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가봐야지 했던 민주지산을 제대한 아들놈까지 세식구가 함께 오르기로 했습니다.
아침 8시30분경에 대전에서 출발하여 물한계곡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경이 되었고,
여러대의 산악회 버스가 산행객들을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오늘 오를 코스는 물한계곡주차장~삼도봉갈림길~대피소~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삼도봉갈림길~물한계곡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 약 14km 정도로 소요시간은 약 6~7시간 정도 걸릴 듯 합니다.
삼도봉갈림길인데 이 곳에서 부터 본갹적으로 등산로로 접어듭니다.
삼도봉갈림길에서 민주지산으로 바로 오르는 코스는 된비알입니다.
잠시 쉬면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어봅니다.
능선에 올라오니 상고대가 피었습니다.
정상 400여미터 아래에 3평 정도 규모의 무인대피소가 하나 있습니다.
이 대피소는 1998년 4월, 특전사 대원들이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에 불행히도 사고를 당한 후에 영동군에서 지었다고 합니다.
대피소 안에는 작은 벽난로도 있어서 위급시 하룻밤 신세를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대피소에서 라면을 삶아 김밥과 함께 추위를 달랬습니다.
점심식사 후 정상을 향하여 산행을 이어갑니다.
정상 부근에는 눈도 제법 많아졌고 음지는 눈이 녹으면서 얼어붙어서 발아래는 빙판길입니다.
아이젠을 차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한참 고민하게 할 정도 수준입니다.
해발 1241m, 민주지산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능선은 상고대가 한쪽 면만 채우고 있는지라 마치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모습 같습니다.
해발 1200m, 석기봉입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까지의 구간은 암릉 구간으로 눈도 쌓여 있고 일부구간은 얼어 있어서
로프가 있다해도 긴장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구간이었습니다.
석기봉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바라본 풍광입니다.
석기봉에서 삼도봉까지는 비교적 수월한 능선길인데 작은 봉우리를 수도 없이 오르락 내리락한 것 같습니다
삼도봉 아래 헬기장에는 오후 3시 30분경인데도 많은 백패커들이 올라와 20여동의 텐트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백패킹을 하려면 삼도봉갈림길에서 삼도봉으로 바로 올라오면 4.4km의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로 오를 수가 있습니다.
민주지산 삼도봉은 충북 영동군, 경북 금릉군, 전북 무주군의 경계입니다.
삼도를 돌아가면서 기념 사진을 담아봅니다.
하산길은 음지라서 많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차야만 했습니다.
3시 30분경에 하산을 시작하여 5시가 다 되어서야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산은 일찍 출발하는 것이 현명한 듯 합니다.
ㅇ 장소: 민주지산(충북 영동)
ㅇ 일시: 2015. 1. 9(토) 10:00 ~ 17:00(7시간 정도 소요)
ㅇ 코스: 물한계곡주차장~삼도봉갈림길~대피소~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삼도봉갈림길~물한계곡주차장(약 14km 정도)
ㅇ 동행: 반디불이, 희망
ㅇ 날씨: 흐림, 미세먼지 심함
첫댓글 눈이 피어서 풍광이 멌 있었겠어요산 안산 하세염
눈꽃이 피다 말았습니다.
한차례 눈이 내리고난 다음에 가봐야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