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신기(神氣)의 존망(存亡)에 관한 논(論)
경(經)에 "신(神)을 얻으면 창성(昌)하고 신(神)을 잃으면 패망(亡)한다." 하였느니라.
좋구나! 신(神)에 대한 뜻(:義)이여!
이는 사생(死生)의 근본(本)이다.
맥(脈)으로 말하자면,
맥(脈)은 유신(有神)을 귀(貴)하게 여김
맥법([脈法])에 "맥(脈) 속이 유력(有力)한 것은 곧 유신(有神)이다."
대개 유력(有力)하다는 것은 강건(强健)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중화(中和)시키는 힘(:力)이 있다는 것
★유력(有力)한 가운데 화완(和緩)을 잃지 않아야 하고, 유연(柔軟)한 가운데 유력(有力)을 잃지 말아야 하니, 이러한 힘(:力)이 바로 맥(脈) 속의 신(神)
불급(不及)하면 곧 미약(微弱)하고 탈절(脫絶)하는 무력(無力)이고,
태과(太過)하면 곧 현강(弦强)하고 진장(眞藏)하는 유력(有力)이니,
이 둘은 모두 무신(無神)에 속(屬)하며 모두 위(危)한 징조(兆)
형증(形證)으로 말하자면,
눈빛(:目光)이 정채(精彩: 맑고 빛나다)하고 언어(言語)가 청량(淸亮: 맑고 깨끗하다)하며 신사(神思)가 난잡(亂)하지 않고 기육(肌肉)이 삭(削: 깎다)하지 않으며 기식(氣息: 호흡)이 여상(如常)하고 대소변(大小便)이 탈(脫)하지 않는 경우, 만약 같다면 비록 그 맥(脈)이 의심(疑)스러울지라도 아직 염려(慮)할 것이 못 되니, 그 형(形)에 신(神)이 존재(存)하기 때문
목암(目暗) 정미(睛迷)하거나 형리(形羸) 색패(色敗)하거나 천급(喘急)하여 이상(異常)하거나 설사(泄瀉)가 부지(不止)하거나 혹 통신(通身)의 대육(大肉)이 이미 탈(脫)하였거나 혹 두 손으로 심의(尋衣: 옷을 만지작거리다) 모상(摸牀: 평상을 더듬다)하거나 혹 삿된(:邪) 것이 없는데도 언어(言語)에 조리가 없거나(:失倫) 혹 병(病)이 없는데도 허공(虛空)에서 귀신(鬼)을 보거나 혹 병(病)으로 창만(脹滿)한데도 보사(補瀉)를 모두 시행(施)할 수 없거나 혹 병(病)으로 한열(寒熱)한데도 온량(溫涼)을 모두 사용(用)할 수 없거나 혹 갑자기 폭병(暴病)으로 침미(沈迷) 번조(煩躁)하면서 혼(昏)하여 사람을 못 알아보거나(:不知人) 혹 일시(一時)에 졸도(卒倒)하여 안폐(眼閉) 구개(口開) 수살(手撒: 손을 펼치다) 유뇨(遺尿)하는 경우, 만약 이와 같다면 비록 그 맥(脈)에 흉(凶)한 징후(候)가 없을지라도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의심(疑)할 수 없으니, 그 형(形)에 신(神)이 거(去)하였기 때문
치법(治法)으로 다시 말하자면,
약식(藥食)이 위(胃)로 들어가서 사기(邪)를 이길 수 있는 까닭은 반드시 위기(胃氣)를 의지(:賴)하여 약력(藥力)을 시포(施布: 펼쳐 베풀다)하여야만 비로소 온(溫) 토(吐) 한(汗) 하(下)하여 그 사기(邪)를 쫓아낼(:逐) 수 있기 때문
사기(邪氣)가 승(勝)하고 위기(胃氣)가 갈(竭)하면 탕약(湯藥)을 마구 복용(:縱下)하여도 위기(胃氣)가 시화(施化)할 수 없으므로, 비록 신단(神丹)이 있다 할지라도 어떻게 할 수 없다.
따라서 한(寒)을 사용(用)하여도 한(寒)하여지지 않거나, 열(熱)을 사용(用)하여도 열(熱)하여지지 않으며, 발한(發汗)하여도 표(表)가 상응(應)하지 않거나, 행체(行滯)하여도 리(裏)가 상응(應)하지 않으며, 허(虛)하여도 보(補)를 받지 않거나, 실(實)하여도 공(攻)할 수 없으며, 약식(藥食)을 삼킬(:下咽) 수 없거나 혹 삼켜도(:下咽) 바로 구(嘔)하게 됨
만약 이와 같다면 불러도(:呼) 상응(應)하지 않고 내보내도(:遣) 요동(動)하지 않으니, 이는 장기(臟氣)의 원신(元神)이 다 거(去)한 것
이는 또한 맥(脈)과 증(證) 외에서도 또한 죽는다는 것을 의심(疑)할 수 없는 경우들이다. 비록 그렇지만 맥(脈) 증(證)의 신(神)은 여기에서 다한 것 같으니라.
맥(脈)은 중(重)하고 증(證)은 경(輕)하다면 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경우, 맥(脈)은 경(輕)하고 증(證)은 중(重)하다면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경우가 있으니, 이는 증(證)을 취(取)하고 맥(脈)을 취(取)하지 않는 것
증(證)이 중(重)하고 맥(脈)이 경(輕)하면 반드시 살 수 있는 경우, 증(證)이 경(輕)하고 맥(脈)이 중(重)하면 반드시 죽는 경우가 있으니, 이는 맥(脈)을 취(取)하고 증(證)을 취(取)하지 않는 것
애매모호한(:疑似之間) 가운데서 취(取)하고 사(舍)하는 것에는 일종(一種)의 현묘(玄妙)함이 있다.
심(甚)하도다! 신(神)의 말하기 어려움이여!
신(神)의 완급(緩急)을 알 수 있는 자라면 그가 곧 의사(醫) 중의 신(神)
첫댓글 신(神)은 사생(死生)의 근본(本)
1. 맥(脈)
유신(有神)
"맥(脈) 속이 유력(有力)한 것이 곧 유신(有神)"
유력(有力)하다는 것은 강건(强健)하다가 아니고 중화(中和)시키는 힘(:力)이 있다는 것
유력(有力)한 가운데 화완(和緩)을 잃지 않아야 하고,
유연(柔軟)한 가운데 유력(有力)을 잃지 말아야 한다.
불급(不及)하면 곧 미약(微弱)하고 탈절(脫絶)하는 무력(無力)이고,
태과(太過)하면 곧 현강(弦强)하고 진장(眞藏)하는 유력(有力)이니,
이 둘은 모두 무신(無神) 모두 위(危)한 징조(兆)
2. 형증(形證)
눈빛(:目光) 언어(言語) 신사(神思) 기육(肌肉) 기식(氣息) 대소변(大小便) 등의 문제
3. 치법(治法)
위기(胃氣)
맥(脈)과 증(證)의 취사(取舍)
맥(脈)은 중(重)하고 증(證)은 경(輕)하다면 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경우, 맥(脈)은 경(輕)하고 증(證)은 중(重)하다면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경우 - 증(證)을 취(取)하고 맥(脈)을 취(取)하지 않는 것
증(證)이 중(重)하고 맥(脈)이 경(輕)하면 반드시 살 수 있는 경우, 증(證)이 경(輕)하고 맥(脈)이 중(重)하면 반드시 죽는 경우 - 맥(脈)을 취(取)하고 증(證)을 취(取)하지 않는 것
심(甚)하도다! 신(神)의 말하기 어려움이여!
신(神)의 완급(緩急)을 알 수 있는 자라면 그가 곧 의사(醫) 중의 신(神)
◆ 神은 곧 선천의 무형의 것과 후천의 유형의 것이 있다.
선천은 음양의 균형인데 곧 태극이다. 생명력을 가지고 태어난 이상 음인 신에 묻혀 있다. 그것이 바로 "명문"이다.
후천의 것으로 신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위기"이다.
위기의 맥을 잡으면 아주 소프트한 물체를 만지는 듯한 맥이다.
선천과 후천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유신은 곧 위기로 겉으로 드러난다. 허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