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곱창 - 황곱
초복이라더니 요즘 날씨가 정말 덥다.
여름의 시작이 아니라 이미 한여름인 느낌.
차가 실내에 들어와 있는 매장 특성상 엔진 열기도 상당하고,
배기가스때문에 창문을 닫고 에어컨만 켜놓을 수도 없다.
나도, 직원들도 갑자기 찾아온 더위에 지쳐
기운을 북돋을겸 회식을 하기로 결정!
전에도 회식차 방문했던 홍대 황곱이다.
새로 들어온 직원도 있고 겸사겸사 다시 찾았다.
피곤하다던 직원 한명은 사진 찍던 말던
간부터 먹어야 겠단다.
(간땡이가 부었나..--_-;)
자리에 앉아 곱창을 주문하면 반찬과 함께
생간과 천엽이 서빙된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안주로 딱.
요즘 처럼 더운 날씨
찰박찰박 살얼음이 들어간
시원한 묵사발도 아주 좋다.
간땡이 부은 막내가
침 제대로 묻은 수저로 휘저어서..포기-_-;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곱창과 염통이 나왔다.
황곱의 곱창은 기본 초벌구이가 되어서 나오고,
직원이 직접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준다.
염통은 제일 먼저 익고 너무 익으면
질기고 맛이 없으니 가장 먼저 먹는다.
쫄깃한 식감이 참 좋다.
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 기본 양념.
초벌구이가 되어서 나오는 만큼 비주얼이 장난 아니다.
서빙되자마자 군침이 돌지만 일단 염통을 먹으며,
곱창이 노릇노릇 익기를 기다린다.
곱창집에 와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소주.
내일을 위해 건배한다.
물론 운전할 두 사람은 음료수로 기분만 낸다.
어느덧 곱창이 익어가고 젓가락이 오간다.
함께 서빙된 깻잎 절임과 싸먹어 본다.
깨잎 향이 강하지 않아 곱창 본연의 맛을 살려주면서도
느끼함을 부드럽게 잡아주는 밸런스가 좋다.
물론 부추도 있다.
이제 건강을 생각할 나이..
부추와 함께 지글지글
불판에서 잘 익혀 함께 먹는다.
크~
술이 넘어간다.
곱창을 다 먹을때 즈음 감자가 익었다.
잘 익은 감자는 기름을 잔뜩 먹어 아주 고소하다.
인원수가 꽤 되다보니 곱창 모둠을 추가했다.
좌우로 염통이 있고 위에서부터 곱창, 대창, 막창 순이다.
먹는 것도 위에서 부터 순서대로 먹으면 딱이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습.
황곱의 좋은 점은 곱이 잘 흘러내리지 않는다.
이는 맛 뿐만 아니라 신선함의 척도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건강을 생각하는 분은 대창과 막창은 패스하시길..
모둠까지 다 먹고 나면 밥을 볶을 차례다.
고소한 곱창 기름에 밥이 볶아진다.
밥을 넓겨 펴주고 밥이 살짝 눌어붙기를 기다린다.
살짝 눌어붙어야 긁어먹는 맛이 좋다.
곱창 기름에 볶아 느끼할 것 같지만 매콤한 소스 덕인지
느끼한줄 모르고 계속 먹게된다.
젊음의 기운을 받을수 있는 홍대에서 간만에 소주한잔.
대학교 시절도 생각나도 풋풋했던 자리였다.
곱의 퀄리티도 좋고 기본적으로 초벌구이로 구워져 나와서
먹기 편하다는점이 좋은 황곱
홍대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주차가 힘들다-_-;
홍대 황소곱창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0-23
02-337-8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