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足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족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발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持戒足 殊勝大願 悉成滿故 精進足 集一體菩提分法 不退轉故
소위지계족 수승대원 실성만고 정진족 집일체보리분법 불퇴전고
이른바 계행(戒行)을 지니는 발이나니, 수승한 대서원을 모두 만족하는 까닭이로다. 정진(精進)하는 발이나니, 모든 보리분법(菩提分法)을 모아서 물러서지 않는 까닭이로다.
神通足 隨衆生欲 令歡喜故 神力足 不離一佛剎 往一體佛剎故
신통족 수중생욕 영환희고 신력족 불리일불찰 왕일체불찰고
신통(神通)한 발이나니, 중생들의 욕망에 수순하여 환희하게 하는 까닭이로다. 신통력(神通力)의 발이나니, 하나의 불국토도 여의지 않고, 모든 불국토에 가는 까닭이로다.
深心足 願求一體 殊勝法故 堅誓足 一體所作 咸究竟故
심심족 원구일체 수승법고 견서족 일체소작 함구경고
깊은 마음의 발이나니, 모든 수승한 법을 원하여 구하는 까닭이로다. 견고한 맹세의 발이나니, 모든 짓는 바가 모두 구경에 이르는 까닭이로다.
隨順足 不違一體 尊者教故 樂法足 聞持一體 佛所說法 不疲懈故
수순족 불위일체 존자교고 악법족 문지일체 불소설법 불피해고
수순(隨順)하는 발이나니, 일체의 존귀한 분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는 까닭이로다. 불법(佛法)을 즐기는 발이나니, 모든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지니기를 피로하거나 게으르지 않는 까닭이로다.
法雨足 爲衆演說 無怯弱故 修行足 一體諸惡 悉遠離故 是爲十
법우족 위중연설 무겁약고 수행족 일체제악 실원리고 시위십
법비(法雨)의 발이나니, 대중들을 위하여 펼쳐 설하기를 겁이 없고, 약하지 않는 까닭이로다. 수행하는 발이나니, 모든 악을 멀리 여의는 까닭이요,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如來 無上最勝足 若一舉步 悉能遍至 一體世界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 무상최승족 약일거보 실능편지 일체세계
만약 모든 보살들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여래의 위없는 가장 수승한 발을 얻나니, 만약 한 걸음을 내딪을 지라도, 능히 모든 세계에 두루 이르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手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수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손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深信手 於佛所說 一向忍可 究竟受持故 布施手 有來求者 隨其所欲 皆令充滿故
소위심신수 어불소설 일향인가 구경수지고 보시수 유래구자 수기소욕 개령충만고
이른바 깊이 믿는 손이나니, 부처님의 설하시는 바를 한 마음으로 향하여 인가하여 구경까지 받아 지니는 까닭이로다. 보시하는 손이나니, 와서 구하는 이들에게 그 원하는 바에 수순하여 모두 충만하게 하는 까닭이로다.
先意問訊手 舒展右掌 相迎引故 供養諸佛手 集衆福德 無疲厭故
선의문신수 서전우장 상영인고 공양제불수 집중복덕 무피염고
먼저 뜻을 묻는 손이나니, 오른 손바닥을 펼쳐서 서로 영접하여 이끄는 까닭이로다.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손이나니, 갖가지의 복덕을 모으기를 고달퍼 하거나 싫어함이 없는 까닭이로다.
多聞善巧手 悉斷一體 衆生疑故 令超三界手 授與衆生 拔出欲泥故
다문선교수 실단일체 중생의고 영초삼계수 수여중생 발출욕니고
많이 듣는 공교한 손이나니, 모든 중생들의 미혹을 모두 끊게 하는 까닭이로다. 삼계를 뛰어넘게 하는 손이나니, 모든 중생들을 욕망의 구렁텅이에서 뽑아내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置於彼岸手 四暴流中 救溺衆生故 不吝正法手 所有妙法 悉以開示故
치어피안수 사폭류중 구익중생고 불린정법수 소유묘법 실이개시고
저 언덕에 두게 하는 손이나니, 네 가지의 폭류(暴流, 번뇌) 가운데 빠진 중생들을 구해내는 까닭이로다. 정법을 아끼지 않는 손이나니, 가진 바 묘법을 모두 열어 보이는 까닭이로다.
善用衆論手 以智慧樂 滅身心病故 恒持智寶手 開法光明 破煩惱闇故 是爲十
선용중론수 이지혜악 멸신심병고 항지지보수 개법광명 파번뇌암고 시위십
갖가지의 이론을 잘 수용하는 손이나니, 지혜의 약으로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까닭이로다. 항상 지혜 보배를 지니는 손이나니, 법광명을 열어 번뇌의 어둠을 깨뜨리는 까닭이요,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如來 無上手 普覆十方 一體世界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 무상수 보복시방 일체세계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손을 얻어 두루 시방의 모든 세계를 덮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腹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복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배가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離諂曲腹 心清淨故 離幻偽腹 性質直故 不虛假腹 無險詖故
소위리첨곡복 심청정고 이환위복 성질직고 불허가복 무험피고
이른바 아첨과 왜곡을 여읜 배이나니, 마음이 청정한 까닭이로다. 환과 거짓됨을 여읜 배이나니, 성질이 정직한 까닭이로다. 헛된 가식이 없는 배이나니, 치우침이 없는 까닭이로다.
無欺奪腹 於一體物 無所貪故 斷煩惱腹 具智慧故 清淨心腹 離諸惡故
무기탈복 어일체물 무소탐고 단번뇌복 구지혜고 청정심복 이제악고
기만하고 빼앗지 않는 배이나니, 모든 물건에 탐욕이 없는 까닭이로다. 번뇌가 끊어진 배이나니, 지혜를 구족한 까닭이로다. 청정한 마음의 배이나니, 모든 악을 여읜 까닭이로다.
觀察飲食腹 念如實法故 觀察無作腹 覺悟緣起故 覺悟一體 出離道腹 善成熟深心故
관찰음식복 염여실법고 관찰무작복 각오연기고 각오일체 출리도복 선성숙심심고
음식을 관찰하는 배이나니, 여실한 법을 생각하는 까닭이로다. 지음이 없음을 관찰하는 배이나니, 연기법(緣起法)을 깨달은 까닭이로다. 일체의 출리도(出離道)를 깨달은 배이나니, 깊은 마음이 잘 성숙한 까닭이로다.
遠離一體 邊見垢腹 令一體衆生 得入佛腹故 是爲十
원리일체 변견구복 영일체중생 득입불복고 시위십
모든 변견과 때를 멀리 여읜 배이나니, 모든 중생들을 부처님의 배에 들어가게 하는 까닭이요,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如來無上廣大腹 悉能容受 一體衆生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무상광대복 실능용수 일체중생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광대한 배를 얻어 능히 모든 중생들을 포용하여 받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藏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장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곳집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不斷佛種 是菩薩藏 開示佛法 無量威德故
소위부단불종 시보살장 개시불법 무량위덕고
이른바 부처의 종자를 끊지 않는 보살의 곳집이나니, 한량없는 불법(佛法)의 위엄과 공덕을 열어 보이는 까닭이로다.
增長法種 是菩薩藏 出生智慧 廣大光明故
증장법종 시보살장 출생지혜 광대광명고
법의 종자를 증장하는 보살의 곳집이나니, 지혜로 광대한 광명을 내는 까닭이로다.
住持僧種 是菩薩藏 令其得入 不退法輪故
주지승종 시보살장 영기득입 불퇴법륜고
승가의 종성에 머물러 지니는 보살의 곳집이나니, 그들로 하여금 법의 굴림에서 물러서지 않고 들어가게 하는 까닭이로다.
覺悟正定衆生 是菩薩藏 善隨其時 不逾一念故
각오정정중생 시보살장 선수기시 불유일념고
바른 선정으로 중생들을 깨닫게 하는 보살의 곳집이나니, 그 때에 잘 수순하여 한 생각이라도 한도를 넘지 않는 까닭이로다.
究竟成熟 不定衆生 是菩薩藏 令因相續 無有間斷故
구경성숙 불정중생 시보살장 영인상속 무유간단고
결정하지 않은 중생들을 구경까지 성숙하게 하는 보살의 곳집이나니, 인연이 서로 계속하여 끊임이 없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爲邪定衆生 發起大悲 是菩薩藏 令未來因 悉得成就故
위사정중생 발기대비 시보살장 영미래인 실득성취고
삿된 선정의 중생들을 위하여 대비심을 일으키는 보살의 곳집이나니, 미래의 인연을 모두 성취하여 얻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滿佛十力 不可壞因 是菩薩藏 具降伏魔軍 無對善根故
만불십력 불가괴인 시보살장 구강복마군 무대선근고
부처님의 십력이 가득한 깨뜨릴 수 없는 보살의 곳집이나니, 마군을 항복 받는 대항할 수 없는 선근을 구족한 까닭이로다.
最勝無畏 大師子吼 是菩薩藏 令一體衆生 皆歡喜故
최승무외 대사자후 시보살장 영일체중생 개환희고
가장 수승한 두려움이 없는 대사자후를 하는 보살의 곳집이나니, 모든 중생들을 환희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得佛十八不共法 是菩薩藏 智慧普入 一體處故
득불십팔불공법 시보살장 지혜보입 일체처고
부처님의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을 얻은 보살의 곳집이나니, 두루 지혜로 모든 곳에 들어가는 까닭이로다.
普了知一體衆生 一體剎 一體法 一體佛 是菩薩藏 於一念中 悉明見故 是爲十
보료지일체중생 일체찰 일체법 일체불 시보살장 어일념중 실명견고 시위십
두루 모든 중생, 모든 국토, 모든 법, 모든 부처님을 두루 아는 보살의 곳집이나니, 한 생각 가운데 모두 분명하게 보는 까닭이요,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如來無上善根不可壞大智慧藏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무상선근불가괴대지혜장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선근의 깨뜨릴 수 없는 대지혜의 곳집을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心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심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마음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精勤心 一體所作 悉究竟故 不懈心 積集相好 福德行故
소위정근심 일체소작 실구경고 불해심 적집상호 복덕행고
이른바 정진하는 마음이나니, 모든 짓는 바가 구경에 이르는 까닭이로다. 게으르지 않은 마음이나니, 상호와 복덕행을 쌓아 모은 까닭이로다.
大勇健心 摧破一體 諸魔軍故 如理行心 除滅一體 諸煩惱故
대용건심 최파일체 제마군고 여리행심 제멸일체 제번뇌고
크게 용맹하고 강건한 마음이나니, 모든 마군의 번뇌를 파하는 까닭이로다. 이치에 따라 행하는 마음이나니, 일체의 모든 번뇌를 제멸한 까닭이로다.
不退轉心 乃至菩提 終不息故 性清淨心 知心不動 無所著故
불퇴전심 내지보리 종불식고 성청정심 지심부동 무소착고
물러서지 않는 마음이나니, 보리에 이르기까지 쉼이 없는 까닭이로다. 성품이 청정한 마음이나니, 마음이 부동함을 알고 집착하는 바가 없는 까닭이로다.
知衆生心 隨其解欲 令出離故
지중생심 수기해욕 영출리고
중생들을 아는 마음이나니, 그 이해와 욕망에 수순하여 출리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令入佛法 大梵住心 知諸衆生 種種解欲 不以別乘 而救護故
영입불법 대범주심 지제중생 종종해욕 불이별승 이구호고
불법에 들어가 대범천에 머물게 하는 마음이나니,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이해와 욕망을 알지만, 다른 승(乘)으로 구호하지 않는 까닭이로다.
空無相無願 無作心 見三界相 不取著故
공무상무원 무작심 견삼계상 불취착고
공하고, 상이 없고, 원이 없고, 지음없는 마음이나니, 삼계의 상을 보고,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까닭이로다.
卍字相 金剛堅固 勝藏莊嚴心 一體衆生 數等魔來 乃至不能 動一毛故 是爲十
만자상 금강견고 승장장엄심 일체중생 수등마래 내지불능 동일모고 시위십
만자 모양의 금강같이 견고하고 수승한 곳집으로 장엄한 마음이나니, 모든 중생들의 수와 같이 수 많은 마가 올지라도, 능히 한 터럭도 움직일 수 없는 까닭이요,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如來 無上大智 光明藏心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 무상대지 광명장심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대지혜 광명장의 마음을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被甲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피갑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갑옷의 두룸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被大慈甲 救護一體衆生故 被大悲甲 堪忍一體諸苦故
소위피대자갑 구호일체중생고 피대비갑 감인일체제고고
이른바 대자(大慈)의 갑옷을 입었나니, 모든 중생들을 구호하는 까닭이로다. 대비(大悲)의 갑옷을 입었나니, 모든 괴로움을 감당하고 견디는 까닭이로다.
被大願甲 一體所作 究竟故 被迴向甲 建立一體 佛莊嚴故
피대원갑 일체소작 구경고 피회향갑 건립일체 불장엄고
대서원의 갑옷을 입었나니, 모든 짓는 바가 구경에 이르는 까닭이로다. 회향하는 갑옷을 입었나니, 모든 부처님의 장엄을 건립하는 까닭이로다.
被福德甲 饒益一體 諸衆生故 被波羅蜜甲 度脫一體 諸含識故
피복덕갑 요익일체 제중생고 피바라밀갑 도탈일체 제함식고
복덕의 갑옷을 입었나니,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바라밀의 갑옷을 입었나니,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被智慧甲 滅一體衆生 煩惱闇故 被善巧方便甲 生普門善根故
피지혜갑 멸일체중생 번뇌암고 피선교방편갑 생보문선근고
지혜의 갑옷을 입었나니, 모든 중생들의 번뇌를 멸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공교한 방편의 갑옷을 입었나니, 넓은 문의 선근을 출생하는 까닭이로다.
被一體智心 堅固不散亂甲 不樂餘乘故 被一心決定甲 於一體法 離疑惑故 是爲十
피일체지심 견고불산란갑 불락여승고 피일심결정갑 어일체법 이의혹고 시위십
일체지의 마음이 견고하여 산란하지 않는 갑옷을 입었나니, 다른 승(乘)을 즐기지 않는 까닭이로다. 한 마음으로 결정한 갑옷을 입었나니, 모든 법에 의혹을 여의는 까닭이요,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被如來 無上甲冑 悉能摧伏 一體魔軍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피여래 무상갑주 실능최복 일체마군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갑주을 입고, 능히 모든 마군을 꺾어 굴복시키게 되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