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헤이리 어린이 캠프!
어느덧 날씨가 풀리고, 꽃이 활짝 피는 계절이 돌아온 만큼, 이번 캠프의 주제는 ‘설레~~~봄!’ 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봄을 만끽할 생각을 하니, 선생님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캠프를 기다렸답니다.
이번 캠프에는 10명의 친구들이 함께 했어요.
눈에 익은 친구들도 있었고, 처음 온 친구들도 있었지요.
그리고 이번에는 새로 오신 순영 쌤도 함께 했답니다^^ 순영 쌤은 그림반 보조 선생님으로 오셨어요.
또, 특별히 어깨춤 쌤이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러 오셨어요.
어깨춤 쌤은 아이들 사진을 한장 한장 예쁘게 찍어주셨답니다.
아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어김없이 광장으로 나가 얼음땡과 사방치기를 하며 놀았어요.
어린 친구들이 많아 잘 어울리지 못할까 걱정도 했었는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모두가 잘 어울려 신나게 놀았답니다.
제일 어린 친구였던 일곱살 지후는 형 누나들과 어울려 가장 신나게 뛰놀았어요^^
한바탕 뛰어 논 후에 먹은 저녁밥은 정말 맛있었답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명랑 쌤과 주희 쌤께서 아이들에게 맛있는 밥을 제공해 주셨어요:)
맛있게 저녁밥을 먹은 후에는 뒤늦게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름이 뭔지, 어디에 사는지, 뭘 좋아하는지 등등 아이들은 수줍어 하면서도 씩씩하게 자신을 소개했답니다.
민들레 쌤과 함께 노래를 부른 후에는 콩닥콩닥 데이트를 했어요.
콩닥콩닥 데이트는 교사 한 명과 아이들 두세명이 팀을 이루어 데이트를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아이들은 선생님 옆에 꼭 붙어 장난을 치기도,
함께 산책을 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답니다.
그 다음에는 신문지 접기 놀이와 짝짓기 게임을 하면서 즐겁게 놀았어요.
게임의 벌칙은 ‘머리 묶기’ 였어요.
주희 쌤이 아이들 머리를 귀엽게 묶어주셨답니다ㅎㅎ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
아이들은 캠프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베개싸움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들 이 시간만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답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열정적이던지, 땀까지 흘려가면서 놀지 뭐에요ㅎㅎ
하지만 그러면서도 친구들이 다치진 않을까, 서로 배려하는 모습도 보여주곤 했답니다!
아이들은 열정적으로 베개싸움을 마친 후에야 곤히 잠에 들었어요.
다음날 아침, 따스한 봄볕 아래에서 체조를 하기도, 가만히 앉아 봄의 소리를 듣기도 했어요.
이제는 정말 봄이 왔는지, 아침에도 날씨가 제법 따뜻했답니다.
모둠 활동 시간! 민들레 쌤과 함께 한 노래반에서는 아이들이 저마다 노래를 한 곡씩 만들어내었어요.
봄을 주제로 만들었는데, 노래가 어찌나 좋던지 저도 모르게 하루종일 흥얼거리고 있지 뭐에요.ㅎㅎ
작품들은 작품란에서 보실 수 있어요:)
이번에는 그림반과 글반을 통합했는데요, 아이들은 봄을 주제로 시를 쓰기도, 상자를 가지고 집을 만들기도,
또 봄 비행기를 만들어 날리기도 했지요.
글 그림반은 저와 순영쌤이 함께 했어요:)
놀이반에서는 백한 쌤과 우빈쌤과 함께 굴렁쇠를 굴리기도하고,
색종이로 종이 비행기를 접어 누가누가 멀리 날리나 시합을 하기도 했답니다.
또, 쉬는 시간마다 색종이 접기를 하며 놀았어요.
어찌나 색종이를 좋아하던지, 밖에 나가 뛰어노는 것도 잊은 채 색종이 접기에 열중했지요.
사실은 아이들보다도 제가 더 신났지만요ㅎㅎ
500장 짜리 색종이를 절반을 넘게 써버렸더라고요.
아이들은 매직큐브를 만들기도, 종이 비행기를 만들기도 하면서 놀았답니다.
이번에는 봄을 맞아 봄소풍을 다녀왔어요!
기대하는 아이들 덕에 선생님들도 덩달아 신이나서, 다함께 손을 꼭 잡고 헤이리를 한 바퀴 쭉 돌았어요.
나무 판자에 그림도 그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하면서 말이에요.
언제나 하던 놀이지만 여전히 재미있게 했습니다ㅎㅎ
소풍을 나가서 간식으로 먹었던 샌드위치도 정말 맛있었어요^^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명랑쌤과 주희쌤 감사합니다!
언제나 처럼 둘째날 저녁은 논밭예술학교에서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먹었답니다.
이번 메뉴는 화전과 봄나물 주먹밥!
특히 화전은 인기메뉴였어요. 아이들은 두 접시나 싹싹 비웠답니다^^
아이들 손으로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어요ㅎㅎ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던 공동체 놀이!
이번에는 팀을 나누어 뱀 주사위 게임도 하고, 공공칠 놀이도 했어요.
특히 공공칠 놀이는 정말 재밌었더랬죠ㅎㅎ
아이들은 레이저(인 척 하는 실)을 뛰어넘기도, 밑으로 통과하기도 하면서 미션을 수행했답니다^^
선생님들이 하기엔 버거웠지만, 아이들은 유연해서 그런지 쑥쑥 잘 통과했어요.
이 날 아이들은 너무 신나게 놀아서 그런지,
배게싸움도 잊고 금세 잠에 들었어요ㅎㅎ
아쉬운 마지막 날에는 장기자랑 및 깍두기 오디션이 있었어요.
아이들 한명 한명 모두가 앞에 나와서 캠프를 통해 느낀 점을 이야기 했지요.
몇몇 친구들은 춤을 춰 주기도 했어요!
그 다음에는 아이들이 손재주를 발휘해 기념품을 만들었어요.
나무 판자에 그림을 그리고, 아이클레이로 여러 작품을 만들었지요.
이번 주제가 '설레~~~봄!' 이었던 만큼,
아이들은 자신 안에 찾아온 봄, 설레는 감정 등을 고스란히 담아내었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아이들 안에 찾아온 감정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표현 할 수 있길 바래요:)
아이들과 함께 만끽한 봄은 저에겐 그 어느 날보다도 따뜻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꼭 끌어안아 주기도 하고,
2박 3일간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는 동안 저는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은 머리로 생각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저 또한 가장 어린아이처럼 순간 속에 존재하며 온 몸으로 삶을 살아낼 수 있었습니다.
나를 살아있게 해 준,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첫댓글 "설레~봄"의 끝 마무리는 "표현해~봄"인데,
각자 모두 어린이처럼 순간 속에 살며 찾아온 감정들을 솔직하게 봄처럼 표현하는 모습에 감동이었고...모두가 아름답고 이풔~^^ 수고했고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