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인도네시아 역사
인도네시아 인구의 대부분인 오스트로네시아족은 동남아시아를 거쳐 인도네시아 섬들에 대략 기원전 2000년 즈음에 정착했다. 기원후 1세기 경부터 중국과 인도 왕국들 과의 해양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기원후 7세기에 무역로를 독점하며 해양 무역이 발전하면서 힌두교와 불교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 이후 국교로 삼을 만큼 큰 성장을 보였다. 즉, 644년 수마트라 남부지역에 힌두왕조인 말라유 왕국이 세워졌고, 689년에는 불교 왕조인 스리위자야왕국이 수마트라-자바-말레이반도를 지배하게 되었다. 이 시기를 보통 인도네시아 역사의 황금기라고 칭한다. 1292년 힌두 왕조인 마자파히트왕국이 현재의 인도네시아 영토 외에 말레이 반도와 필리핀 남부에 걸친 거대한 해상제국을 형성하였다.
인도네시아 이슬람교 전파는 13세기 수마트라 북부지역에서 시작되었다. 이슬람교는 토착 종교와 문화와 뒤섞이며 토착화되었으며 자바섬에서는 중동 이슬람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한 규율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후 1602년에 네덜란드는 동인도회사를 세워 약 200여 년 동안 인도네시아를 독점적으로 통치하고 약탈하였다. 2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일본군이 침략해 들어오며 네덜란드의 인도네시아 식민지배가 끝났다. 전쟁기간 동안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지배하였는데, 350년에 이르는 네덜란드의 식민지 지배보다 일본에 의한 3년 6개월의 점령통치가 더 가혹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으로 일본을 더 싫어한다.
전쟁이 끝나면서 1945년 8월에 독립지도자들은 독립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 다시 정복하려는 네덜란드와 격한 전쟁을 치렀으며 많은 사상자를 냈으나 1949년 12월에 확실하게 독립을 하게 되었다. 1950년 인도네시아는 헌법 개정을 통해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새로운 국가 건설에 착수하였으나 정당 간 대립 심화, 중앙과 지방 간의 갈등, 공산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 세력과 국군을 중심으로 한 우파 세력의 정치적 대결로 인해 정치 혼란이 가중되었다. 미-소 냉정 체제 하에서 독립을 쟁취하게 된 인도네시아는 동서 어느 진영에도 가담하지 않는 비동맹-중립의 외교 노선을 견지하였다. 1955년 4월에는 수카르노대통령이 중심이 되어 자바 서부의 도시 반둥에서 아시아-아프리카 회의(반둥회의)를 개최하였다.
그 이후 1965년 9월 인도네시아 공산당 진영이 쿠데타(9.30사태)를 시도했으나 수하르토(당시 전략사령관, 육군 소장)가 이끄는 인도네시아군에게 진압되었으며, 1966년 3월에 수카르노 대통령은 수하르토 장군에게 실권을 이양했다. 정권을 잡은 수하르토가 대통령이 되면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 해외직접투자를 장려하였으며, 이후의 급격한 경제 성장의 기초를 놓았다. 1998년 수하르토가 퇴진한 이후, 인도네시아 정치 경제는 급격한 개혁을 거쳤고,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를 통째로 바꾸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통령은 곧 국가수반이자 행정부 최고 지도자이며, 인도네시아 군대 최고 통수권자이다. 또한 국내 행정을 모두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이며, 정책을 만들고 외교 정책들을 다루는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중임제를 채택했다. 2014년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직선제 문민 정부를 수립하였으며,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후 2024년 10월에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대통령이 되어 통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