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26일차
티비 켜 놓고 자다가 7시 40분쯤에 일어나 컵라면 먹고 씻고 준비해서 9시 40분쯤에 출발했다.
오늘은 왠지 해파랑길로만 가보고 싶어서 그것만 따라갔는데 길이 자꾸 없어지고
표식도 없고 짜증이 조금 났다..
감포항 거의 도착할 무렵 재밌어 보이길래 탈까 하다가 여행중에 타기엔 금전적으로 부담이 돼서 접었다ㅜㅜ
감포항 골목길에 파랑새 어쩌고 하는 집..
온 천지 파랑색이다..
그렇게 감포항에 도착했고 이 날은 또 이상했던게 갑자기 점심을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이 팍하고
들어서 물 500ml 2개를 사고 근처 칼국수집에 가 칼국수 하나 주문해서 먹었다.
테이블도 지져분하고 했지만 그래도 맛은 있겠지 생각했는데..그건 착각이었다..
맛도 별로고 지져분하고 가격도 ㅅㅂ 내가 먹어 본 칼국수 중 제일 비쌌다.
그렇게 비싼 칼국수를 먹은 덕에 한 30~40분은 묶여 있었다.
왠지 조짐이 그닥이었고 어쨌든 출발했는데 그 후로 해파랑길을 수차례 잃어 버렸다..
탱자나무 지날 쯤 부터 본격적으로 헤매기 시작함..
그러더니 이젠 없는 길로 유도해서
아직 공사중인 길로 유도시킴ㅡㅡ;
작업자가 용접하다가 쉬러 간 모양이다..
계속 헤매다가 우여곡절 끝에 문무대왕 수중릉 앞까지 왔다.
나아해변까지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그래서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월성 원자력 발전소 때문에 그 근처로 못 간다 그러네;;
차선책으로 선택한 우회로도 공단이 부여받고 출입금지 됐다 그럼ㅜㅜ
시간은 6시가 넘었고 그냥 터널을 도보로 이동하려 했는데
위험하다고 그래서 택시타려 했지만 택시가 없다!!
그냥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가서 다음 정거장인 나아해변에서 내렸고
숙소 잡을라고 에이스모텔을 들어갔는데 베짱 장사 하는 덕에
양남읍사무손가 면사무소까지 2km 걸어와서 화성모텔에 왔다.
짐만 내려놓고 나와서 둘러봤는데 식당 연 곳이 없네..
하나로마트 가서 바나나,토마토,빵,물,커피,맥주를 사와 먹고 잠깐 졸다가 12시 넘어서 인나 씻고 글 씀..
이동거리 : 양포항 -> 양남면사무소 (30.2km) 누적 : 527.7km
오늘은 머피의 법칙이 적용된 날..
1. 가고자 한 해파랑길은 없는 길이거나 표식도 없었고, 심지어 공사중인 구간도 있었다.
2. 도보여행 중 처음으로 점심을 사먹었는데 그게 결국 안 좋은 선택이 됐음..
3. 2번째로 거리측정을 안 눌러서 4km 정도 누락됐다.
4. 처음으로 버스타고 이동..위에 1,2번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덕에 거리,시간 소비가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