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저희 교회 표어는 “은혜의 물가에 심겨진 뿌리 깊은 교회”입니다. 은혜의 물가에 심겨진 뿌리 깊은 나무가 되고자 하는 꿈은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예레미야 선지자, 다윗 왕, 사도 요한의 이상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름답고 놀라운 은혜와 풍성한 복이 따랐기 때문입니다.
1. 누가 ‘복된 자’입니까?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 하나님을 신앙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곧 물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물가에 심겨진 나무는 선택받은 나무입니다. 여러 종류의 나무 중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나무로 선택을 받은 것입니다. 또한 장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장소도 가운데서도 ‘물가에’라는 아주 특별한 장소에 말입니다. 나무에게 물이 풍성한 것은 가장 복 있는 조건입니다. 그리고 심겨졌다는 것은 내가 가서 스스로 물가에 자리를 잡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목적과 기대가 있었고 누군가의 목적에 의해 선택받고 선택된 곳에 심겨진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복된 사람의 삶은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철저히 선택된 사람입니다.
2. ‘은혜의 물가’는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여기서 물가라는 단어도 저절로 형성된 시내가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든 수로와 같은 곳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분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마른 땅을 파서 물길을 만들고 그 수로에 물을 흘려보내서 이루어지는 시내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광야와 같은 인생들 속에, 복 받을 요소가 없는 메마른 사람들 가운데에 수로를 파고, 생수의 강을 흐르게 하여서 이뤄지는 물가를 의미합니다. 인생 속에 복 받을 요소가 전혀 없는 사람도 그 심령 속에 수로를 파고 생수의 강으로 흐르게 하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인생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은 생명력을 가집니다. 화성 탐사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을 찾는 것입니다. 에스겔서의 말씀을 보면 그 물은 성소에서 나는 물이라고 했습니다. 그 물이 흘러내리는 곳에 생명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생명의 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 따르는 은혜와 복은 무엇입니까?
아름다운 열매로 풍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절을 쫓아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 행사가 다 형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우리의 의지와 결단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의 결과입니다. 즉 불행을 불행으로 마치도록 그냥 두지 않으시고 아무런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자리에 새로운 소망의 열매들을 맺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것도 한 때가 아닙니다. 사시사철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가뭄이나 기근과 같은 외적인 모든 환경을 초월한 잎사귀 하나 시드는 법이 없는 그런 늘 푸르른 나무로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