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철 시인의 희망시집 「모진 세파에 흔들리는 너에게」 (김은철 저 / 보민출판사 펴냄)
시(詩)란 인간의 생각과 감정의 표현을 함축하여 나열한다. 현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친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쩌면 작은 것 하나까지도 쉽게 지나쳐 버리기가 십상일 것이다. 그래서 쉽게 절망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번 시집은 우리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이 세상을 살아야 된다는 외침의 이야기가 담긴 희망시집이다. 또한 일상을 통해서 ‘시(詩)’라는 정서가 우리 자신에게 주는 사랑, 행복, 가족, 회상, 희망 등을 읽는 이로 하여금 느낄 수 있도록 그 특유의 정서가 잘 표현된 작품이다. 그의 시는 세상의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시’(詩)이다. 그것을 시로서 표현하고자 하는 그의 발자취가 담긴 이번 시집은 그래서 더욱 우리의 정서와 잘 어우러질 것이다.
<작가소개>
시인 김은철
1968년 충남 홍성 출생
아호 : 취산(翠山)
2020년 아산문학상 최우수상(등단)
2022년 삼봉 정도전 문학상(장려상)
대한민국 서예 한자자격협회(한자사범)
대한민국 한글서예 대전(한글 입선)
대한민국 현대서예문인화 대전(한문 입선)
전) 동수원 중학교 서예강사(우암 서예)
의왕시 명칭변경 휘호 대회(우수상)
<시(詩) ‘우리는 가끔 외딴섬에 간다’ 전문>
등대도 가끔 졸던 밤에는
햇볕도 구름에 가리운 낮에는
우리는 가끔 외도를 한다
새들이 처마 밑에 앉는 날이면
저물녘 땅거미가 지는 날이면
우리는 가끔 출항을 한다
속옷의 고무줄이 끊어지는 날이면
헌 옷을 버리고 새 옷을 갈아입고
우리는 가끔 외딴섬에 간다
사랑의 열차가 끊어지는 날이면
그리움의 푯말이 넘어지는 날이면
우리는 가끔 고독의 섬에 찾아간다
<추천사>
“시공간의 경계 넘나들기”
시인 김은철은 자유로이 경계를 허물며, 자연물을 노래한다.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조약돌과 따사로운 햇살로, 칡넝쿨과 먹구름으로 다양한 시상을 떠올리게 한다. 자연물 앞에서 독자는 한없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의 문장과 조우한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고 나와 타인이 만나며, 더러는 나의 외로움이 계절을 소환하기도 한다. 시인의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고루 향기를 나누어주고 노을빛을 입혀준다. 바람 한 자락도 나누는 시인의 넉넉한 마음은 이미 확실한 자기소개서이다. (노은희 / 문학박사, 평론가)
(김은철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56쪽 / 변형판형(135*210mm) / 값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