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중에 하나로
주봉이 용화봉(645m), 청운봉(546m), 등선봉(632m) 셋이라해서 삼악산이라 한다.
크지는 않으나 설악산에서 볼수있는 화려함을 보여주는 산으로 암릉길을 올라가는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흥국사(興國寺), 금선사(金仙寺), 상원사(上院寺) 등 7개 사찰이 있는것으로 보아 옛부터 이 산이 명산이었나 보다.
험준한 산세를 이용한 천혜의 요새로서 능선 여기저기에는 삼악산성이 남아있다고 한다. 언제 어떻게 축조했는지는 정식 기록은 없지만 왕건에게 좇겨난 궁예가 이 산성을 기반으로 재기를 꿈꾸었고, 고려말 왜구가 침공하면서 성벽으로 정비했다 한다. 후삼국의 궁예가 쌓은 것이라고도 전해지는 대궐터의 흔적이 470m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유명한 등선폭포와 크고 작은 폭포들이 있어 아기자기 보여주는 것이 많은 산이다.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발아래 펼쳐지는 춘천시 전경과 붕어섬, 의암댐 등이 같이 어우러진 경치가 일품이다.
악산 이면서도 온갖 야생화의 새싹들이 나오고 있어 조금있으면 개화할 진달래 철쭉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이 상상이 간다.
우리가 산행한 날은 아직 앙상한 나뭇가지와 마른 낙엽이 펼쳐져있어 늦가을의 모습 같았지만 노랑 생강나무꽃과 암릉과 어울리는 푸른 소나무, 작은 풀꽃들의 얼굴을 볼수있어 더욱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대학땐 기차ㅡ지금은 전철, 대학땐 바닥에 신문지ㅡ지금은 세련된 간이의자^^
추억의 강촌행 기차가 전철로 진화했지만 여전히 즐겁네.
*상원사앞 이정표
*산행 초입부터 많이 피여있던 생강나무꽃
_강원도지역에서는 노란동백꽃이라고 한다.
*어디서나 에로틱한 꽝수~~^^
*이번 산행에 첨 나온 농경과 이규상, 김영삼동기.
반갑습니다~~^^
*산을 구성하고 있는 주 암석은 규암의 일종으로, 퇴적된 사암이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 변한 변성암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사암은 쉽게 부서지는데 규암은 단단하고 반짝반짝 빛을 낸다.
*붕어섬_통통하게 알밴 붕어같다
*능선을 걸어가는데 펼쳐지는 전경이 참 아름답다.
*정상인 용화봉에서 산악회장님^^
*걸어온 산세에 비해 빈약한 모습의 정상 용화봉이다. 비석이 없다면 정상인지도 모르겠다.
*하산길_ 올라올때는 바위가 많았는데 하산길은 부드러운 길이다.
*333개 계단이라 올라가는 것은 힘이들겠지만 내려가보니 무릎에 무리를 주지않은 높이라 쉽게 내려왔다.
*세찬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을 돌탑을 쌓으리~!!
*삼악산은 크고 작은 돌들이 많은 산이다.
*항상 꽃이 지고 난 다음 잎만 봐야했던 꽃인데 드디어 삼악산에서 이 녀석의 얼굴을 보는 행운을 만났다^^
*앞으로 2주정도만 지나면 이 풀에서 피는 꽃들로 산은 더 화사해질것이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는 작고 가냘픈 꽃.
*금년 봄에 이 꽃을 보려면 어느 산을 가야하나 했는데 하산길에 딱!!! 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
*등선폭포가 있는 협곡
*등선폭포_가뭄으로 떨어지는 수량이 많지않다.
*산입구에서 조금 올라온 곳에 있는 산속 외딴집 강아지.
집앞을 지나가는 등산객들을 짖지도 않고 물끄러미 바라만 본다.
산 행 ( 삼악산 )
청담 / 서 경 석
산을
오른다는 것은
나를 배우는 것이다
산을
내려오는 것은
모든이에게 배려하는 것이다
산을
오르고
내리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정다운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산은
사람이
자유를 찾기위해
온갖 토하는 배설물을
말없이
끌어 안는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비우고
정상에 오르니
비로소
산이
보인다
산과
사람은
서로 사랑하면서
닮아간다
동82 3월 정기산행( 삼악산 )
_서경석
짐을 다시한번 챙기고 상봉으로 향한다
7시55분 상봉 도착
벌써 부지런한 광수 요섭(우담)이 와있다
8시20분 약속시간이 되자 한명 두명 모여드는 똥82...
정해진 시간에 정확하게 다들 만났다
강촌역에 도착하여 대기하고 있는 식당차량2대로
산행의 들머리인 의암호로 출발...
오늘 참가의사를 밝히고 택시타고 좀 늦게 도착한
효원이를 만나서 동82삼악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리딩대장 천 규 환대장을 필두로 중간책임 요섭
후미대장 광수 듬직한 친구들이 지켜주니 몸도 마음도
든든하다
첨부터 시작되는 깔딱고개들 ㅎ
사실 삼악산이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육산이 아닌 암산이고 간혹 위험구간도 있다는것을 얘기는 안했다
산은 어디든 위험한것이다
도로도 위험하지 않은가 ...
하지만 동기들은 내 우려와는 달리 삼악을 즐기고 있었다
의암호를 등지고 올라가면서 칼바위같은 전경들이
펼쳐진다
암벽을 타는듯한 줄을 잡고 올라가면서도 서로
잡아주고 끌어주고 기다려주고...
나는 왜? 이런모습들에서 감동과 눈물이 나는지..
수없이 산행을 기획하고 80여곳의 산을 올라보았는데
갈때마다 새롭고 뜨거운 감동이 밀려온다
특히 동82에 들어온 반년의 세월은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나는 항상 마음이 급한가보다
산을 오르면서 나는 다음을 또 생각하게 된다
다음에는 어디를 어떻게 보여줄것인가 !
무엇을 먹어야 할것인가를 ...
이제는 나보다 더 산을 잘 오르는 여친들 ㅋ
참 멋진 동기들 아닌가..
정상 못미쳐 간식을 먹는다
홍미명 등산회장의 맛있는 청포묵을 먹는동안
나는 이틀동안 숙성시킨 양념장과 육수로
즉석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30여명이 먹어야 할 떡볶이를 만들자니 마음이
급하다 천규환 대장과 버너를 키고 떡볶이를 요리했다
매번 하는 음식이지만 음식은 참 오묘한 벗이다
그리고 먹는 사람들의 반응이 두려우면서도 기대가
된다
음식은 하는 사람의 정성과 먹는사람의 반응이 조화를
이루어야 그 참다운 의미가 있는것같다
다행히 그런대로 맛이 있었던 모양이다 ㅎ
하나 남김없이 다 해치웠으니 휴 ~~~~ ^^
다시 기운을 내어 정상을 치고 오른다
모두들 삼악의 기암괴석과 절경에 만족하는것같아서
마음이 흐뭇하다
하산을 하면서 비룡폭포 백련폭포 선녀담 등선폭포를
보면서 연일 감탄을 자아내니 이 또한 무한 감사하다
하산하여 정해진 식당에서 송어회 매운탕 닭갈비
감자전 등으로 맛있고 정겨운 뒷풀이를 즐겼다
오늘의 동82정기산행을 총진행한 홍미영 등산회장
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바쁜가운데도 임무수행하느라 참 고생이 많습니다
책임을 맡는다는건 어깨가 무거운것이죠
항상 등산회를 관심을갖고 참여해주는 윤병관 동82회장도 감사하구요
종수형 김종필 소통위원장 그리고 참석한 32명의
동기들 일일이 이름은 거명안하더라도 참 고맙습니다
특히 이번산행에 첨 나온동기들이 많았는데
농경의 세친구들 김영삼 이규상 이상호
무역학과 송재일 교육학과 박선형동기
정말 반갑고 또 보고싶어지네요
건강과 우정을 위해서 산행에서 자주 볼수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제 4월의 합동산행을 기다리며 동82등산회의
삼악산 정기산행의 소회를 줄이고자 합니다
함께해준 친구들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첫댓글 정말 수고 많았네 경희 ^^
산행의 시작은 설레임
산행은 즐거움 상쾌함 보람
산행의 마무리 여운은
경희의 멋진사진과 풍부한해설이지
이번에도 유감없는 사진실력과
자연과 인물이 어울어진 사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