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31. 수 날씨 청명 화장실을 이용하고 소등하지 않거나 변기물을 내리지 않고 나올 때가 있다. 오늘 아침에 마누라가 변기물을 내리지 않았다고 나와 보라고 다그쳤다. 나는 됐다며 내 오줌은 애기 오줌처럼 지린내가 나지 않으니 괜찮다고 했다. 생활에 유머가 필요하다. 나의 이 한마디에 마누라는 어처구니가 없다며 웃어버리고 말았다. 점심 시간이었다. 마누라는 꿈얘기를 했다. 꿈에 흑돼지 한마리가 집에 들어 왔는데 아무리 내 쫓아도 나가지 않더라는 것이다. 내가 돼지꿈은 길몽인데 그것도 흑돼지 꿈을 꾸었으니 더욱 길몽이라고 했다. 마누리는 우리에게 무슨 좋은 일이 있겠는가며 말을 흐렸다. 마누라는 더 이상의 복은 바라지 않고 거저 지금 이대로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벚꽃이 한창이다. 나는 오후에 신성아파트에 꽂구경을 갔다. 나는 먼저 태양광자동분사기로 온몸에 해충기피제를 분사 했다. 꽃은 역시 여자들에게 인기다. 여남은 명의 여성들이 단체로 나와서 사진도 찍고 담소를 나누면서 만보했다. 코로나 이전의 관경을 보는 것 같아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벚꽃은 오늘이 절정인 것 같았다. 눈부시게 빛나는 꽃을 보고 거저 지니칠수 없어서 카메라에 몇 장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