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사람의 성격 8번유형(주장형)의 이해
조 성 민 (법학박사)
1. 지도자의 기본성향
(1) 자기주장이 강함
8번은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펼칠 때 가장 활력을 느끼는 유형이다. 어려서부터 꿀리는 것을 싫어해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는다”는 타입이며, 골목대장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력을 다해 성취시키며, 한번 꺼낸 말은 다시 번복 하지 않는 완고함이 있다. 따라서 절대군주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들은 어떠한 역경도 이겨내는 용기와 의지를 지니고, 미온적인 태도나 동정 따위는 찾아보기 힘들다. 난관을 이겨내는 용기와 의지력이 강하다. 대범하고 가부장적이며 퉁명스럽다.
(2) 강한 힘을 추구함
이들은 권력과 통제력을 갖고 싶어 하므로, 자제력이 약하고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낸다. 주도권을 가지고 마음대로 하기위해 올바른 결정이 아닌 것을 알아도 밀어 부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고, 자신의 경험과 직관을 객관적 데이터보다 높이 평가한다. 사회생활을 강자는 존중받고 약자는 멸시받는 약육강식의 파워게임으로 인식한다.
그 결과 항상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일 수 있는 도전의 기회를 엿보고 영웅이 되고 싶어 하며 파워게임에 능하다. 일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고 자기 과시욕이 강하다. 이들은 남에게는 강하지만 어머니에게는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름난 효자와 효녀가 많으나, 이들은 동생이나 다른 사람을 통해 효도를 한다.
8번유형은 정의를 명분으로 내세우나 타인을 통해 실현하고, 대결하면서도 타협을 잘하며, 화를 내면서도 불편해 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1번유형은 본인이 직접 정의를 실현하고, 대결을 피하면서도 타협하지 못하고, 화를 내지만 자신이 불편하다.
(3) 약점을 노출하기 않음
이들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굴욕이나 수치라고 생각하므로,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즉 갑옷을 입는다. 그러나 이것은 허세요 두려움 때문이다. 보스기질ㆍ대결특성ㆍ독립성 등이 강하고 자수성가형이다.
(4) 독선적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결정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마음먹은 일을 단호하게 밀고나간다. 말하는 스타일은 폭로성발언을 한다.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함이다.
(5) 8번 유형의 국가
8번유형의 국가는 강력한 남자다움을 중시하고 투우의 나라인 스페인이다. 장비(삼국지인물), 나폴레옹, 징기스칸, 피카소, 헤밍웨이, 루즈벨트, 전두환, 삼손, 다윗, 에스더 등이 대표인물이다.
2. 기피 – 약함
(1) 나약함을 회피함
이들은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이 자신의 존엄성을 손상시킨다고 생각한다. 누나가 8번 남동생의 팔짱을 끼면 동생은 순간에 뿌리쳐 내린다. 이들은 사교적인 대화에 끼는 것을 거부하고 함께 있는 것을 불편해한다.
8번 부장과 함께 있으면 사무실에 무거운 침묵만 흐른다. 또 맞벌이 하는 부인이 후배를 집에 초대하여 함께 식사할 때, 8번인 남편은 한 마디도 안 하고 부인 혼자만 떠든다. 남편은 나약하면 자신의 권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기피로 나타나는 현상
① 자기투사
이들은 나약함을 두려워하므로 힘이 없고 약한 사람을 경멸하고 무시한다. 즉 자기투사를 한다. 자기투사란 나약함을 회피하려는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버리는 것이다. 변사또가 힘이 없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힘이 없는 감정이 자신의 마음속에서는 억제되고, 대신에 몽룡이에게 투사되어 몽룡이는 힘이 없다고 무시하는 것이다. 자기투사를 하면 남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② 부드러움이 있음
이들의 강하고 거친 면 이면에는 연약함과 부드러움이 숨어 있다. 8번 남자가 혼자 있을 때 는 부드러운 클래식 음악 틀어놓고 있다.
3. 함정 - 정의 (강함)
(1) 힘에 집착함
8번유형은 부정을 발견하고 그것을 바로 잡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여기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사람은 자신이라고 확신한다. 이들은 항상 타인의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하며, 자기 생각과 다른 의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또한 타인을 누르고 싶어 해 싸움을 걸고 제압하려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알력을 낳는다. 따라서 주위사람들에게 무섭고 엄격한 인상을 주기 쉽다.
(2) 힘의 집착으로 나타나는 문제점
① 주도권 잡으려함
이들은 힘의 유혹에 빠지기 때문에 모든 일을 통제하면서 자기 책임아래 놓여 있기를 원한다.
9번유형의 가장은 집안 식구를 쥐고 흔들고, 아이들이 몇 시까지 기상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아내에게 생활비를 많이 안 주고 돈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한다. 이들은 남에게 의존하고 통제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② 공격적임
이들은 위협적이거나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공격적이 된다. 또 자기주장이 강하고 직설적이어서 남에게 겁주며 맞선다. 이들은 낯선 곳에 가면 누가 더 강한지 대결하고 싶어 한다. 이들은 도전이 주는 강렬함과 흥분을 즐기기 때문에, 무모하게 덤비는 면이 있으며 경고문구 같은 것을 무시한다.
4. 격정 – 오만
(1) 격정은 오만임
이들이 격한 감정을 가질 때 자기의 강함을 과시한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자신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것은 오로지 힘이라고 믿기 때문에 싸울 준비가 항상 되어있다. 이들은 싸움을 꺼리지 않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을 종종 겁먹게 하며, 자신은 정의를 행사해야할 사명이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주위사람들을 타협적이고 겁쟁이라고 생각하므로, 다른 사람들과 협조적이지 못하고 유연하지 못하다.
(2) 격정의 결과
① 폭로성 발언을 함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해 폭로성발언을 한다. 이들은 타인의 약점을 재빠르게 파악하여 타인이 도전해오면 상대방의 약점을 가차 없이 공격한다. 변사또와 몽룡이가 춘향이를 좋아하는데 변사또가 몽룡이를 춘향이와 멀어지게 하기 위해, 변사또가 몽룡이에게 ‘너 어제 밤에 음주운전에 뺑소니를 했지’ 하고 상대방의 치부를 들이대는 경우이다.
② 대결을 좋아함
이들은 상냥한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해 종종 타인을 무섭게 하며, 대립을 피하고 타협하고자 하는 사람을 경멸한다. 또 싸움은 즐거운 일이고 쉽게 이기는 상대보다 자기와 팽팽하게 맞설 수 있는 상대와 싸우기를 좋아하고, 강적과 맞설 때 솟아오르는 힘을 느낀다. 그리고 분노는 사물의 진상에 접근하는 힘이며, 일을 성취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믿는다.
5. 덕목 – 소박
이들이 격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천진난만하고 순수함을 회복하는 것이다. 자애로운 마음, 즉 자신의 가치관이나 선악관에 좌우되지 않고, 타인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무런 조작을 가하지 않고 선입견 없이 세상과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들은 “부드러운 입술이 사자의 이빨보다 더 강하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즉 자신의 연약함을 아는 사람이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역설을 깨달아야 한다.
남이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해주고, 남이 잘못하거든 덮어주는 생각, 즉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이들이 소박하면 상냥함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