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世 諱 希敎임희교 선조님(링크)
追慕垂戒錄추모수계록 : 이 책은 1772년(영조 48) 7월 15일 영조가 德游堂덕유당에서 진찬을 베푼 후 세손 이하 중신들과 주고받은 시문을 엮어 간행한 책이다.(규장각원문검색서비스 도서정보 본문기록中)
※ 덕유당(德遊堂)은 경희궁의 침전 서북쪽에 있던 전각으로, 영조는 덕유당에서 문신과 무신들을 모아 강론하기를 자주 하였으며, 문신이나 유생들을 모아 제술 시험을 보거나 문신과 무신의 활쏘기 시험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무신들에게 능마아강(能魔兒講)과 같은 병서 강독 시험을 보고 합격자들에게 상을 주기도 하였다. 또 인근에 살고 있는 노인들을 불러 쌀을 하사하거나 음식을 내려주어 위로하였다. 이처럼 영조는 덕유당을 신료들과 유생들뿐 아니라 백성을 만나 소통하고 격려하는 장소로 사용하였다.
순조가 경희궁에 이어했을 때도 활용되었으나 19세기 말에 경희궁의 활용이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었고,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경희궁에는 빈터만 남게 되었다. 현재 덕유당의 모습은 「서궐도안(西闕圖案)」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해 볼 수밖에 없다.(위키 실록사전 참고)
※ 垂戒 : 경계로 삼다.
1772 영조 48 추모수계록
회갑이 돌아와 그 때의 오늘 어제 같은데
年回堯莢今猶昨 연회요협금유사
성대한 연석에서 백년만년 축수를 올리네
壽祝周筵萬又百 수축주연만우백
승정원 좌승지 신 임희교
承政院左承旨臣任希敎
원문의 요협(堯莢)은 요임금의 뜰에 났던 상서로운 풀 명협(蓂莢)이라는 뜻입니다. 《죽서기년(竹書紀年)》에, 이 꽃은 1일에서 15일까지는 하루에 잎이 하나씩 생기고 16일부터 말일까지는 하루에 잎이 하나씩 떨어졌다고 전합니다. 이것으로 날을 계산하여 명협력(蓂莢曆)이라는 달력을 만들었다는 고사가 전하는데 여기서는 회갑이 돌아왔다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번역은 「한국고전번역원」의 '한문고전번역서비스' 도움을 받았습니다.(김민선 번역 김종태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