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개정 논의를 시민의 시각에서 분석!
민주화 투쟁의 산물로 평가받는 '87년헌법'. 그러나 사실 제정 당시에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정작 87년 투쟁을 이끌었던 시민사회는 철저히 배제되었고, 권위주의를 상징하는 구체제의 정당대표들만이 헌법 제정의 주체가 되었다. 이렇게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87헌법을 근간으로 하는 현행 헌법은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헌법 다시 보기』는 '헌법'이 시민과 동떨어진 정치적인 산물인 것인지, 여기에 시민이 개입할 여지는 없는 것인지에 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저자인 함께하는 시민운동은 지난 1월 9일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 추진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헌법 개정을 시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시도를 하였다.
그 동안 헌법 논의에서 소외되었던 평화·여성·환경·문화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학자, 사회운동자들은 기존의 헌법 담론에 맞서는 새로운 담론 모색을 제출하였다. 현행 헌법의 문제점을 시민적 관점에서 파악하고, 개인, 즉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을 주어야 한다는 점, 헌법을 인간 본연의 자율성 관점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점 등도 말한다.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헌법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 이 책은 어떤 정치적 개헌이 아닌 공동체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진정한 개헌에 대한 시민사회의 진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