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제경(諸經)의 사(死)하는 증(證)
경맥편(<經脈篇>)에 이르기를 "수태음(手太陰)의 기(氣)가 절(絶)하면 피모(皮毛)가 초(焦)한다. 태음(太陰)은 기(氣)를 행(行)하여 피모(皮毛)를 온(溫)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氣)가 영(榮)하지 못하면 피모(皮毛)가 초(焦)하고, 피모(皮毛)가 초(焦)하면 진액(津液)이 피절(皮節)에서 거(去)하며, 진액(津液)이 피절(皮節)에서 거(去)하면 조(爪)가 고(枯)하고 모(毛)가 절(折)하며, 모(毛)가 절(折)하면 모(毛)가 선(先)으로 사(死)한다. 병(丙)에 독(篤)하고 정(丁)에 사(死)하니, 화(火)가 금(金)을 승(勝)하기 때문이다.
수소음(手少陰)의 기(氣)가 절(絶)하면 맥(脈)이 통(通)하지 못하니 맥(脈)이 통(通)하지 못하면 혈(血)이 유(流)하지 못하고 혈(血)이 유(流)하지 못하면 모(髦)의 색(色)이 택(澤)하지 못한다. 따라서 그 면(面)이 흑(黑)하여 칠시(漆柴)와 같으면 혈(血)이 선(先)으로 사(死)한 것이다. 임(壬)에 독(篤)하고 계(癸)에 사(死)하니 수(水)가 화(火)를 승(勝)하기 때문이다.
족태음(足太陰)의 기(氣)가 절(絶)하면 맥(脈)이 기육(肌肉)을 영(營)하지 못한다. 순설(脣舌)은 기육(肌肉)의 본(本)이니 맥(脈)이 영(榮)하지 못하면 기육(肌肉)이 연(軟)하고 기육(肌肉)이 연(軟)하면 설(舌)이 위(萎)하고 인중(人中)이 만(滿)하며 인중(人中)이 만(滿)하면 순(脣)이 반(反)한다. 순(脣)이 반(反)하면 육(肉)가 선(先)으로 사(死)한다. 갑(甲)에 독(篤)하고 을(乙)에 사(死)하니 목(木)은 토(土)를 승(勝)한다.
족소음(足少陰)의 기(氣)가 절(絶)하면 골(骨)이 고(枯)한다. 소음(少陰)은 동맥(冬脈)으로 복행(伏行)하여 골수(骨髓)를 유(濡)하는 것이다. 따라서 골(骨)이 유(濡)하지 못하면 육(肉)이 착(著)하지 못하고 골육(骨肉)이 서로 친(親)하지 않으면 육(肉)이 연각(軟却)하고 육(肉)이 연각(軟却)하므로 치(齒)가 장(長)하면서 구(垢)하고 발(髮)이 택(澤)하지 못한다. 발(髮)이 택(澤)하지 않으면 골(骨)이 선(先)으로 사(死)한다. 무(戊)에 독(篤)하고 기(己)에 사(死)하니 토(土)가 수(水)를 승(勝)하기 때문이다.
족궐음(足厥陰)의 기(氣)가 절(絶)하면 근(筋)이 절(絶)한다. 궐음(厥陰)은 간맥(肝脈)이고 간(肝)은 근(筋)의 합(合)이다. 근(筋)은 음기(陰器)에 취(聚)하고 맥(脈)은 설본(舌本)에 락(絡)한다. 따라서 맥(脈)이 영(榮)하지 못하면 근(筋)이 급(急)하고 근(筋)이 급(急)하면 설(舌)을 인(引)하고 란(卵)을 인(引)한다. 따라서 순청(脣靑) 설권(舌卷) 난축(卵縮)하니 근(筋)이 선(先)으로 사(死)한다. 경(庚)에 독(篤)하고 신(辛)에 사(死)하니 금(金)은 목(木)을 승(勝)한다.
오음(五陰)의 기(氣)가 모두 절(絶)하면 목계(目系)가 전(轉)하고 전(轉)하면 목(目)이 운(運)한다. 목(目)이 운(運)하면 지(志)가 선(先)으로 사(死)하니 지(志)가 선(先)으로 사(死)하면 원(遠)하여도 1일반에 사(死)한다.
육양(六陽)의 기(氣)가 절(絶)하면 음(陰)과 양(陽)이 서로 리(離)하고 리(離)하면 주리(腠理)가 발설(發泄)하며 절한(絶汗)이 출(出)한다. 따라서 단(旦)이면 석(夕)의 사(死)를 점(占)하고 석(夕)이면 단(旦)의 사(死)를 점(占)한다." 하였다.
진요경종론(<診要經終論>)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원(願)하건대 십이경맥(十二經脈)의 종(終)이 어떻게 되는지 듣고 싶다." 하였다.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태양(太陽)의 맥(脈)이 만약 종(終)하면 대안(戴眼) 반절(反折) 계종(瘈瘲)하며 그 색(色)이 백(白)하고 절한(絶汗)이 출(出)하니 출(出)하면 사(死)한다.
소양(少陽)이 종(終)하면 이농(耳聾)하고 백절(百節)이 모두 종(縱)하고 목환(目還)하고 절계(絶系)하니 절계(絶系)하면 1일반에 사(死)한다. 그 사(死)는 색(色)이 먼저 청(靑)하다 백(白)하여지면 곧 사(死)한다.
양명(陽明)이 종(終)하면 구목(口目)이 동작(動作)하고 선경(善驚)하며 망언(妄言)하고 색황(色黃)하며 그 상하(上下)의 경(經)이 성(盛)하고 불인(不仁)하면 종(終)한다.
소음(少陰)이 종(終)하면 면(面)이 흑(黑)하고 치(齒)가 장(長)하면서 구(垢)하며 복(腹)이 창폐(脹閉)하고 상하(上下)가 불통(不通)하며 종(終)한다.
태음(太陰)이 종(終)하면 복(腹)이 창폐(脹閉)하고 식(息)하지 못하며 선희(善噫)하고 선구(善嘔)하며 구(嘔)하면 역(逆)하고 역(逆)하면 면적(面赤)하고 역(逆)하지 않으면 상하(上下)가 불통(不通)하니 불통(不通)하면 면흑(面黑)하며 피모(皮毛)가 초(焦)하면서 종(終)한다.
궐음(厥陰)이 종(終)하면 중열(中熱) 익건(嗌乾) 선뇨(善溺) 심번(心煩)하고 심(甚)하면 설권(舌卷)하고 난상(卵上)이 축(縮)하면서 종(終)한다.
이는 십이경(十二經)의 패(敗)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