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고을 억새 축제장을 찾아서!
익산 용머리고을 억새축재장을 찾아가는 길에 용안면 난포리 방향으로 가는
길옆에 마치 전주 전동성당 종탑을 떠올리게 하는 성당을 보고 차를 멈췄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쁜 마음으로 찾게 된 함열성당(전북 익산시
함열읍 화리 226-3번지)입니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전북과 충남을 오갈 수 있는 함열 지역은 광활한 평야지대로
조선 말기에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자 많은 신자들이 이주해 모여 살았던 곳입니다.
프랑스인 블랑(J.blanc)신부가 이곳에 숨어있었다. 1910년 10월 19일 안대동 본당이
설립되고 초대 주임신부님으로 서병익신부님이 부임하였다.
서병익 신부가 평안도 의주로 전임된 이후 안대동 본당의 교세는 점차 침체되었다.그로부터 1년이 지나 본당을 함열읍으로 이전하여 새로운 성당이 신축되었고 1959년 봉헌식이 거행되었다.
정면 종탑부의 12각 돔형식은 전동성당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유럽의 성당을 연상케하는 장중함과 꼼꼼하게 치장된 의장(意匠)적 노력이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4차선 도로변에 위치해 이전시대 성당들처럼 자연과 어우러진 멋은 없지만, 도심속 쉼터같은 한적함과 평온함이 마음을 달래줍니다.
함열성당은 김영구 신부님의 설계와 감독 아래 순수한 우리 기술로 건립된 건축물입니다. 한국전쟁 후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성당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교우들의 열정과 정성 덕분 아닐까요.
함열성당
용안성당
억새축제장을 찾았으나 행사 하루전이라 그런지 한산하였다.
"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요한 15장 17절
첫댓글 추천 ! : 함열성당 후문으로 나가시면 바지락 칼국수가 맛있는 불티나 식당이 있습니다.
혹여 들리시면 시식해보세요.....
두 성당 모두 아름답군요.
우리 땅 곳곳에 참 아름다운 곳이 많네요.
거기에 성당도 한 몫을 하고요. ㅎㅎㅎ
@세실리아 지명이 성당포구와 용머리해안이라는 이름이 친숙해서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