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맛집] 담백하고 순수한 맛, 걸구쟁이네 사찰정식
세계유산 연계체험 프로그램
[왕에게 가다] 조선의 4번째 임금인 세종대왕의 궁궐에서의 삶의 현장인 경복궁을 둘러보고 사후의 안택지 여주의 영릉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목아박물관 내의 걸구쟁이 식당에서 사찰음식을 맛보는 기회가 있었다.
음식은 정적인 음식과 동적인 음식으로 구분하는데
동적인 음식은 몸에 화를 일으키어 쉽게 흥분하고 조급하며 성질이 거세어지는데 정적인 음식인 사찰음식에는 모든 육류, 젓갈류, 생선류, 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마늘종류)와 인스턴트 음식,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다.
마음으로 만드는 사찰음식은
오랫동안 내려오는 그 방법으로 만들고 제철에 나는 건강한 재료로 만들며, 그 땅에서 난 것으로 조리하여 자극적인 맛과 복잡한 양념맛에 길들여진 이 시대 사람들의 입맛에 여백의 미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건강한 먹거리이다.
걸구쟁이네에서의 사찰정식은 10,000원으로 그리 비싸지 않다.
잘 차려진 웰빙식단
음식의 맛은 담백하며 자극적이지 않다.
쌀밥에 윤기가 자르르하다.
비빔밥은 갖가지 나물이 주가 되어 비타민의 보고이다. 참기름의 고소함과 나물의 씹는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아주 맛깔스럽다. 요기에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춰 먹는다.
된장국에 들어있는 도토리수제비를 건져 먹는 맛이 좋다. 된장국의 담백함이 아주 좋다.
나물비빔밥과 된장국이 조화를 이룬다.
쫄깃한 메밀총떡과 김치가 어우러진 맛이 아주 좋았다. 도토리묵의 약간 떫으면서도 고소한 맛도 입맛을 돋운다.
김부각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메뉴다. 김부각에 자꾸만 손이 간다.
콩잎장아찌맛도 독특하다. 이런 음식을 매일 먹으면 절로 건강해질 듯 하다.
갖가지 나물에 두부반찬을 먹으니 속이 편하다.
사과장아찌의 아삭하면서도 향긋한 사과향이 독특한 맛이다. 하얀 속살을 드러낸 박나물에 깨소금을 듬뿍 뿌려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시래기나물을 많이 먹으면 골다공증은 저만치 멀어져 간다니 많이 먹어야겠다.
먹음직스런 메밀총떡
군침이 돈다.
메밀총떡을 보니 봉평에 갔을 때 읍내 장터에서 솥뚜껑에 메밀전병을 부쳐 신 갓김치를 넣어 돌돌 말아서 먹던 생각이 난다.
참 맛있게 먹었었다.
마트에서 사는 두부맛과는 비교가 안 된다. 고소한 두부맛이 일품이다.
우리어머니표 두부맛이 으뜸인데......(이번 설명절엔 우리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는 두부, 순두부의 맛을 볼 수 있겠지.)
두레반상을 보니 어릴 적에 둥그런 상에 둘러앉아 형제들끼리 서로 앞다투어 음식을 먹던 기억이 난다.
이땐 형제들끼리 경쟁삼아 먹으니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다.
항아리를 보니 옛날 부엌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정겹다.
방 안엔 정겨운 물건들이 가득하다. 추억 여행을 가능케하는 정겨운 물건들이다.
꽹과리를 보니 한번 신나게 두들기고 싶다. 그러면 안 되나?
걸구쟁이네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이호리 414-2
031-885-9875
첫댓글 아이쿠 군침이돈다...
눈동자와 입이 자신도 모르게 움직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