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묘(고양이)백과 - 시베리안 (Siberian)

[무정묵향]

◇ 시베리안 (Siberian)

   1) 이  명 : 시베리안 고양이(Siberian cat), 시베리아 숲 고양이(Siberian Forest Cat), 네바마스커레이드(Neva Masquerade)

   2) 외  관 : 크기는 보통 체중 4~6kg으로 중형~중대형 고양이지만 대형 개체는 체중이 6~10kg에 달한다. 메인 쿤 등과 마찬가지로 생후 5년 정도까지 성장하고 몸집이 큰 편이다. 둥글고 건장한 느낌의 근육질 체형, 튼튼한 네 다리는 활발하고 높은 곳에 뛰어오르기를 좋아하는 시베리안에게 최적화된 체형이다. 러시아의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삼중모를 지녔으며, 겨울이 되면 털이 무성하게 자란다. 꼬리 또한 풍성하다. 피모의 길이는 세미롱이지만, 기름기 있는 튼튼한 탑코트와 털이 가늘고 조밀한 언더코트의 더블코트로 볼륨이 풍성하다.
  털 색과 무늬는 다양하다. 포인트 무늬를 지닌 시베리안은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서 기원했다. 네바강을 끼고 있으며,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가면무도회)로 유명한 지역 이름을 따 포인트가 있는 시베리안을 네바마스커레이드(Neva Masquerade) 또는 네바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러시안은 노랗거나 연두색 눈동자를 지녔지만, 네바의 눈동자는 푸른색이다.

   3) 설  명 : 성격이 활달하고 원만해서 사람을 잘 따른다. 시베리안은 사람을 좋아하고 사교적이며 건강하기까지 한 매력적인 고양이다. 침착하고 냉정한 성품이지만 대담한 면모도가지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동화에 종종 등장해 러시아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품종이다. 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에게 고양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낮은 고양이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고양이 몸과 타액에 있는 Fel D1(Feline D1)이라는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고양이의 그루밍이나 털 빠짐으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더욱 퍼진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베리안 고양이의 대부분은 다른 고양이보다 Fel D1 평균치보다 현저하게 낮다고 한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고양이인 셈이다. 시베리아의 환경에 적응했기 때문에 추위에 강하며, 활달한 성격이어서 운동량도 많다. 단점은 털빠짐이 많다는 것이다.
  이웃 일본에서도 노르웨이숲 고양이 등 자연발생의 다루기 쉬운 세미롱 종에 인기가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시베리안도 주목받고 있다. 품종화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드러나는 토착고양이 시절의 뛰어한 적응력이나 사려 깊음 또한 매력적이다. 운동량이 많으므로 넓은 실내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좋다. 사냥능력이 뛰어나 쥐도 잘 잡는 편이다.

   4) 주  의 : 자연 발생한 품종이어서 별다른 유전질환이 없고 건강한 체질이지만 대부분의 장모종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피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운동량이 많은 고양이로 실내에서 사육하면 비만해져서 흔히 말하는 돼냥이(돼지 고양이)가 되기 쉽다.

   5) 기  원 : 러시아에서 자연 발생한 품종으로 역사가 오래된 고양 이다. 시베리안이란 ‘시베리아의’라는 뜻이다. 시베리아의 가혹한 환경에 적응한 대형 체구에 피모가 풍성한 롱헤어의 토착고양이에게서 생겨났다. 1,000여 년 전 러시아에서 쥐 잡이 고양이로 길러왔다. 

   6) 비  고 : 1800년대 후반에는 영국 캣 쇼에 소개되었으며, 190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 전해져 반려묘로 사랑받고 있다. 1980년대에 러시아에서 혈통을 관리 받다가 9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시베리아 숲 고양이(Siberian Forest Cat)는 러시아의 토종 고양이 품종이다. 수백년 간 시베리아에서 자생했으며, 1980년대부터 품종묘로 개량이 이루어졌다. 매우 오래된 품종으로 오늘날의 모든 장모종 고양이의 조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노르웨이 숲 고양이와 매우 유사해 가까운 근연 관계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