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이별을 고하자.

[산 마루]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은 127세까지 살았단다.

요즘은 각종 사고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는다.

교통사고로 출가한 딸을 잃은 장인이 사위에게 말한다.

“남자가 아내를 잃으면 홀아비고,

아이가 부모를 잃으면 고아지만,

부모가 자식을 잃으면 뭐라고 부르는가?”

사위는 머리를 긁적이며 멀뚱멀뚱 하늘을 본다.

자식 잃은 부모를 두고 하는 말은 없다.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지만, 그럴 때 쓰는 말 또한 있어서도 안 된다.

한글에도 영어에도 ‘자식 잃은 부모’를 일컫는 단어는 없다.

그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은 말로서도 없어야 한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

있어서도 안 되는 말들

자고 일어나면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생겨난다.

있어서는 안 되는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과는

영원히 이별을 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