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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전에 작성한 글이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많은 양해 바랍니다.>
어느 방송의 말처럼 실내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농구다라는 거짓말은 하기 싫고...남녀 동반 출전하는 핸드볼은.. ㅡㅡ;; 나름의 방식으로 기대와 절망을 말할까 합니다...^^
세계의 여자 농구에 대해 어떤 잣대로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전하는 입장에서 21세기 들어 기량 급 하강으로 허접해진 남자농구와 비교하면 난공불락의 철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고 했습니다.일단은 먼저 세계에 대해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자 농구의 경우에는 세묘노바 누님 이후로 계속 빅우먼의 시대였습니다. 얼마나 좋은 빅우먼이 많았는지..이름 없는 빅맨으로 세계 대회 우승을 할 만큼, 허접한 선수들이 빅맨 하나로 8강을 넘 볼 수 있는 남자농구와 비교하면 선수들의 질 부터가 다른 곳이 바로 여자 농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남자농구가 올림픽에 진출했다면 여자농구보다 남자 농구를 기대하자고 말 했을 것입니다. ㅡㅡ;;
세묘노바 누님이야 왠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것이고..지금을 이야기 해 보죠..세계적으로 강팀이라고 말할만한 팀의 센터들의 면면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다른 선수들도 좋은데 센터들은 거의 대괴수 수준입니다. 그래도 아시아 최강이고 세계 10위 권에서 맴돌던 중국이 계속 밑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센터의 질이 한 없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시아의 대마녀 진월방과 정하이샤 이후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는 센터가 이제 중국에는 없습니다. 지금 주전 센터 천난..얼마나 허접한 세계 2류급도 제대로 안 되는 센터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 대회가 많았고... 그런 천난 한테 발린 우리나라는... ㅡㅡ;; 심각합니다... ㅡㅡ;; 로렌이 비추미의 용병으로 와서 경기를 직접 보신 분들이 많으니 세계 정상급 센터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부가 설명을 하지 않겠습니다. 문제는 로렌이 분명 세계 최고의 센터라고 말해도 별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세계에는 로렌과 대등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센터들이 넘쳐 난다는 것입니다. 캐칭도 맥여사도 대표팀에서는 주전이 아닌 백업이라는 것..
이런 상황에서 여자 농구팀에게 기대를 하라고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은 ...제가 사이비 교주도 아니고 ...누가 봐도 기대 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ㅡㅡ;;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 좋은 성적을 낼 때를 생각해 봅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선수들은 67 세계 선수권 준우승 때는 아시아 최고 센터, 그리고 대회 베스트 5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박신자 선생이 있었습니다. LA 올림픽 준우승 때도 박찬숙 선수가 있었고 시드니 4강 때는 정은순 선수가 있었습니다. 아시아 최강 센터의 계보을 잇는 박신자 - 박찬숙 - 정은순 선수가 있을 때 나름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지금은..천난한테도 발리는 골밑이니.. ㅡㅡ;; 하은주의 부상이 뼈 속 까지 아프게 하네요..
하은주선수는 야오밍이 아닙니다..세계 최고 수준의 센터는 아닙니다. 여자농구 수준에서 말하면 2류급이나 될런지..자신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동생 승진이와 비교하면 기초기술의 충실성과 높이를 살리는 재능, 패싱 센스와 영리함 그리고 악착같은 성격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센터지만 승진이가 누나만 했다면 야오밍은 몰라도 센터 기근에 허덕이는 남자 농구에서는 제법 세계에서도 통하는 센터였겠지만 여자 농구에서는 2류급에도 그런 선수들이 많아.. ㅡㅡ;; 그런데도 하은주선수의 부상이 뼈 속까지 시리게 만드는 이유는 하은주 선수 한명으로 우리 여자 농구팀에 없는 높이와 내곽에서의 작전 수행이라는 퍼즐을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은주 선수 이야기는 뒤에 하도록 하고 일단은 우리 여자 농구 대표팀의 공수 발란스 면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먼저 공격은 내외곽의 조화에서 역시 내곽에서의 공격중 골밑에서의 공격이 높이가 안 되고 포스트업이 뛰어난 선수가 없어 많이 안 좋습니다. 정선민 선수는 센터라고 말하기에는 많이 약합니다. 미들과 골밑이 좋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세계의 골밑이 너무 높아 미들은 몰라도 골밑은 힘듭니다. 시드니 때의 경우에는 골밑공격이 약하기는 했지만 속공과 전주원, 양정옥의 면도날 컷인과 정은순 선수의 피벗, 그리고 미들에서의 정선민의 백발 백중 점퍼와 정은순 선수의 오픈 점퍼, 외곽에서 박정은, 양정옥 의 폭풍 삼점과 전주원 선수의 뜬금 삼점등이 있어 내외곽의 공격 발란스가 상당했습니다.
데이타를 제대로 보셨다면 외곽이 좋다는 팀들이 초반에 터지다 후반으로 갈 수록 터지지 않아 자멸 하면서 경기를 내주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그리고 골밑이 강한 팀들이 후반 박빙의 상황에서 외곽 삼점으로 승기를 잡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외곽 슈터의 경우에는 사이드에서 날라 오는 패스를 받아 슛을 하는 것 보다 앞에서 날아 오는 패스를 받아 슛을 하는 것이 더 편하고 성공률도 높기 때문입니다. 외곽의 좋은 팀의 경우에는 골밑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높이가 안 좋은 경우도 많고 후반 박빙의 상황에서 스크린을 해 주어도 열심히 오픈을 만들기 위해 슈터가 움직여도 상대 수비수 또한 악착같이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사이드에서 날아 오는 패스를 받아 슛을 한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물론 리바운드가 약세인 것도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하지만 골밑이 강한 팀의 경우에는 상대수비가 골밑으로 들어가는 공에 대해 상당히 경계를 하고 내곽의 수비를 강화하기 때문에 다시 외곽으로 나가는 패스에 대해 움추려 들었던 수비가 펴치는데 상대히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리바운드의 강점도 있고.. 이런 점 때문에 우리 대표팀의 박빙의 후반 상황에서 외곽으로 상대를 제압한다는 것이 상당히 힘듭니다.
시드니의 경우에는 이런 박빙의 후반 상황에서 열심히 내외곽으로 공을 돌리면서 컷인으로 상대를 제압했습니다.상대가 우리의 외곽에 대해 악착 같이 경계를 하는 상황을 골밑공격으로 타계를 했습니다. 골밑이 약하고 리바운드의 열세인 우리 입장에서 슛성공도 장담할 수도 없고 악착같은 외곽 수비로 불안한 자세로 빠르게 슛을 던져야 하는 외곽으로 승부를 결정 짓는다는 것이 상당한 모험이였습니다. 역으로 외곽을 경계하는 상대를 이용해서 내곽을 빠르게 공략하면서 슛 성공률을 높인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이런 작전으로 그림 같은 명장면을 보여 준 것이 시드니 여자 농구 팀입니다. 정말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팀이였습니다. 이 팀이 정은순 선수의 은퇴와 여러가지 요인으로 아테네에서 몰락한 것에 세계도 놀랄 만큼..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겠지만 시드니 우리 여자팀에 대해 세계는 엄청난 평가를 했습니다. 세계와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은 최고의 팀이라는 말을 주저 없이 할 정도고..모사이트 같은 외국 네티즌들의 번역글 속에도 7년이 지난 후인 abc 일본전에서 일본 네티즌이 시드니 여농 팀의 경기들에 대해 극찬할 정도로... ㅡㅡ;;
하지만 지금 대표팀의 경우에는 세계를 상대로 골밑에서 슛을 마무리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하은주 선수를 제외하고 없습니다. 물론 세계의 높이를 상대로도 정선민 선수가 골밑을 어느 정도는 공략 해 주겠지만 정선민 선수가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 얼마나 해 줄지 그리고 어마어마한 높이를 상대로 혼자서 공격하다는 것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미들도 공략 해 주어야 하는 정선민 선수가 개인 공격 능력과 피딩능력, 패싱력이 떨어지는 다른 포스트 멤버들 때문에 골밑에서 이런 것도 전담해야 하는 정선민 선수가 어마어마한 상대 높은 골밑도 공략 할 수 있을지... 이런 상황에서 하은주도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그래도 기대를 하는 이유는 어깨 윤아 때문입니다. 무슨 가드를...^^ 강영숙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 되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윤아가 있어 혼자 골밑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2대2 플레이와 최윤아선수의 돌파로 어느 정도 골밑을 공략할 만한 팀 패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기대를 하게 하는 점입니다. 친선 대회 였지만 굿럭대회에서 최윤아 선수의 득점과 성공률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속공득점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최윤아 선수의 2점 득점과 100%에 가깝던 성공률로 10점이 넘는 득점을 해 준 스탯은 무엇을 상상하게 만드는지..경기 중계만 제대로 해 주었다면.. ㅡㅡ;;컷인과 돌파로 득점을 해 주었다는 것인데 이 점이 공격의 발란스 면에서 상당히 기대를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여자 대표팀에는 외곽 자원이 많습니다. 하지만 컷인을 하고 내곽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선수는, 골밑에서 팀 공격 패턴의 방식으로 공격을 해 줄 외곽 자원은 변연하 선수가 유일합니다. 박정은 선수가 좋은 팀플레이어이기는 하지만 뛰어난 커터는 아닙니다. 이런 면에서 최윤아 선수와 박정은 선수가 변연하 선수가 해 주어야 하는 컷인을 조금씩 부담 해 줄 수 있다면 상당히 변연하 선수가 공격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또한 최윤아 선수의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과 2대2 플레이로 인해 골밑 공략을 더 쉽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상당한 기대를 하게 하는 입장입니다. 하은주 선수만 제 상태라면 내외곽 공격 발란스가 상당히 좋을 텐데 골밑 선수들의 공격력이 정선민 선수와 너무 차이가 나서 그나마 이 정도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은주 선수가 들어 오면 피딩도 부담이 가능하고 정선민 선수와 함께 조모전 처럼 하이 로 게임에 2대2 픽앤롤도 기대할 수 있고 서로 역할을 바꿔 여러가지 골밑 공격을 기대 할 수 있는데 그나마 최윤아 선수로 만족해야 함이 참 아쉬운 일입니다.
수비의 발란스에 대해 몇마디만..역시 어깨 윤아만 믿고 가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변연하 선수가 좋은 수비수이기는 하지만 팀수비 능력 면에서 약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 점은 박정은 선수가 커버해 주었기 때문에 비추미가 상당히 앞선수비가 강해 보였던 것이고 실질적으로 잘 움직이는 앞선에게 호되게 당하는 것이 현실이라.. ㅡㅡ;;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공격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변연하 선수의 특징 때문에 앞선을 수비로 프레스를 걸어 주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미선 선수는 몸싸움을 싫어하고 김영옥 선수는 키가 작아 수비는 영 아니고 다행히 국제전에서 최윤아선수가 엄청난 어깨와 힘으로 원우먼 프레스로 상대가드들을 끈질기게 공략을 해 주는 모습들 때문에 일말의 기대를 하고는 있지만 박정은 선수가 예년만한 체력이 아니라는 것과 작은 이익만 보고 외곽공격력에 대한 맹신을 보이는 감독과 코치진의 짧은 생각으로 최윤아 선수 대신 이미선 - 김영옥 - 변연하 라인으로 앞선을 장식하는 전패 아테네와 같은 실수를 다시 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
내곽은 정선민 선수가 있기는 하지만 굿럭대회에서도 말한 것 처럼 이제 노장이라 예년만큼 자기보다 크고 골밑 기술이 뛰어난 상대 포스트를 막는 다는 것이 힘에 부치고 있습니다. 자기 입으로 실토할 정도니..다른 선수들은 신체와 기량차가 너무 크고 기초 기술들이 많이 부실해.. 신체와 기량이 안 되면 박스아웃등의 기초 기술들이 충실하고 투지가 강해 골밑에서 몸싸움을 열심히 해주어야 그래도 버틸 수 있는데 이런 것들 마저도 약해 기대가 안 됩니다. 앞선에서 어떻게든 해 주어야 하는데 앞선도 최윤아 선수의 출장시간을 어떻게 할 지 모르겠고 코치진의 성향상 최윤아 선수의 출장 시간이 적을 것 같은 불안한 예감만 들고..
하은주 선수가 있다면 상당히 골밑 수비도 기대 할만 합니다. 로렌 있던 시즌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면 상당히 부정적이였겠지만 그 시즌을 보고 상당히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저번 시즌 쿨캣에 핀스트라라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하은주 선수의 키에 몸도 상당히 튼튼하고 상당히 잘 움직이는 선수라 골밑 수비 높이가 장난이 아니였는데 비추미가 약한 앞선 수비을 이용해 골밑으로 패스를 잘 넣어 주면서 로렌이 공 잡기 전에 움직이면서 핀스트라와의 거리를 늘리고 공 잡으면서 움직이면서 더 늘리면서 슛을 했습니다. 즉 움직이면서 패스를 받을 수 있도록 패스도 쉽게 들어 갔고 움직이면서 핀스트라를 무기력 하게 만들면서 핀스트라의 수비높이를 바보로 만들어 버리면서 핀스트라를 바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에스버드의 경우에는 앞선의 수비가 강해 패스를 쉽게 할 수 없어 제대로 자리를 잡고 패스 하기 좋게 서 있지 않으면 로렌이 패스를 아예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패스가 들어 와도 그 좁은 공간에서 산처럼 서 있던 하은주선수를 공략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점이 그 시즌 챔프전에서도 전천후로 어느 곳에서나 슛을 뿌려 되던 로렌이 골밑을 전혀 공략하지 못 해 그렇게 큰 활약을 못 하고 우승을 내 주어야 했던 이유였습니다. 앞선의 수비만 된다면 강력한 수비만 가능하다면 좁은 장소 골밑의 하은주선수를 쉽게 공략할 만한 센터는 세계에도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하은주선수의 부상이 느린 스피드를 더 느리게 할 것이고..기타 등등...
정상인 하은주 선수가 있었다면 이 멤버 상황에서 8강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깨 윤아의 성장세가 무섭다고 하지만 골밑을 지키만한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1승도 감지덕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시드니도 정은순 선수가 힘 빠지니 답이 없었는데 지금은 더 심하니..
마지막으로 여자 대표팀의 1승의 키는 최윤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편애 모드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그렇다고 해도 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시드니 때 유영주 선수가 빠져 기대를 안 한 상황에서 강력한 스코어러 역할을 독특히 해 주었던 정선민선수 그리고 abc때 중국마저 높이로 눌러 버린 하은주 선수처럼 주 선수들이 해 주는 기본적인 토대 위에 어린 선수들이 크레이지 모드를 보여 주어야만 좋은 성적을 기대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대표팀에서 그 역할을 해 줄 선수는 최윤아 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래전이지만 그래도 최근에 작성한 최윤아 선수 관련 글로 마칩니다.
최윤아 선수를 본 것이 이제 두시즌 밖에 안 됩니다. 물론 존스컵 발차기와 06년 세션때 경기를 동영상으로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제대로 본 것은 박세미 처럼 딱 2시즌입니다. 어떤 분들은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선수의 기량이 가장 많이 발전하고 남자는 대학 고학년이 되면 거의 기량이 완성되고 여자는 22살 정도가 되면 더 이상 기량이 늘지 않는다는 말을 합니다. 남자는 23,4 살 정도라도 기량이 늘 수도 있지만 여자는 거의 그 나이가 되면 경험이나 노련미 정도가 추가 될 뿐이라고 말 했습니다. 남녀의 10대 시절 성장 속도를 생각해보면 맞는 말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언제나 예외는 있습니다. 정훈이나 영진이는 대학 고학년 시절에 완성형이 아니라 원석이였습니다. 그래서 더 프로에 와서 실패 했을 수도 있습니다.
여농의 많은 선수들은 프로에 오면서 거의 완성된 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골밑선수들의 성장이 어떻게 보면 기량의 발전이 아니라 고교시절 기량의 회복이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감각이 좋았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 기량이 성장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최윤아입니다. 이제 기량이 늘 나이가 아니지만 그녀의 기량은 한시즌 한시즌 지날 때 마다 세미보다 더 많이 늘고 있습니다..이제 그녀의 경쟁자들은 그녀를 따라가는 것도 힘들어 보입니다. 역시 세미가 ..너만 믿는다 ..세미..라이벌이 필요해..
윤아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이야기 해서 딱 하나만 이야기 할려고 합니다. 바로 슛입니다. 저번 시즌시작 전 윤아는 투 핸드에서 원 핸드로 바꾸었습니다. 그 전 세션 경기들을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 중에 하나가 돌파를 잘 하고도 마무리를 잘 못한다는 것이였습니다. 투핸드라 슛을 올려 놓는 높이가 상당히 낮았고 상대의 높이에 대해 상당히 의식을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면서 후반으로 가면서 많은 분들은 삼점슛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전 더블 클러치까지 구사하며 로렌을 앞에 놓고도 빠르게 올려 놓는 그녀의 마무리에 감탄을 했습니다. 원핸드를 구사하면서 제일 좋은 것은 역시 점퍼 뿐만 아니라 레이업등도 슛타점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즌 들어 오면서 전 또 한번 감탄을 했습니다. 더 좋아진 삼점 슛 때문에...아닙니다. 바로 미들 점퍼 때문입니다. 사실 그녀의 슛폼이 정석에 제대로 된 폼은 아닙니다. 아직도 왼손의 위치가 상당히 안 좋습니다. 팔꿈치나 몸 발란스 모두에서 아직은 많이 멀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미들 점퍼는 너무 예쁩니다. 한번 보면 반할 만큼..그녀의 두번의 돌파후의 슛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오가는 빠른 전진스탭후 빠른 스톱과 빠른 슛을 해 수비를 피하지만 윤아는 빠른 전진스텝으로 돌파를 하면서 앞에 있는 장신의 수비수를 마치 덥칠 듯 뛰어올라 슛을 합니다. 여자 선수로는 잘 볼 수 없는 저돌적인 미들 점퍼에 감탄을 왠만한 여농센터들의 높이보다 높은 그녀의 슛에 또 감탄을....그리고 돌파 후 상대의 골밑수비수들과 부딪치며 발란스가 무너진 상태에서도 마치 마이애미의 웨이드처럼 몸을 돌려 올려 놓는 언더 슛에 감탄을...어디서 이런 예쁜 애가 나왔을까요..
음...글을 다시 읽어 보니 무슨 로리타도 아니고 너무 감정이....그래도 세미가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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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상하신대로 적중한것 같네요. 북경올림픽 우리 여농에 대한 가장 좋은 추억은 앞으로 적어도 5-7년을 걱정을 안해도 되겠다싶은 국대 포인트가드의 재발견이었습니다 ^^
이건 마치 무슨 예언같잖아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