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30.~10.02.가지 무박 3일의여정으로 지리산태극종주길에 올랐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 지리산 태극종주가 최고의 종주산행이다.
사리마을회관에 도착한 25인승 버스는 봉산악회 전사님들을 마당에 쏟아 놓았다.
이때의 시간이 오전 11시경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한 사각이 오전 11시30분경이다.
맨 후미는 노한대장께서 발목이 좋지 않은 카투만두 총무님을 호위하면서 시작했고 나와 반바지님은 그 바로 앞에서 산행을 시작 한다.
사리마을에서 밤머리재 구간은 이미 한번 다녀간 적이 있어 알바할 염려는 없는 코스다.
반바지님께는 이 구간에서 자칫 날아다니는 선두조에 휩쓸리게 되면 전체적인 페이스 조절이 불가능 할 수있으니 뒤쳐져 걷기를 권유 하고 된비알에서는 이제 막 산행을 배운 초보처럼 오르막을 올랐다.
산행을 시작하기전 카메라가 상당히 신경이쓰였는데 고심끝에 카메라를 사용하기로 하고 대신 렌즈를 번들로 바꾸어 왔다.
그랬더니 한결 가볍기는 하나 90키로의 거리를 계속하여 지니고 다니기에는 버거운 것도 사실이다.
수양산 지나 벌목봉서 고갱이님과 아장님, 그리고 화장실 다녀오신 곰박사님을 만났다.
용무림산 지나 마근담봉에 이르니 주마등님도 만나고... 이후 미조님과 거북이오님.. 좀 더 가니 쉬고있던 선두그룹과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었다.
밤머리재까지는 어차피 어프로치 구간이자 워밍업 구간이니 급할 게 없었다.
지리산의 너른 품을 배경으로 풍경사진도 담아보면서
오잉? 천리마님은 지리산 태종주 준비하시느라 5일간 밤잠을 못 주무셨단다
그래서 걍 길가에서 잠드셨다네..
큰등날봉정상을 지나고
웅석봉 갈림길에서 웅석봉 왕복 하기로 한다.
종주길에서 웅석봉은 약 400여미터 떨어져 있다
가는길에 헬기장이 나오는데 헬기장 우측으로 약50여미터 내려가면 샘이있다
수량도 풍부하더라
샘은 요래 생겼다.
밤머리재 내려서면 좌측으로 약 1키로 가면 샘이 있는데 이곳 샘이 물이 말랐단다.
달리 물 구할 곳이 없으므로 이곳에서 물을 채워가는게 좋다
높이 1,099m이다. 유산(楡山)·웅석산이라고도 하며, 1983년 11월 23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꼭대기가 곰같이 생겼다 하여 웅석봉(熊石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할 정도로 산세가 험하다.지리산 천왕봉(1,915m)에서 갈라져 나온 산으로, 가뭄이 든 해에는 이곳에서기우재를 지내기도 한다.
천왕봉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가 중봉·하봉·새재·깃대봉을 지나 점차 낮아지다가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우뚝 솟은 산인데, 밤머리재에서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7㎞이다. 비교적 완만하고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면 합천 쪽의 황매산(1,104m)·가야산(1,430m)이 보이고,지리산(1,915m)도 한눈에 들어온다.
네이버버 지식백과 웅석봉[熊石峰] (두산백과)
웅석봉에서 산우님들과 함께
저 멀리 가야할 천왕봉이 또렷이 조망이 됩니다.
웅석봉에서 돌아와다시 밤머리재 가는길
왕재를 지나고 전망좋은 곳에서 산청읍내를 내려다보며
밤머리재
사리마을에서 맙머리재까지는 약 18키로의 거리다.
코스가 어렵지 않아 5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지리산 태극종주를 꿈꾼다면 이 구간에서 길 좋다고 날뛰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나온 능선길에 산 그림자가 드리우고 이제 서서히 야간 산행 준비에 들어간다.
오별국 대장님과 친구분들께서 지원조로 나서셨다.
보통 정성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밤머리재에서 오대장님께서 준비해 주신 김밥과 삼계탕으로 배를 채운 후 날이 어둡기 전에 밤머리재를 떠났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밤머리재에서 천왕봉 가는 들머리는 폐차량 꽁무니에 있다.
들어서자마자 바로 입산금지 팻말이 설치되어 있다.
도토리봉에올라 천왕봉 너머 일몰을 배경으로단체 인증을 한 후 깃대봉으로 향한다.
도토리봉에는 지리산태극종주를 나오신 남여한쌍이 쉬고 있더라.
깃대봉 가는길에 어둠이 내려 앉았고 헤드랜텐이 고장이 나거나 건전지 약이 떨어져 애 잡수신 산우님들이 몇 분 계셨다.
도토리봉과 반바지님
깃대봉 지나 왕등재 까지 천천히 진행한다.
왕등재 습지 목책 끝나기 전에 좌측으로 종주길이 나 있다.
이곳 왕등재 습지에서 한참을 누워서 쉰 후 진행을 하게 되는데 하봉 지나 중봉에서 새벽3시까지 국공이 단속하는 문제와 장터목 산장에서 천왕봉 오르는길 문이 열리는 시각이 새벽 3시인데 그 전에 하산하게 되면 국공에 단속이 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산에서 시간을 좀 더 보내기로 한다.
이 후로 동왕등재-서왕등재 -외고개 - 새재 - 쑥밭재 - 청이당 - 하봉을 차례로 지나게 된다.
하봉가는길에 부자지간에 지리태극을 오신분이 계셨는데 발텁이 빠지셨단다.
나는 하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일행에앞서 출발을 했는데 가다가 보니 단독으로오신분 한분이 쉬고 계셨고 또 조금 진행하다보니 세분이 오셨다는데 그 중 두분이 쉬고계셔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만 비싼 방석을 그대로 두고 와 버렸다.
방석이없는 사실은 중봉 아래 바위 뒤에서 잠시 바람을 피하면서 쉬려니 방석이 없더라.
그런데 방석을 주상대장께서 주워 오셨더라 ㅎㅎ
사람인줄 알았더니 자연석이더 라
중봉에는 한창 공사 진행 중이던데
이 곳에서 대원사까지는 약11키로다.
천왕봉에는 바람이 너무 불고 있고 혼자 올라가 봐야 사진도 못 담고 해서 누워서 잠을 청해 보지만 쉬 잠이 오질 않는다.
이 곳에서 대원들을기다려 함게 천왕봉으로 진행을 한다.
중봉에서 천왕봉까지는약 1 키로의 거리
10월의천왕봉은 무척 춥다.
오래 머물 수없어 장터목으로 하산하다가 중간쯤에서 또 한참을 쉬어 간다.
아직 문이 열리지 않았는지 장터목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산객은 한사람도 없다.
내사진만 흐리게 나왔네
겨우 알아 보겠구만!!!
사리마을에서 장터목산장까지 38키로 내외다
바람을 피해 장터목 취사장에서 요기를 한다.
주상대장님과 용하아빠님께서 연신 요리를 해 대시고
나는 젓가락 하나로 배를 채운다.
모처럼 따뜻한걸 먹으니 한결 속이 편해지네.
용하아빠님 주상대장님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배도 채웠으니 또 길을 떠난다.
일출봉- 연하봉 지나 촛대봉에이르니 동쪽하늘에 붉게 노을이 들었다.
아마도 비가 오려나 보다.
태양은 금새 구름속으로 사라지고
아직 갈길 먼 지리산택극전사님들은 바삐 발걸음을 옮긴다.
세석평전에는 아직 단풍이 조금 일렀다.
낙남정맥 분기점이 영신봉에서 월하독작님
조용히고 묵묵히 걸으시면서 지치지도 않아 보이신다.
2부는 다음에.....
첫댓글 읽기는 서정적인데 실제로는 땀과 헐떡임으로 이룬 대단한 실존적 체험입니다 존경 인정합니다
노한 대장님의 희생이 컸습니다.
와우. 멋진후기. 다시 지태를 하고있네요
아고.. 힘드러..ㅋㅋ
참 맛깔나는 여행기같은 산행후기가 그날을 다시 되살려주네요. 2부가 잔뜩 기대됩니다. 재미난 글과 멋진 사진 즐감했습니다.
용하아빠님은 체력의 한계가 없으신것 같습니다.
노도님 스러운 글 솜씨에 편안히 집에 있던 내가 열심히 지태를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와중에 사진도 담으시고 마지막 용담화까지..,
더 멋진 2부 산행기 온 마음을 다해 앙망합니다 ~~ㅋ
멋진 산행
데니스님.. 대간만 하지 마시고 정맥 시작 하시지요
모든 산행기가 그런 것 같습니다. 힘듦이 사진에는 잘 담겨있지 않아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처럼 오해하기 쉽네요. 노도님 산행기를 보고 많은 산꾼들이 도전을 하겠지요. 건투를 빕니다~
많이들 도전하고 또 실패도 하고 다시 도전하고 그래 얍지요
힘들다고안하면 달나라는 누가 가나요 그죠?
요기까지는 그래도 널널하니 화기애애한 분위기~~ㅎㅎ
무슨 여행기 사진과 함께 보는 느낌인데요. 일케 나중에 보니 당시의 산행 느낌이 되 살아 나오는 듯 합니다.
수고 많았어요~~^^
아직까지는 비를 맞지 않아서 널널 합니다 ㅎㅎㅎ
여기까지는 정말 평온하게 무리하지 않고 완주에만 신경쓰며 페이스 조절하면서 잘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산행기가 아주 실감나게 작성되어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 오르네요..
페이스도 요렇게가야 종주 가능할 듯 싶어요
종주하고죽어버리면 안되잖아요 ㅎㅎ
추석 때 술마시고 쓴 댓글이 없어졌네요?ㅎㅎ
대충 생각해보면
후기에 감정이입된다. 고생하셨다. 후기 잘봤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 거 같습니다.ㅎㅎ
힘든 길 멋지게 해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다시생각해서함 써 봐요 ㅋㅋ
1편부터 자세하게 읽었습니다.
정맥종주 산행 이후 산과는 멀리 살고 있고 요새는 상근직에 출근하고 있어 더욱 산행 기회가 없네요.
인간의 능력이란 대단한 것 같네요..
저한테는 불가능한 것 같네요....
별말씀을요
누구나 의지만 잇으면 가능하다고 생각 합니다
정맥종주도 마치셔서 거뜬하실듯합니다
올빼미산악회 3월 말. 종주때. 함 나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