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 나는 떠오르는 서광(曙光)이다.
1987년 1월 1일, 동고(코모)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1. 나는 ‘하느님의 어머니’다.
2. ‘말씀’이 내 동정 모태에 내려오신 것은, 내가 참으로 큰 사랑과 기쁨으로 성부의 뜻에 예! 하고 (응답한 순간) 직후였다. 그 순간, 성령께서는 ‘정배다우신 사랑으로 나를 감싸 주셨고, 나로 하여금 ‘말씀의 강생’을 위한 요람이 되게 하셨다.
3. 내 동정 모태는 하느님의 이 선물을 받기 위해 열렸고, 내 ‘티 없는 마음’은 엄마의 사랑으로 이 지극히 순결한 모태의 ‘열매’를 향해 열리고 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진정 ‘하느님의 어머니’가 된 것이다.
4. 하지만 나는 또한 모든 ‘인류의 어머니’이다. 예수께서 처참하기 (이를 데 없는) 그 엄청난 수난으로 속량하신 인류를 당신 어머니에게 맡기고자 하셨기 때문이다.
5. 오늘도 내게는 그분께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사랑을 선물(로 주시던) 장면이 기억에 (생생하다). 희생 제물이 되시어 십자가에 달려 계신 예수께서 그 참혹한 임종 고통의 막바지에 이르실 무렵, 그러니까 내 동정 모태에서 고동치기 시작하셨던 그분의 심장이 바야흐로 죽음의 적막 속에서 (그 고동을) 멈추려는 순간, 그분은 너희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무한한 사랑을 느끼셨고, 그토록 크신 고난으로 속량하신 당신 형제들을 단 한 사람도 잃고 싶지 않은 열망에 (잠기셨다).
다함없는 (사랑의 불길에) 휩싸이신 그분은, 그래서 이 마지막 말씀을 하신 것이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7)
그리하여, 나는 ‘만민의 어머니’가 되었다.
6. 오늘 나는 동정 어머니인 나의 순결한 망토로 온 세상을 덮어 주고 싶다. (내가) 이미 예고한 사건들이 일어날 시기로 너희가 접어든 까닭이다. 징벌과 구원, 고난과 (하느님의) 크신 자비의 시기 말이다.
7. 벌써 이해에 몇몇 중대한 사건들이 일어나리라. 한 해가 시작되는 (지금) 내게는 (이미) 너희의 길에 얼마나 많은 고난과 비참이 보이는지! 그런즉 너희는 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호소에 협력하여라. 그는 교회와 인류를 내 ‘티 없는 성심’의 모성애에 맡기려고 한다.
8. 지금은 나의 시대이다.
9.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하느님께서 내게 맡기신 사명을 이제는 교회 전체가 인정해야 한다. 이해 안에 너희는 너희 ‘천상 엄마’를 공경하는 특별 성년을 시작하게 되리라. 동시에 내 교황은 주님께서 내게 정해 주신 지위와 이 시대에 내게 맡기신 사명에 관한 회칙(*[구세주의 어머니])을 온 교회에 공포하려고 한다.
10. 이런 이유로 내 원수가 또다시 더없이 강력한 반격을 가해올 터이다. 스스로의 세상 지배가 종말에 가까웠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11. 그래서 나는 너희가 나와 함께 새해를 시작하도록 당부한다. 기도하여라. 사랑하여라. 보속하여라.
나는 너희를 하느님께로, 평화에로 인도하는 너희 ‘천상 엄마’이다. (또한) ‘평화의 모후’요, ‘새 계약의 무지개’이다.
12. 나는 주님의 위대하신 날을 예고하기 위해 떠오르는 서광이다.
13. (앞으로) 수년에 걸쳐 교회와 인류는 너희 천상 엄마의 ‘티 없는 성심’이 너희에게 안겨 줄 은총과 구원의 대사건들 앞에서 어안이 벙벙하도록 놀라게 되리라.
14. 내 교황과 함께, 그리고 지극히 사랑하는 내 (사제)들과 자녀들과 함께, 너희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