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후보가 <매불쇼> '수요 난장판: 대선 후보 인터뷰'에서 쏟아낸 촌철살인 멘트들입니다. 정말 너무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추미애 전 장관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최근 모습을 보면 너무 안쓰러운 모습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매불쇼>에서는 대통령 후보로서,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책임, 임무, 역할에 대해 유머러스하면서도 여유있게, 그리고 날카롭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런 숨은 매력이 있으시다니.
하여 개인적으로 마음에 쏙 들었던 추 후보님의 멘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매불쇼>를 매번 보지는 않지만 이 프로그램의 최대 매력이 눈치 천재 최욱의 여유있는 깐족거림과 정영진의 특유의 시니컬함 및 때론 날카로운 분석의 융합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그게 잘 발휘된 것 같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의 촌철살인 멘트에 눈치 천재 최욱의 멘트도 덧붙여 봤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의 촌철살인 멘트
"개혁(뼈)을 해야지만 사회 대통합(살)의 힘이 생긴다."[개혁이 한국사회를 바쳐줄 든든한 뼈대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하시며]
"조만간 (저에게) 자석처럼 끌려올 최욱 씨!"
"저는 그런 스타일의 남성에 대해 매력을 못 느끼고 있어요."[윤석열의 가짜 마초주의를 비판하며]
"저 책을 읽어보면 다 써 있어요."
"그거 의견이라고 제가 적어놓겠습니다."["제 식구를 제가 다 까란 말입니까?"라는 윤석열의 발끈에 대한 대응. 지랄발광하고 싶지만 상사라서 대놓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윤석열의 내면의 실체를 꿰뚫고, 그의 심리적 약한 고리를 건들여 자폭하게 만드는 추미애 전 장관의 현란한 수사가 압권임.]
"분칠인지, 생얼인지 점검을 해주시라니까요. 실력이 좀 없으신 것 같은데[···] "[최욱을 살살 골리면서]
"개혁은 민생을 위해서인데 [···] "[개혁과 민생을 의도적으로 분리하려는 민주당 의원 및 지지자들에 대해 충고하면서]
"세상을 바꾸는 데에 추미애가 깃발을 들었다."
"지대 개혁을 통해 누적된 '불로소득 추구형 경제 시스템'을 혁파해야지만 불공정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그것이 미래세대를 끌고 갈 수 있는 기본적 힘, 인프라가 되는 것이다. [···] 내 삶의 변화를 볼 것이냐,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야지만 내 삶되 변화된다, 이렇게 이해할 것이냐."[추미애 후보의 제1공약에 대한 짧은 설명 및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슬로건과 자신의 그것과의 차이를 설명하며]
"선거운동은 지지운동뿐 아니라 떨어트리는 것도 선거운동이거든여. [...] 누구를 기용한다는 약속도 안 되는 것이지만, 누구를 굳이 표적 삼아서 기용하지 않겠다고 약속도 안 되는 겁니다."[신유진 후보에 대한 자리 약속은 하면 안 되겠다는 최욱에 대해 추미애 후보가 하신 탁월한 말씀. 정말 이 대목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음. 정말 정치 내공이 최절정에 이른 느낌.]
"(정청래 의원이) [...] '국회의원은 한명 밖에는 없는데/안 되는데 지지자들이 더 많은 표를 몰고다닙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하면서 자신이 안들어 오는 이유."[선거 캠프도 제대로 짜여지지 않고 사실상 추미애 후보 한명과 자원봉사 인력 몇명 만으로 꾸려지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그 난관을 돌파하는 추 후보의 대단한 결기가 돋보이는 멘트.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추 후보 지지자로서 너무나 안쓰럽고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서운함도 느낌. 정청래 의원 추 후보 좀 도와주시길...]
눈치 천재 최욱의 멘트(중간에 정영진의 것이 살짝 끼어들었을 수도)
"나는 윤석열이 아니에요."
"삼보일배 하면 되잖아!"
"대통령이 되고 싶은 거예요? 책을 팔고 싶은 거예요?"
"만약 대통령이 되고 나서 '추/윤 갈등'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정말 날카로운 질문이었음. 이에 대한 추 후보의 대답도 정말 현문에 걸맞는 현답]
"부정 평가/비호감 지수가 높아졌을 때 인간적 고뇌가 있었을 것 같은데, 내가 틀린 게 아닐까?"[개인적으로 이 질문도 꽤나 좋았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마음을 조금이나 알 것 같습니다."[추미애 장관이 가끔 논리적으로나 말빨로나 무섭게 날카롭게 몰아칠 때가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쫄아서 말했던 최욱/정영진]
첫댓글 조회수가 30만이 넘던데 추미애 후보님께 이런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