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김상훈 대령의 거짓말에 놀아난 TV조선
독도에는 왜 이런 인간들이 꼬이는 걸까?
남의 연구 성과물을 발견이라고 발표하는 이런 인간들….
남들은 다 알고 있는데, 자기가 처음 보면 발견이라고 우기는 이런 인간들….
부산외국어대의 모 교수, 환경청의 모씨…….
이런 인간들이 생각하는 '발견'의 정의에 따른다면 우리는 발견의 홍수 속에서 헤어날 수 없다.
오늘 새로운 '발견' 대열에 끼어든 새로운 얼굴 알게 되었다.
김상훈
이 사람은 대한민국 육군 대령이다. 얼마 전까지 육군사관학교 군사훈련처장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금은 관동대 학군단장을 맡고 있다.
지난 9월 25일,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삼국접양지도를 발견했다는 육군 대령 김상훈을 소개했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보기
[방송 화면] 방송에 소개된 김상훈 대령 약력
다음은 방송 소개 글이다.
"지난 2008년부터 대마도 영유권을 주장했던 김상훈 육군대령이 출연한다. 1860년대 이래로 국제공인지도를 은폐·조작한 일본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밝히는 것과 동시에, 일본이 대마도를 조선의 영토로 인정했다는 충격적인 자료를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장성민의 시사탱크> 81회 방송은 김상훈 육군대령이 패널로 출연한다.
-방송일시 : 2012년 9월 25일 (화) 오후 5시
-진행자 :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 前 국회의원)
김상훈 대령은 방송에서 <삼국접양지도>를 "내가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발견???
그럼 김상훈 대령의 주장은 사실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삼국접양지도>는 독도문제를 얘기할 때 흔히 소개되는 자료이다.
중고등학생이 리포트를 작성할 때 인용할 정도다.
이런 자료를 발견이라고 하는 김상훈 대령의 수준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문제는 김상훈 대령이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소개한 <삼국접양지도>는 한수당자연환경연구원(http://blog.naver.com/hahnsudang) 한상복 원장이 1980년대 초 호주에서 구입해서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지도이다.
방송 화면에 나오는 지도의 위를 보면 한상복 원장의 사인이 선명하게 보인다.
[방송 화면] 김상훈 대령이 발견했다고 소개한 삼국접양지도
붉은 타원안의 한상복 원장이 선명하다
김상훈 대령이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삼국접양지도 원본
한상복 원장의 사인이 선명하다.
SD는 수당의 약자인데 수당은 한상복 원장의 호이다.
한상복 원장은 수십 년 동안 독도 자료를 수집·연구활동을 했고, 귀한 자료를 국가를 위해 기증하신 분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육군 대령 김상훈은 한상복 원장의 노력과 숭고한 뜻을 기리기는커녕 연구 성과를 가로 채는 파렴치한 짓을 했다.
(김상훈 대령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일종의 도둑이랄 수 있다.
국가 공무원이라는 자가 고작 하는 짓거리가 국민이 피땀 흘려 이뤄낸 연구 성과를 가로채기나 하고, 이런 인간이 국가의 동량을 길러 내는 학생을 가르치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김상훈 대령은 방송 끝 부분에서 모 대학교수와 국회의원이 자신의 논문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그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누가 표절을 했는지 그리고 표절 내용이 무엇인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로서 김상훈 대령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표절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없고, 김상훈 대령의 표절 주장이 거짓말일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김상훈 대령 본인이 타인의 논문을 표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 누가 표절을 했을까?
간단하게 알 수 있다.
김상훈 대령이 누가 표절을 누가 했는지 그리고 표절 내용이 무엇인지 밝히고, 김상훈 대령 본인도 검증을 받으면 된다.
그런데 김상훈 대령은 표절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왜일까?
혹시 표절 내용을 밝히면 김상훈 대령 자신의 표절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걱정 때문일까?
김상훈 대령의 표절 주장에 대해 사회자(장성민)는 '일종의 도둑'이라고 했고, 이때 김상훈 대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인간 김상훈의 이중적 행태가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방송 화면]
표절 관련 대화는 42분 47초부터 시작
[표절 관련 대화 녹취]
장성민: 현역 육군 대령이신데요. 군인의 입장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좀 부담스럽지 않습니까?
김상훈: 그렇습니다. 사실 내가 이런 것을 연구 발표했는데 유감스러운 것은 현 대학교 교수님 한 분하고
국회의원 한 분이 제 논문을 표절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말씀드리는데 지금이라도 정중하게 사과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장: 그분들 논문은 어떤 논문입니까?
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뭐한데 한 분은 중앙일간지에 실으셨고 당신의 생각이라고 실으셨고,
한 분은 출판기념회를 열어서 아예 책을 판매 하셨죠.
장: 그런데 표절은 정치인들만 하는 줄 알았더니, 학자들도 그렇게 표절을 그렇게 합니까?
김: 그 부분은 거기까지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장: 일종의 도둑인데요.
김: (머리를 끄덕이며)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가증스럽다.
한상복 원장이 발견(?)하고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자료를 자기가 발견했다고 국민을 속이는 인간이 할 말인가?
김상훈 대령의 입장으로 보면 김상훈 본인도 일종의 도둑이다.
도둑놈이 도둑놈 나무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김상훈 대령의 발견 주장은 명백한 허위이고, 한상복 원장의 연구 성과를 가로챈 범죄행위이다.
김상훈 대령은 거짓말(발견 주장)을 인정하고, 한상복 원장 그리고 국회 도서관에 사과해야 한다.
김상훈 대령이 공인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제자들 앞에 떳떳하게 서고 싶다면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
최소한의 양심을 기대한다.
● 후기
방송을 보고 김상훈 대령에게 전화를 했다.
발견이라고 주장하는 최소한의 이유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독도수호대 대표라고 나의 신분을 밝히고,
이미 공개된 삼국접양지도를 '발견'이라는 말로 다시 소개할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런데 첫 마디가 "너 일본 놈이지……. 말투가 일본놈인데……."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수가…….
다시 신분을 밝히고,독도수호대 사무실 주소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이제 하는말이 "내가 쓴책을 사서 봐라"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첫댓글 자칫 넘길 수 있는 일들을 이렇게 챙겨서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모두가 각성하고 다시한번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