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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제12구간(한티재~오룡고개)
☞ 산행일자 : 2011. 12. 18.(맑음)
☞ 산행경로 : 한티재~블랫재~운주산~이리재~봉좌산~도덕산~오룡고개
☞ 산행거리 : 약 20.5km
☞ 산행시간 : 약 8시간 38분
☞ 주요구간 진행시간
-08:13 한티터널 앞에서 산행시작
-08:20 한티재
-08:28 구한티재
-09:05 545봉
-09:38 블랫재
-10:45~10:52 휴식
-11:13 운주산갈림길(돌탑)
-11:20 운주산
-11:45~12:17 점심식사
-12:23 산판도로
-12:51 돌탑봉
-13:17 이리재
-14:00 봉좌산갈림길(614.9봉)
-14:12~14:22 봉좌산
-15:12 임도, 쉼터
-15:30 천장산갈림길
-15:45 도덕산갈림길
-15:39~15:55 휴 식
-16:01~16:07 도덕산
-16:51 오룡고개
오늘은 평시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한다.. 오룡고개가 네비에 잘 나오지 않아 약간 헤매다가
역주행팀을 오룡고개에 내려주고 지난구간의 하산지점인 한티고개에 도착하니 오전 8시가 지나있다.
동행인은 차량으로 옛한티재까지 간다고 하길래 혼자 한티터널앞에서 지난구간을 잇기위해 들머리로 올라서는데
지난 번 내려올때는 몰랐더니 접속구간부터 상당히 가파르게 치고오른다..
들머리에서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지난구간의 하산지점인 터널위 한티재에 도착해 본격적인 정맥길에 들어선다..
한티재..
한티재의 들머리..
한티재..(08:20)
2주만에 찾아온 한티재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어서인지 더욱 을씨년스런 느낌이든다.
하지만 날씨는 생각보다 춥지가 않아 이내 땀이 배어든다..
바닥에 대전마루금 산악회의 표지기가 깔려있는 걸 보니 지난 구간에 만났던 대전팀이 벌써 산행을 시작했나보다..
한티재에서 한고비 치고오르니 묘지가 나오고 갈림길.. 정맥길은 좌측으로 접어든다...
언듯봐도 우측길은 마을로 내려가는 길로 보여 크게 헷갈릴 일은 없겠다..
1주일전 계단에서 왼쪽 발목을 삐끗해 보호대를 착용했더니 걷는 데 영 불편한게 적응이 잘 안된다...
요즘들어 걸핏하면 발목을 자주 삐게 되는데 조심하느라고 하는데도 쉽지가 않다..
잠시 가야 할 마루금을 한 번 가늠해보고 내려서니 곧 임도에 도착한다..
한티재에 올라서 내려다 본 영천 자양면 정자리의 음지마을과 양지동...
처음 만나는 묘지에서 좌측길로..
옛한티재..(08:28)
현위치 한티재 해발 266m표지판이 이곳이 옛한티재임을 알려준다..
한티재 임도에 내려서니 차량을 이곳에 주차해놓고 일행이 기다리고 있다..
생각외로 땀이 자꾸만 흘러 자켓은 벗어 배낭에 집어넣고 발목보호대가 오히려 발을 압박해 신발도 다시 고쳐신고
물 한모금 마시고 하며 잠시 쉬었다가 곧 출발한다....
오늘은 산행시간이 9시간은 족히 소요될것 같아 조금 서둘러야 해가 지기전에 날머리에 도착할텐데...
은근히 신경이 쓰여 서둘러 길을 나선다....곧바로 묘지가 나오고 정맥길은 좌측 숲으로 들어선다.
잠시 완만하듯 하던 등로는 단계적으로 가파르게 고도를 높여가다가 구한티재에서 40분 가까이 소요하고 545봉에 오른다..
545봉은 포항시 죽장면, 기계면과 영천시 자양면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으로 정맥길은 좌측으로 급하게 꺾인다.
잠시 후 흔적이 거의 없는 폐헬기장을 지나고 한동안 완만하게 진행하던 등로는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고
덩쿨이 우거진곳을 헤치고나니 다시 가파르게 내려서면서 545봉에서 30여분 후 비포장임도인 블랫재에 도착한다.
545봉..(09:05)
블랫재..(09:38)
불랫재는 재를 오르는 길목에 있었던 작은 마을인 절터골에 신라시대 절이 있어
부처님이 오신다는 뜻인 '佛來'라고 하는 설과
이 재를 넘어가면 도적이나 범과 같은 야수의 피해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하여 '不來'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도 한다.
블랫재 한켠에 있는 묘지에서 선답자의 산행기에 더러 나오는 사자상을 확인하고 곧바로 맞은편 등로를 따라 오른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 자양면의 도일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이름모를 산들이 첩첩이 늘어서 있는 가운데 멀리 까마득히 보현산이 보이고
좌측 어디쯤엔 기룡산도 있을텐데 어느 산인지 잘 알수는 없다...
블랫재에서 한고비 올라 380봉 내림길이 시작되는 지점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한동안 완만한 등로를 편안하게 진행하면서 옛고갯길의 흔적이 있는 곳도 지나고 계속해서 421.2봉을 향해 가면서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421.2봉의 삼각점을 찾아 보았으나 결국은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다..
분성김씨 부인의 묘소를 지나고 계속 완만한 등로를 진행하다보니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눈에 익은 멋진 소나무가 보인다..
용트림을 하듯 이리저리 가지를 틀고있는 소나무를 잠시 살펴보고 다시 진행하는데
평탄한 등로를 한동안 진행해서 그런지 아침나절 시원찮던 발목도 오히려 점점 괜찮아지는 것 같다..
그런데 어째 오늘따라 동행한 일행의 상태가 시원치가 않아보인다.
블랫재에서 먼저 출발하면서 곧 뒤 따라 올줄 알았더니 등로 한 곳에서 물을 마시며 한참을 기다려도 보이지가 않더니
슬슬 출발하려고 하니 그제서야 도착한다..
일행을 앞서 보내고 뒤따라 오르면서 이 부근 어디쯤에 전망바위가 있다는 것을 본 적이 있어 주변을 살펴보니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커다란 바위가 하나 보인다. 어느 산행기엔가 왕바위라고 한 것을 본적이 있어
직감으로 왕바위로 짐작하고 잠시 등로에서 비켜 내려서니 가파르기는 해도 바위에 올라갈 수도 있겠다.
조심스레 바위에 올라서니 아니나다를까 시야가 확 트이고 지나온 마루금과 포항시 기북면의 은천지 그리고
산군들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잠시 왕바위에서 포항시 기계면 남계리 방면을 조망하고 다시 정맥길로 복귀해 잠시 후 안국사갈림길에 도착하니
운주산정상 0.7km 이정표가 보인다..
잠시 완만한 오름길을 넘어서고 다시 가파르게 오르니 돌탑이 있는 운주산갈림길이다..
정맥은 좌측길이지만 운주산을 향해 우측길로 접어들고 갈림길에서 5분쯤 후 헬기장을 지나면 이내 운주산 정상이다..
블랫재의 사자상..
영천시 자양면 도일리 마을방면..
멀리 뒷쪽에 보현산이 보인다..
등로상에 있는 삼각점..
옛고개..
좌측으로 내려가면 남계리로 가는 길
멋진 소나무..
왕바위..(10:57)
지나온 마루금..
은천지와 포항시 기계면..
안국사 갈림길..(11:04)
운주산갈림길(11:13)
정맥길은 좌측, 운주산은 우측길..
운주산 헬기장
운주산의 유래
이 산을 멀리서 보면 항상 구름을 받치고 있는 기둥 같이 보인다하여 운주산이라 한다.
산세가 험준하여 임진왜란때는 김백암장군이 이 곳에 성을 쌓아 항전하였고
1910년에는 산남의진(山南義陣) 항일의병 활동의 근거지로 알려져
산 아래에 있던 안국사가 일제에 의한 방화로 불타 없어졌다.
운주산 중턱에는 박쥐구멍이라 불리는 굴이 있는데
한꺼번에 100여명이 들어갈 수 있어서 임진왜란과 6.25전쟁 때는 주민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운주산..(11:20)
운주산 정상엔 영천시에서 세운 정상석외에도 각각의 산악회에서 설치한 기념석이 여러 개 자리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세운 정상석이야 필요하겠지만 각각의 산악회에서 무분별하게 설치한 기념석은 별로 좋아 보이지가
않는다..
정상에서 잠시 조망을 한 후 다시 내려와 이정표에서 원래의 갈림길까지 되돌아 가지않고 이리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묘지 앞을 지나 잠시 후 갈림길에서 이어지는 등로와 만나고 이어서 안국사갈림길을 지난다..
하지만 나무에 붙은 표지기엔 이쪽도 안국사길 저쪽도 안국사 방면으로 되어있다.. 어쨋든 우측길 이리재방면으로 간다.
안국사길에서 8분쯤후 식탁바위도 지나고..
내가 보기엔 그냥 평범한 넓적한 바위일 뿐인데 식탁바위란 이름을 붙여놓으니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계속되는 평평한 등로를 진행하면서 지금쯤 반대쪽에서 진행하는 팀과 만날때가 되었는데 생각하니
아니나다를까 잠시 후 반대쪽에서 진행하던 일행과 만나고 적당한 곳을 골라 점심식사를 한다..
오늘은 미란님이 과메기를 준비해 오셔서 풍성한 점심을 한다.. 너무 많이 먹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평탄한 등로를 진행하는데
멀리 나무가지 사이로 익산포항고속도로가 슬쩍 보이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산판도로를 지난다..
도로를 따라 한동안 진행하다보니 좌측 숲이 열린곳으로 조망이 트인곳이 있어 내려다보니 시원스레 뻗은 고속도로와
기계면의 들녘이 펼쳐져 있다.. 전망대를 지나 등로에서 10분정도 쉬었다가 올라서니 나무에 인비리길 표시가 붙어있다.
화살표 방향을 보니 길도 없어 보이는데.. 의아했지만 정맥길과는 상관없기에 그냥 지나친다.
인비리갈림길에서 5분쯤 후 돌탑봉에 오르고 곧 지나칠것만 같았던 고속도로는
아직도 앞에서 보이고 고속도로 건너편으로 가야할 봉좌산도 보인다.
계속해서 621.4봉으로 진행하는데 군데군데 6.25전사자유해발굴LINE 띠가 보인다..
휴전이 된지도 60년이 가까워 오는데 아직도 못찾은 유해가 있다는게 유족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안타까울까 잠시 생각해본다..
그럭저럭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보니 621.4봉은 정확하게 어딘지 모르게 지나쳤다.. 대충 짐작만 할 뿐..
621.4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서던 등로는 10분쯤 후 갈림길을 만나고 정맥길은 좌측으로 휘어져 내리면서
잠시 후 이리재에 내려선다..
운주산 삼각점..
멀리 보현산이 보이는 듯 한데 분명치가 않다..
운주산 정상에서 영천방면..
운주산에서 내려오면서 갈림길로 돌아가지 않고 이리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영장공 정시심장군의 묘소
숙종2년에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과 전주영장을 역임하였고 본관은 오천으로 정시심(鄭時諶) 혹은 정시담으로 읽기도 한다..
정시심은 1661년 무과에 급제하여 벼슬은 충무위 대호군(조선시대 종3품 무관)에 이르렀으며
전주영장(전주 일대의 최고군사령관)을 역임했다. 묘소를 영천시 자양면 신방리 운주산으로 정한 일화가 있는데
정시심은 생전에 아주 친하게 지낸 최씨 성을 가진 친구이자 풍수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정시심은 최씨 친구에게 "자네는 산에도 많이 다니니, 이 지역에서 제일 좋은 묘터는 자네가 하고
그 다음으로 좋은 명당이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하자 최씨 친구가 웃으며 "제일 좋은 명당을 하나 봐 둔 곳이 있기는 한데
내가 묻히기엔 좀 어려워 자네에게 추천함세"라고 화답하고는 그 곳으로 정시심을 직접 데리고 가서 보여주었다.
명당터를 직접 본 정시심은 친구에게 "이 좋은 자리를 자네가 하지 왜 나한테 주느냐"고 묻자
최씨 친구가 " 이 곳은 그냥 시신을 묻어서는 명당이 될 수 없고 송진을 바닥에 깔고 시신을 묻어야만 명당이 되니...
나 역시 이 자리가 욕심은 있으나 사는게 가난하니 어려워. 이 자리의 주인은 바로 자네라네"라고 대답하였다.
이 후 정시심이 별세하자, 아들 정석달을 비롯한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 의논하여 풍수인 최씨 친구의 말대로
기계, 청송지역에서 송진을 가져오는 자에게는 송진량만큼의 소금을 주리라고 소문을 내여
송진 1가마니를 모아 넣고 묘를 썼다고 전해온다..
묘지 양쪽에 석상까지 세우고 명망있는 장군의 묘소인데 지금은 산악인의 점심식사 장소로 쓰이고 있다..ㅎㅎ
안국사 갈림길..(11:29)
식탁바위..(11:37)
점심식사..
산판도로..(12:23)
대구-포항 고속도로..
인비리갈림길..
돌탑봉(12:51)
고속도로뒤로 봉좌산이 보이고..
6.25 전사자 유해 발굴지역..
이리재 직전에서 좌측으로..
이리재..(13:17)
이리재에 내려서니 먼저 산행했던 대전팀의 버스가 정차해 있어
곧바로 진행방향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 맞은편 옹벽을 타고 올라선다..
능선에 올라서서 돌아보니 이제 고속도로는 뒤로 보이는데 고속도로는 정맥길의 아래를 통과하고
지방도는 정맥길을 가로지르는 형국이다.
이리재에서 한고비 올라서 바라보니 정면으로 봉좌산 갈림봉이 우뚝하고
한동안 완만하던 능선길은 봉좌산갈림봉 아래에서 단계적으로 가파르게 치고 오른다..
20분 가까이 힘들게 된비알을 올라 드디어 봉좌산갈림봉인 614.9봉에 도착하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봉좌산으로 향한다..
614.9봉은 포항, 경주, 영천의 3개시의 경계가 되는 지점으로 낙동정맥 마루금이 포항에서 경주로 들어섬을 의미한다.
그런데 뒤에 오던 똠방님이 아직도 보이지를 않는다..
갈림길에서 기다릴까 하다가 봉좌산에서 조망도 할겸 기다릴 심산으로 곧바로 봉좌산으로 향한다..
봉좌산으로 가는 길은 그리 힘들지도 않고 군데군데 조망도 좋아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봉좌산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해 있던 산객 한 분이 반긴다..
봉좌산을 당겨보고..
봉좌산 갈림길..614.9봉 (14:00)
정맥길은 우측, 좌측으로 봉좌산을 향해 간다..
봉좌산 가는길..
일반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 산이라 등로가 뚜렷하다..
지나온 운주산..
기계면 봉계리..
우측 바위봉이 봉좌산 정상..
익산포항고속도로와 봉계리마을
봉좌산 정상부..
봉좌산..(14:12~14:22)
봉좌산은 정상이 바위산으로 포항시 기계면에서 바라보면 봉황이 앉아있는 모양이라고 해서
봉좌산(鳳座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홀로 산행하는 산객 한 분과 인사를 하고... 오늘 처음 보는 사이지만 산에서는 누구나 이렇게 쉽사리 친구가 된다..
만난 김에 인증샷을 부탁하고 주위 조망도 하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새 여기저기서 산객들이 올라온다..
그러고 보니 봉좌산은 주변에서 일반등산객들도 많이 찾는 모양..
처음 만났던 산객은 어래산으로 간다면서 내려가고 한참을 있어도 똠방님은 봉좌산으로 오는 기미가 없다..
전화도 안되고.. 갈림길 방향의 능선을 바라봐도 봉좌산으로 오는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
아무래도 그냥 지나간 모양이라 짐작하고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간다..
봉좌산을 들리지 않고 곧바로 갔다면 봉좌산 왕복에 30여분을 소비했으니 한참을 앞서 갔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뒤따라간다.
갈림봉 아래에 도착하니 좌측으로 갈림봉을 우회하는 길이 있어 잠시 진행하니 자꾸만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
혹시나 다른 능선을 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되돌아서 갈림봉까지 올라가 정맥길로 복귀하는 안전한 길을 택한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고 지난 번 대형알바를 한 후엔 매사에 조심스러워진다..
갈림봉에서 잠시 내려서니 역시 예상대로 우회하는 길과 만나게 되어
그냥 갈림봉까지 되돌아 가지않고 우회길로 진행해도 될 것 같다...
어쨋든 갈림봉에서 5분쯤 내려서니 낙동정맥 트레일로드 안내판이 있는 쉼터에 도착하고
10여분후 정맥길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이며 진행한다..
잠시 후 등로는 다시 좌우로 갈리는데 양쪽 모두 표지기가 있지만 정맥길은 우측이다.
일반산객들을 위해 만든 트레일로드 때문에 정맥꾼들은 오히려 헷갈릴 소지가 많겠다..
혹시나 알바할까 꼼꼼히 표지기를 살피며 진행하는데
또 다시 무명봉 앞에서 갈림길이 나오고 양쪽길 모두 표지기가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우측길은 우회하는 길이고 좌측을 봉우리를 통과하는 길로 짐작된다..
산행은 산을 오르기 위한 것.. 우회길을 버리고 봉우리로 올라섰다가 내려서니 예상대로 우회길과 만난다..
쉽사리 도착할 줄 알았던 삼포리임도는 첫번째 쉼터에서 30여분을 소요한후에야 도착한다.
봉좌산에서의 조망.. 기계면의 들녘
어래산 방면..
멀리 동해바다와 호미곶 방면.. 희미해서 잘 알아볼 수가 없다..
가야할 도덕산.. 철탑이 보인다..
봉좌산에서 본 614.9봉..
운주산..
봉좌산 정상부..
우측길은 614.9봉으로 올라가는 길, 좌측길은 우회길..
우회길로 가다가 찜찜해서 돌아와 614.9봉까지 올라갔지만 그냥 진행해도 614.9봉에서 내려오는 정맥길과 만난다..
쉼터..(14:38)
갈림길..(14:51) 우측이 정맥길..
Y자 갈림길..(14:55)
우측이 정맥길, 좌측길은 옥산리로 내려가는 길
우측으로 우회해도 되고 봉우리로 올라가도 된다..
삼포리임도..(15:12)
영천시 삼포리와 경주 옥산리를 잇는 비포장 임도인 삼포리 임도에도 역시 낙동정맥 트레일로드 안내판이 있고 쉼터가 있다.
쉼터에서 우측임도를 따라 잠시 오르던 정맥길은 곧바로 좌측 숲길로 들어서고 도덕산을 향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한동안 가파르게 오르던 등로는 능선에 올라서 천장산 갈림길을 지나고
지도상의 570.7봉을 향해 허위허위 가다보니 도덕산갈림길이 눈 앞에 나타난다..
그렇다면 570.7봉과 배티재는 어딘지도 모르고 지나친 모양.. 그런데 앞을 보니 똠방님이 앞서가고 있는게 눈에 들어온다..
따라 잡으려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달려왔더니 이제서야 따라잡은 셈이다.
그럭저럭 산행도 막바지에 이르러니 혹시나 하산하기 전에 해가 떨어질까 했던 걱정도 사라지고 이제는 여유가 조금 생긴다..
도덕산갈림길의 너럭바위도 올라서보고 도덕산을 향해 철탑 앞을 지나려니 긴장이 풀리는지 갑자기 힘이 빠진다..
에라 모르겠다 이제는 걱정할 일이 없으니 조금 쉬어 갈 요량으로 캔맥주도 하나 마시고
5~6분쯤 쉬고나니 갈증도 해소되고 새로운 힘이 솟는듯 하다..
다시 도덕산을 향해 진행하다보니 앞서가던 똠방님이 내려온다..
벌써 도덕산을 갔다가 오나 싶었더니 도덕산을 지나쳤단다.. ??? 뭔 소리여.. 도덕산은 이 길로 쭉 가면 있는 걸로 아는데..
그래서 계속 능선길로 진행하다보니 삼각점이 나오고 잠시 후 도덕산 정상에 도착한다..
천장산갈림길..(15:30)
도덕산갈림길..(15:45)
정맥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도덕산은 앞에 보이는 바위 옆길로 직진이다..
너럭바위..
봉좌산에서도 보이던 도덕산 가는 길의 철탑..
도덕산 가는 길의 삼각점..
도덕산..(16:01~16:07)
도덕산에 도착해 돌아보니 똠방님이 오는 기미가 없어 전화를 하니 벌써 갈림길까지 돌아갔단다.. 헐..
별 수 없이 정상 여기저기를 카메라에 담고 전망대에 오르니 아래로 펼쳐지는 조망에 가슴속이 확 트이는 듯 하다..
아래로 안강벌과 멀리 동해바다와 호미곶이 장쾌하게 펼쳐지는데
오늘은 약간 뿌옇게 흐린 날씨에 그 흔적만 희미하게 찾을 수 있는 점이 조금 아쉽다..
잠시 전망대에서 조망을 하고 있으니 산아래에서 산객 한 분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올라 온 산객에게 기념사진을 부탁해 한장 남기고 서둘러 도덕산을 내려선다..
도덕산갈림길에서 정맥길로 복귀해 내려서는데 급경사에 너덜길이 장난이 아니다..
급경사의 가파른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15분여 내려서니 그제서야 등로는 평탄하게 이어지고
곧바로 내려설 줄 알았던 정맥길은 다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며 묘지 앞을 지나고
한 겨울에도 푸르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잣나무 숲을 지나 밭 가장자리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면
다시 우측으로 꺾이면서 임도사이로 잠시 진행하다가 다시 숲길로 들어서 오룡고개에 내려선다..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한 산행이라 혹시나 산행중에 해가 질까 염려되어 조금 서두른 감이 없지는 않지만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난 운주산, 봉좌산, 도덕산을 모두 등반하고도 그런대로 무난히 마칠 수 있어 다행스런 산행이었다..
도덕산의 유래
동경통지(東京通誌)에는 신라 37대 선덕왕 원년(AD 780)에 당의 첨의사 백우경이 참소를 입어 자옥산하(紫玉山下)에 우거하면서 현재 국보 제40호(안강읍 옥산리 1654)인 정혜사 13층 석탑이 있는 곳에 영월당과 만세암을 세웠는데 선덕왕이 다녀갔다고 적고 있으며 이때부터 두덕산(斗德山)이라고 칭하였으나 그 후 불전탁자족(佛典卓子足)에 치화원년은 고려 충숙왕 15년(1328)에 중건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조선중기에 오면서 동방오현의 한 분이신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선생이 1533년(중종 28년)에 四山五臺를 명명하면서 도덕산이라고 개명하여 부르게 되었다.
옥산지와 그 뒤로 어래산 너머 멀리 포항제철과 호미곶..
봉좌산에서 어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도덕산 갈림길에서 내려서는 길 옆의 너덜지대..
우측으로 꺾어 묘지 앞을 지나고..
오룡리 마을..
밭 가장자리 따라..
임도에서 좌측으로..
오룡고개에 내려선다..
오룡고개..
산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