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나라 동우는 가르침을 받으려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모여들자 먼저 책을 백번 반복해서 읽어보면 뜻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讀書百遍義自見(독서백편의자현)
● 독서삼여(讀書三餘) - 책 읽기에 좋은 세 가지의 여유 시간 ①︎겨울(한해의 끝) ②︎밤(하루의 끝) ③︎비 올 때
독서상우(讀書尙友)
맹자는 그 시대의 가장 훌륭한 선비와 사귀는데 만족하지 않고 책을 통해 옛 성현들과 벗하라고 강조하였다
맹자(孟子)의 독서상우(讀書尙友) = 좋은 책을 읽으면 옛 현인(賢人)과도 벗이 될 수 있다
尙은 '오히려 상' 또는 '숭상할 상'이라는 한자로, '오히려' 또는 '숭상(崇尙)하다', '숭상받을 현인'를 뜻한다.
맹자왈 최고 수준의 벗을 사귀는 비결은 옛 사람들의 글을 읽음으로써 그들을 벗으로 삼는 것이다.
“그들이 지은 시를 읽고 그들이 쓴 책을 읽는다면 그들을 알지 못할 리가 있겠느냐” 頌其詩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이것을 가리켜 상우(尙友)라고 하였다. 여기서 상(尙)은 "공경한다", "현인"이라는 뜻도 되고, 짝짓는다. 사귄다는 뜻도 된다.
훈을 나타내는 八(여덟 팔)과 음을 나타내는 向(향할 향)이 합쳐진 형성자이다.
사실 尙을 표준자형으로 삼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으며, 다른 나라에선 尚의 이체자로 취급된다. 강희자전에서 표준으로 삼는 자형은 尙 쪽. 속자가 본자를 밀어내고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強(강할 강)과 상황이 비슷하다. 그러나 强은 강희자전에서는 強의 속자로 취급하며, 한국 외에 중국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상서(尙書)
상서는 유교의 십삼경 중에 하나로 요순시대,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의 왕들이 내린 포고문, 신하들의 상소, 왕의 연설문 등 각종 정치문헌을 모아둔 것이다. 공자가 편찬하였다고 전한다.
원래는 정치 문헌들을 그냥 문서란 의미의《서(書)》라고 불렀는데, 전한 시대에 유학이 국가이념이 되자 존중의 의미를 담아 '상(尙)'자를 붙여 《상서》라고 불렀다.
이후 송나라가 되면 3경에 든다는 의미로《서경(書經)》이라고 칭해졌다.
데카르트의 말 =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讀書百遍義自見(독서백편의자현)
책을 펴기만 하면 졸린다고 머리카락을 매달고 넓적다리를 찔러가며 읽었다는 현두자고(懸頭刺股) 못지않게 수도 없이 반복하면 뜻을 알 수 있다는 이 성어도 유명하다.
글을 여러 번 계속해서 읽으면(讀書百遍) 뜻이 저절로 드러난다(義自見)는 이 성어는 학문을 열심히 닦게 되면 그 뜻을 스스로 깨우쳐 알게 된다는 뜻이다.
후한(後漢) 말기 위(魏)나라에 동우(董遇)라는 학자가 있었다. 겨울과 밤과 비 올 때를 가리키며 책 읽기에 좋은 세 가지의 여유 있는 시간이란 뜻의 삼여독서(三餘讀書) 고사의 주인공이다.
빈한(貧寒)한 집에서 태어났어도 배우기를 좋아하여 조용히 농사 지으면서 책을 읽었다. 뜻을 알 수 없는 책도 읽고 또 읽어 결국 문리(文理)를 터득했고 문장(文章)도 탁월했다.
소문이 나자 벼슬자리에 나아가 헌제(獻帝)의 글공부 상대가 되었고, 위(魏)나라 명제(明帝) 때에는 시중(侍中) 자리까지 올랐다. 고위직에 오른 뒤에도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아 노자(老子)와 좌전(左傳)의 주석서를 만들어 문명을 떨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