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축사
친 환경과 문학의 위의(威儀)
김 송 배 (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우리 현대문학의 주제가 지금까지 인본주의(humanism)에서 당양하게 투영되었다면 이제는 친 자연에서 탐색하는 환경에 관한 소재와 주제의 창출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문학은 인간들의 정서와 사유(思惟)에서 정감으로 표현된 인간 중심의 이미지를 문학으로 형상화하거나 승화하는 메시지가 문학 전체를 유로(流路)하거나 문인들 개인의 주제로 진선미(眞善美)의 구현을 위한 범주(範疇)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물질의 풍요와 문명의 이기(利器)가 동반한 생활방식의 전환이 우리의 정신문화를 해치게 되자 더욱 인성문제와 인간의 진실을 구명(究明)하는 사회적인 병폐의 해소를 문학의 본령으로 설정하고 그 위의를 위해서 문학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작품이 많이 창작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으에 대한 부정적인 일면도 있었고 일부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통해서 자연 서정을 주창하는 문학도 탄생하기도 했으나 본격적으로 이러한 자연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주제의 논의는 사회적인 문제점만 적시했을 뿐 별다른 대응책이 없었던 것이 우리 문학의 실상이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저지른 환경의 오염은 결국 우리 인간의 멸망으로 이어지는 범죄입니다. 이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역할을 우리 문학이 앞장서서 타파하고 척결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시대적인 요청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취지로 창간하는 『환경문학』은 전국토의 녹색화로 생명사랑과 자연사랑이라는 이 시대의 명제를 실현해서 나라 사랑과 인간의 사랑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더욱 가시적으로 발현할 것을 기대합니다. 더욱이 우리는 친 자연에 대한 문학적인 접근으로 새로운 지적혜안을 열어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향기 넘치는 세상을 재창조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문학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교육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동질적인 동참이 이루어져 자연의 섭리대로 성취될 것입니다. 새로 발족한 환경문학회의 무궁한 발전으로 온 국민이 친 환경의 주체가 되어 녹색혁명을 일으킬 것을 기원하면서 친 환경을 선도할 『환경문학』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