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의 사나이( The Third Man )>
감독 : 캐롤 리드
주연 : 조셉 코튼. 알리다 발리. 오손 웰스. 트레바 하워드.
개요 : ( 상영시간 100분)
원작 및 각본은 <그레이엄 그린>이 썼고, 음악은 <안톤 카라스>가 맡았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빈은 미국·영국·프랑스·소련 4개국의 공동관리하에 놓인 황폐한 도시였다. 그곳에 미국 청년인 소설가 < 마틴스(조지프 코튼)>가 옛 친구 <해리 라임(오슨 웰스)>의 초청으로 도착한다. 그러나 이미 < 해리>는 교통사고로 죽은 뒤였고 <마틴스>는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사고현장에 있던 세 사나이 중 제3의 사나이의 정체가 불확실하다는 말을 들은 <마틴스>는, 해리의 애인인 체코슬로바키아의 망명 여배우 <안나(마리아 비리)>를 찾아갔다가 뜻밖에 해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해리>는 조악한 페니실린 거래로 폭리를 취하는 암거래 조직의 두목이었다. <마틴스>는 해리가 원하는 안나의 신분증명서 발행과 맞바꾸어 해리를 체포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고 하수도로 도망치는 <해리>를 죽인다. <해리>의 장례를 치른 안나가 우정을 배반한 <마틴스>가 기다리는 앞을 냉랭하게 지나치는 마지막 장면은 이 작품의 결정적인 부분이다. 묘지 사이로 난, 낙엽이 뒹구는 가로수 길, 그 저편에서부터 두 손을 코트 주머니에 깊숙이 찌르고 걸어오는 <안나>, 그것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마틴스, 그러나 그녀는 차디찬 표정으로 한 곳만 응시한 채 말없이 지나간다. 숨막히는 화면의 고요를 <안톤 카라스>가 켜는 치다의 현음이 덮는다.
▣. 칸 영화제 그랑프리, 아카데미 흑백촬영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