몽환적인 정원이 있다. 찔레와 장미는 가시가 있는 가지와 잎이 비슷하다. 꽃이 피어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찔레는 꽃잎이 다섯장이고 꽃술이 잘 보인다. 장미는 겹꽃이고 꽃술이 꽃잎에 가려 잘 안 보인다. 그러나 분홍겹찔레는 겹꽃이다. 세계에는 장미 종류가 많은데, 모두 야생 장미인 찔레를 기본종으로 하여 개량한 품종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찔레나 해당화, 돌가시나무, 붉은 인가목 등은 전 세계 장미 속의 약 200여 원종에 포함되지만, 원예종 장미는 장미 속의 하나의 종으로 인정받지 못 하고 있다. 원예종은 원종이 아니기 때문에, 식물 분류 체계 상으로 아무런 존재도 아니다. 장미라는 이름을 가진 특정 수종은 없다. 장미는 어느 한 종의 이름보다는 장미류 모두가 포함된다. 장미는 지금까지 현존하는 것은 6~7,000종이며 해마다 100종 이상의 새 품종이 개발되고 있다. 1867년 hybrid라는 교잡종이 탄생한 이후의 장미를, 현대 장미로 구분하여 분류한다. 현대 장미의 주류를 차지하는 hybrid tea 계열의 장미는 중국의 月季花와 유럽 장미 간의 교배종으로 동서양 양쪽의 특성이 혼합되었다. 月季花(Rosa tea)는 하이브리드 티 장미의 원종이며, 일년 사계절 꽃을 피우는 관목이다. Tea란 말은 꽃의 향기가 tea와 같은 냄새가 나는데 유래하였다. 원예종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아, Rosa hybrid라는 학명으로 편의상 일괄 표시하기도 하는데, 아직 국제적으로 완전하게 인정받은 학명은 아니다. 종명인 hybrid는 잡종이라는 뜻이다. 異種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인 새로운 무엇, 즉 hybrid가 각광받는 시대다. 화려하게 피어나는 장미는 매혹적인 색깔 만큼이나 진한 향기 때문에 흔히 꽃들의 여왕이라 불린다. 고대 로마 시절에는 여신인 비너스를 상징하는 꽃이었고, 그리스도 이후에는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유월의 햇살 속 눈부시게 새빨간 花心, 아파트 울타리에, 녹지 여러 곳에 있는 격자 위에, 장미들이 타고올라 허공을 향해 뻗으면서 잔뜩 만개하였다. ' 바람 한 점 없어도 향기로운 꽃, 가시 돋혀 피어도 아름다운 꽃, 장미는 화사하게 피고 순절하게 진다. ' ' 인생에는 장미꽃과 찔레꽃, 두 가지 종류의 길이 있다. ' 어느 한 철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꽃과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작은 망울을 터뜨리는 찔레꽃에 대한 이야기다. 일찍 빛을 보고 별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살아가는 찔레꽃과 같은 인생, 낮은 위치에서 시작해서 오랜 기간 인내의 시간을 거치다 나중에 비로소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꽃과 같은 인생, 둘 중 어떤 인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감내해야 하는 삶의 과정이 달라지게 된다. 석죽과 패랭이꽃속 / 패랭이꽃과 카네이션 패랭이꽃의 원산지는 한국, 중국이다. 패랭이꽃은 카네이션과 흡사하며 영어 이름도 카네이션이다. 패랭이꽃은 홑꽃이고, 카네이션은 겹꽃이란 점이 다를 뿐 거의 비슷하다. 꽃잎 끝이 갈라져 있고 잎은 가늘고 길다. 패랭이꽃의 학명은 Dianthus인데 신의 야생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패랭이꽃이란 이름은 꽃모양이 옛날 서민들이 쓰던 모자인 패랭이를 닮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패랭이꽃을 石竹이라 부르는데, 이는 줄기에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패랭이는 5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양지바른 초지, 강변의 모래밭, 산과 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정감이 있는 우리 꽃이다. 분홍색 패랭이꽃은 청초하면서도 소담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왕)수염 패랭이꽃은 줄기끝에 여러 개 작은 꽃들이 모여 붉은 우산으로 피고, 그 꽃을 둘러 싼 작은 포엽들이 수염처럼 보여 이런 이름이 붙어졌다. 카네이션은 중국계 패랭이꽃과 지중해 연안 식물과의 인공 교배에 의해 꽃송이를 키우고 겹꽃으로 개량한 원예 품종이다. 카네이션은 사랑과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는 꽃이다.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게 된 것은 그 유래를 미국에 두고 있다. 한 여성이 타인의 상처를 보듬으려 노력했던 어머니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교회의 교인들에게 어머니가 생전에 좋아했던 꽃인 흰색 카네이션을 나눠준 것에서 유래되었다. 이를 계기로 어머니날이 지정되었고,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풍습이 이어지게 되었다. 어버이날(처음에는 어머니날)에 사용하는 붉은 카네이션은 건강과 평온을 축원하는 마음이고, 흰색은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붓꽃과 붓꽃속 / 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 Iris는 붓꽃과 붓꽃 속의 이름이다. 무지개의 여신이란 뜻을 가진 아이리스.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을 지녔으며,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어느날 한 미망인이 산책을 할 때, 한 젊은 화가가 첫 눈에 부인을 보고 사랑을 느껴, 구혼을 하였으나, 부인은 ' 나비가 와서 앉을 정도로 꼭 살아있는 것과 같은 꽃을 그릴 수 있다면, 결혼하겠어요. ' 라고 하였다. 화가는 노력 끝에 그림을 완성하였다. 그러나 부인은 그 그림을 보고, ' 꽃은 잘 그렸는데, 향기가 없군요. ' 하였다. 그 때 어디선가 나비가 날아와서 그림에 앉았는데, 그 그림의 꽃이 아이리스였다. 붓꽃과 꽃창포는 여러 특성이 비슷하다. 때때로 난초로 오인받기도 한다. 정원이나 공원, 건조한 산기슭이나 냇가, 늪지대 등 다양한 서식지에서 잘 자란다. 붓꽃, 꽃창포, 노랑창포가 이색적인 정기를 품기며, 우아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아름다운 나비들이 풀밭에 내려 앉아있는 듯한 꽃모양이, 마치 꿈 속의 화원에 피어있는 꽃 같기도 하다. 붓꽃은 꽃봉오리의 모습이 붓과 닮은 꽃이라는 뜻이다. ' 오늘도 여린 붓 끝으로, 왜 그렇게 하늘 가득히 그리고 있는지, 조금만 마음을 열면 보인다. ' 하늘을 향하여 날카롭고 힘차게 자라고, 검처럼 생긴 잎을 가진 꽃창포는 尙武(무예숭상)로서 무사들 사이에서 옛부터 사랑받아온 꽃이다. 꽃창포는 프랑스의 국화이기도 하다. 노랑꽃창포는 수질 정화에 좋은 친환경 식물이다. 창포는 연못, 개울가 등 물이 있는 곳에서 서식하며, 천남성과에 속하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단오날 창포를 넣어 삶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하는 풍습이 있었다. 개화시기 개화기간 꽃색 꽃잎 안쪽무늬 붓꽃 5~6월 20일 보라색 흰색, 황색 혼합된 부채살무늬 꽃창포 6~8월 10일 자주색 긴 역삼각형의 노란색무늬 노랑창포 5~6월 30일 노란색 붓꽃과 비슷 작약은 핑크빛 한송이만으로도 탐스럽고 기품이 느껴지는 화려한 꽃이다. 작약은 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꽃이다. 여름을 맞이하면서 가슴에 남는 꽃이기도 하다. 작약은 꽃의 재상, 즉 花相이라 불리우며, 함지박처럼 큰 꽃을 피운다고 함지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모란은 ' 花中之王 ' 꽃 중의 왕이라고 하는데, 아직 본 적이 없다. 異名으로 목작약이라고 하며, 모양이 작약꽃과 비슷하다고 한다. 모란은 나무이고, 작약은 풀이다. 꽃양귀비는 관상용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진홍색꽃송이가 숙이고 있다가, 필 때는 위로 향한다. 새빨간 꽃잎에 블랙의 수술은 정말 캐미가 돋보인다. 꽃 중앙에서 뿜어나오는 형언할 수 없는 심연의 신비로움이 마력에 빠져들게 한다. 연분홍 서양매발톱꽃은 다양한 색깔, 특이한 생김새가 희귀성이 높은 예술 작품이다. 아름다운 색감으로 다른 야생화를 압도한다. 볼수록 신기하고 예쁘다. 꽃잎 뒤 쪽에 꽃뿔인 꿀주머니가 매의 발톱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보라색 하늘매발톱꽃은 하늘을 향해 핀다. 두 꽃은 거의 닮아보이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꽃뿔과 잎의 모양이 서로 닮았다. 잎은 3장으로 갈라진 뒤, 다시 잎 한 장이 3갈래로 갈라져 있었다. 큰 금계국은 언뜻 보면 코스모스와 비슷하며, 화단이나 도로주변에 흔히 심어져 있다. 줄기 끝에 노란색 꽃이 달리며, 화려한 색상이 예쁘다. 혀꽃의 끝이 길게 톱니처럼 갈라지며 잎은 길죽한 타원형이다. 북미가 원산지인 큰 금계국은 지자체들이 관리하기가 쉽다고 요즘 많이 심고 있으나, 번식이 왕성해 주변 희귀식물, 토종식물을 고사시킨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2006년에 생태계 위험종으로 지정하고, 해마다 퇴치작업에 나서고 있다. 자주달개비는 보라빛 꽃잎 3개와 샛노란 수술 6개의 조화가 절묘하다. 꽃의 색상이 짙고 곱다. 아침에 피었다가 햇살이 강한 오후에는 꽃이 질만큼, 빛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또한, 신기하게도 방사능에도 민감하다. 방사능 농도가 짙을수록 보라색이던 꽃색깔이 점점 흰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원폭의 꽃, 히로시마의 꽃으로 불린다. 히로시마 원폭 당시 꽃이 하얗게 변했다고해서 얻은 별명이다. 컴프리차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컴프리란 이름에는 몸을 튼튼히 한다. 병을 고친다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연구결과 독성이 있다고 하여, 식약청에서 차나 다른 식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꽃은 종 모양으로 생겼고, 엷은 자주색을 띄며 아래로 늘어져 있다. 초롱꽃은 초 롱모양 고개를 숙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꽃은 종모양으로 흰색꽃이 긴 꽃줄기 끝에서 밑을 향해 달린다. 원추리(day lily)는 백합과의 풀꽃이며, 꽃의 종류에 따라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거나,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들기 때문에 모두 하루 정도 핀다. 꽃색은 진한 노랑이다. 꽃이 아름다워 모든 근심, 걱정을 잊게 한다고 하여 망우초라 불리기도 한다. 속명도 ' 하루의 아름다움 '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고삼(도둑놈의 지팡이)은 꽃대에 나비 모양의 연한 노란색 꽃이 촘촘히 무리져 달린다. 잎은 아카시아와 비슷하다. 기린초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종류이다. 줄기 끝에 노란 꽃들이 무리지어 피며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메꽃을 나팔꽃으로 착각하였다. 꽃잎이 모두 붙어있는 통꽃이며, 꽃색을 제외하면 꽃 모양이 비슷한 덩굴 식물이다. 메꽃은 가꾸지 않아도 우리 곁에 저절로 자라나는 여러해살이 들꽃이다. 개화시기 만개 꽃색 잎 원산지 메꽃 6 ~ 8월 낮 연분홍 가늘고 긴 창모양 토종 나팔꽃 7 ~ 10월 오전 보라, 자주 세갈래로 깊게 갈라진 불꽃모양 인도 꽃기린은 억센 가시가 많이 나오며, 화분 등에 심어도 잘 자란다. 꽃은 1년내 계속 피고 지고 한다. 잎은 타원형이며, 2장의 꽃잎처럼 생긴 붉은색 포가 꽃 바로 아래쪽에 달린다. 꽃은 두 장의 포 사이에 조그맣게 핀다.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고 있는 예수님의 꽃이라고 한다. 버베나꽃은 빨간색이 짙고 선명하다. 요즘 빨간 꽃이 정원이나 화분에 피었다면 대부분 버베나이다. 제라늄이 연중 피는 꽃이라면... 버베나도 봄부터 가을까지 거의 1년 내 피어나는 꽃이다. 버베나의 꽃말은 화목이다. 꽃대에 여러개의 꽃들이 둘러서 피기 때문이다. 정원에는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다. 어느날 한동안 가 보지 못한 길을 거닐어 그 곳을 찾아가면, 옛 모습 그대로 예쁜 꽃들이, 고혹적인 열매들이 ' 왜 이제 오느냐 ' 는 듯 반갑게 맞이해 준다. 순간에 깃든 아름다운 영원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 지금 가슴벅찬 행복감이 밀려든다. ' 행복이란 안락함이나 성공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작은 즐거움을 맛보고, 그런 즐거움에 만족하거나, 혹은 그런 즐거움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능력에서 온다. 이 행복은 다른 사람들로 부터 빼았아서 얻어 지는 것은 아니다. ' - 피에르 쌍소 유월은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벚나무의 버찌, 매화나무의 매실, 살구나무의 살구, 복숭아나무의 개복숭아가 달려있다. 검거나 붉은 버찌가 산책로에 깔린다. 더러 산새들이 그 열매를 즐겨 따먹는다. 녹지에 매화나무가 100그루나 있다는데, 매일 그 옆을 지나다니면서도 떨어진 매실을 먼저 본다. 그 흔한 나무를, 그 높은 곳의 열매를 제대로 보지 않고 지나치는 일상이 놀랍기만 하다. 보리수나무는 꽃은 별로인데, 아래로 주렁주렁 달린, 붉고 작은 열매들이 참으로 보기에 좋다. 향동천에는 텃새가 되어버린 청둥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산책로 옆 사면에 하얀 개망초가 무성하게 피어있고, 그 풀 숲에는 뱀딸기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지인이 뱀딸기를 한 줌 넘게 따서 준다. 단 맛은 없지만 씨앗이 가볍게 씹히는게, 식감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손가락에 빨간 물이 들었다. 뱀딸기는 이름과 달리 약이 된다고 한다. 딸기와 뱀딸기는 덩굴에서 자라지만, 산딸기와 복분자딸기는 관목이다. 즉 딸기는 풀이지만, 산딸기는 나무이다. 산딸기는 빨갛게 익고, 복분자는 익으면 검은색으로 변한다. 바람에 실려오는 밤꽃 향기가 초여름 오후의 흥취를 더욱 돋우어준다. '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를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보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첫댓글 꽃 박사님 이라 불러도 되겠지요 ?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제가 노인대학에서 그린 해바라기를 선사합니다. 해바라기 꽃말은 무엇인지요 ?
정길이가 식물학 박사인 것을 처음 알았구나.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