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 2023년 11월 24~26일
산행코스:노고치-문유산-바랑산-농암산-마당재-갓걸이봉-미사치-도솔봉-한재-백운산-쫓비산-토끼재-불암산-탄치재-국사봉-정박산-천왕산-망덕산-망덕포구
산행거리:76.5km
산행시간:약 30시간
날씨:맑음
동행인:환희님 제이님 남벽님 하얀마을님 산너머카페지기님 도운
지원:청솔님
9정맥 중 가장 긴 호남정맥의 9-9 마지막 구간
10구간으로 시작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한달 먼저 호남정맥을 졸업하게 됩니다
구간이 늘어나는 경우는 많아도 줄어드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ㅎ
호남정맥을 봄에 시작해 지천에 널린 봄꽃들과 산나물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몰랐고,
한여름 가시밭길을 딩굴며 호남의 진면목을 보았고,
환상적인 억새와 가을 들꽃에 호남 가을 정취를 만끽했고,마지막으로 호남의 겨울을 맛보러 길을 나섭니다
금요일 늦은밤 밤길을 달리고 달려
들머리 노고치에 도착하기전 마지막 휴게소에서
미리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속을 든든히 채워봅니다
들머리 노고치에 도착하니 살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도 지나고 올 겨울 최강의 북극한파가 덮친 날씨 답게 쌀쌀하다 못해 몹시 춥게 느껴지고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노고치
857지방도가 지나가고 순천시 월등면과 순천시 승주읍의 경계입니다
호남정맥 졸업과 9정맥 졸업산행이 다소 밋밋 할뻔 했는데 산너머카페지기님의 참석으로 그 의미가 배가 되는것 같습니다
04시
단사와 함께 본격적으로 섬진강 하구를 향해 호남정맥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졸업구간이라 그런지 약간의 흥분과 설레임에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시작과 동시에 임도 따라갑니다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니
점토봉입니다
본격적인 겨울에 들서서며 낮보다 밤의 길이가 길어져 한참을 산행했는데도 날이 샐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문유산 갈림길
왕복 0.4km
이 정도쯤이야ㅎ
다녀옵니다
문유산 정상입니다
승주읍내
삼각점 확인합니다
뽀뽀쉼터가 궁금하네요
동쪽 하늘에서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바랑산
남도삼백리 이순신 백의종군길 따라갑니다
치재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인데다가
낙엽까지 수북히 쌓여있어서 슬금슬금 간신히 내려갑니다
송치재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세모 그룹 회장 고 유병언이 지도자로 알려진 종교단체 구원파의 수련원입니다. 유병언은 세월호 참사 때 검찰 수사를 피해 연수원 인근 별장에 숨어 있다 근처 숲에서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밋밋한 정상의 농암산입니다
급경사에다 낙옆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힘들게 올라섭니다
갈미봉
급경사의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오니
전망바위에서 조망이 끝내줍니다
갓거리봉 정상입니다
삼각점 확인합니다
미사치 내려서기 전에 만난 전망 좋은 바위
조망이 끝내줍니다
24km지점
11시18분
미사치
미사치에서 황전터널까지 약 1km의 접속구간입니다
심원마을방향 즉 우측으로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청솔님은 54km지점 토끼재에서 지원하기로 하고,미사치 황전터널에서는 순천에 사는 고딩 친구의 도움을 받기로 합니다
속을 든든히 채우고
보급품도 두둑히 챙겨
어두워지기전 백운산을 오르기위해 다시금 길을 나섭니다
미사치부터 서서히 고도를 높여
순천의 서면과 황전면, 광양의 봉강면의 경계봉
삼면봉이고 여수지맥 분기점입니다
여수지맥은 호남정맥 미사치에서 동쪽 백운산쪽으로 2.2km 떨어진 3면 경계봉서 호남정맥은 북으로 올라가고 남으로 한줄기 가지를 쳐
서로는 순천동천 동으로는 광야서천으로 물길을 가르면서 여수반도의 끝단인 여수시 화양면 안포리 힛도마을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81km 산줄기를 말한다
깃대봉 정상(해발 858.2m)입니다
삼각점 확인합니다
도솔봉, 따리봉, 신선대, 백운산 상봉에서 소문난 조망을 기대해봅니다
월출재에 내려섭니다
구례군 간전면과 광양시 봉강면을 잇는 고개입니다
형제봉(861m)
아우봉
조망이 끝내줍니다
형제봉(881m) 정상석이 또 나옵니다
형님봉
도솔봉(1,123m)
드디어 1,000m고지에 올랐습니다
이제 백운산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도솔봉은 구례군 간전면과 광양시 옥룡면의 경계
도솔봉이라는 이름은 불교의 도솔천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미륵보살이 머무는 천상의 극락세계, 도솔천에 이르는 길
급경사의 계단을오르면
따리봉 정상(1,153m)입니다
봉우리의 형상이 짚이나 천을 틀어서 만든, 짐을 머리에 일 때 머리에 받치는 고리 모양의 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백운산 상봉(1,222m)에 올라섭니다니다
100대 명산이고, 호남정맥 최고봉이며,
우리나라 백운산중 가장 높습니다
야간이라 아쉽기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백운 <하얀구름>이란 이름을 사용하는 산은 50개에 이르고
100대 명산중 백운산은 정선 백운산, 포천 백운산, 광양 백운산 3곳이 있습니다
신경준의 산경표에는 호남정맥의 종점이 백운산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 진상면, 다압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한반도 남단 중앙부에 우뚝 솟은 백운산(1,222.2m)은 봉황, 돼지, 여우의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산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 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마무리해 준다. 또한, 900여 종이 넘는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식물의 보고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다.
웅장한 지리산과 그림처럼 펼쳐진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보며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백운산의 매력이다. 등산로 또한 순탄한 편이라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산 중턱에는 서울대학교의 연습림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900여 종의 희귀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이는 한라산 다음으로 많은 종수이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지리산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그 앞으로 짙푸른 색을 띠며 흐르는 섬진강이 보인다. 남동쪽으로는 억불봉이 신비에 가득 찬 듯이 보이고 그 뒤로 섬과 섬들이 점으로 이어지는 한려수도가 보인다. 울창한 원시림을 끼고돌며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은 백운산의 4대 계곡인 성불계곡, 동곡계곡, 어치계곡, 금천계곡으로 흘러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옥룡면 동동마을 등지에서 채취하는 고로쇠 약수는 신경통, 요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 약수제가 있는 초봄 경칩 무렵에는 약수 음용을 위한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매봉
쫓비산 정상이
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쫓비'는 '뾰족'의 전라도 방언 '쪼삣'하다가 변한 듯합니다
쫒비산은 3월초 봄을 알리는 광양 매화마을을 품고 있습니다
광양 청매실농원의 주인인 홍씨는 섬진강 굽어보이는
쫓비산 남쪽 기슭 산골로 시집와서
1966년 부터 매실나무를 심었다.
2000그루에서 시작한 나무는 이제는
6만평에 10만 그루에 이른다.
그의 농원에서 1997년부터 봄마다 축제가 열린다.
남도 대표 꽃축제로 통하는 광양매화 축제다
24시09분
57km지점
토끼재입니다
광양시 다압면 신원리와 진상면 황죽리를 이으며, 863번 지방도가 지나갑니다
청솔님의 지원을 받고 부족한 잠도 보충하고 다시금 길을 나섭니다
불암산 정상입니다
우리나라 국사봉은 다 힘들다고 하지만
여기 국사봉은 한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엄청 빡셉니다
졸음이 밀려와 도저히 진행이 안돼
등로에서 잠시 눈 붙이고 갑니다
호남정맥에서 마지막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천왕산이라는 이름답게 오름이 만만치 않습니다
천왕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조망은 끝내줍니다
정상석은 없지만 트랭글 뱃지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멀리 망덕산이 보입니다
지리산 천왕봉도 지척입니다
천왕산과 망덕산을 이어주는 출렁다리
호남정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망덕산으로 향합니다
드디어 호남정맥의 마지막 봉우리
망덕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망덕산은 왜구의 침입을 망(望) 보았다는 설, 덕유산(德裕山)을 바라본다(望)는 설 등의 유래가 전해집니다
10시05분
76.5km지점
강과 바다가 만나고...
산줄기와 바다가 만나는
더 이상 갈곳이 없는 망덕포구에 도착합니다
호남정맥 안내도가 있던자리는 한창 데크공사중이고
안내도도 어디 갔는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지난 3월 모래재휴게소를 출발해 9구간만에 호남정맥의 대단원이 마무리 되는 순간입니다
1구간:모래재휴게소-염암재(51km)
2구간:염암재-개운치(43km)
3구간:개운치-천치재(50km)
4구간:천치재-입석마을(62km)
5구간:입석마을-서밧재(53km)
6구간:서밧재-곰치(52km)
7구간:곰치-봇재(53km)
8구간:봇재-노고치(76km)
9구간:노고치-망덕포구(76km)
9정맥중 가장 긴 실거리 500km의 산줄기가 주마등처럼 스처 지나갑니다
명불허전 하얀마을님
호남정맥도 9정맥도 졸업 축하드립니다
9정맥 졸업산행이 조금 아쉬울 뿐입니다
이벤트의 여왕 환희님
호남정맥 졸업 축하드리고
내년부터 시작되는 신백두대간도 잘 부탁드립니다
신사의 품격 남벽님
호남정맥 졸업 축하드리고
백두대간 마무리 잘 하시고
신백두대간에도 놀러 오세요ㅎ
넘사벽 제이님
컨디션 좋은 제이님은 정말로 넘사벽입니다
호남정맥 졸업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가끔 놀러 오실거죠ㅎ
우여곡절 많았던 9정맥을
드디어 졸업 하는 도운입니다
시원 섭섭 지나고 나니 아쉬움이 더 많지만
내년 1월에 시작하는 신백두대간 잘 준비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산우애가 있었기에
즐겁게 산행할수 있었습니다
함께해주신 환희님 제이님 남벽님 하얀마을님께 감사드리고 개인사정으로 끝까지 마무리를 하지 못한 한끼님
힘들때마다 맞춤지원해주신 청솔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호남정맥을 진행하는 동안 댓글과 응원 관심 가져주신 카페 회원님들께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신백두대간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고^^
얼마남지 않은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