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 없는 평범한 젊은이가 결혼이 하고 싶어졌다. 어떻게 해야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여자는 화려한 조건이 있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 할 것이다.`
남자는 저택과 하인, 부자로 보일만한 여러 소품들을 빌리는 데에 성공을 하게 된다. 남자는 화려하게 자신을 꾸미고, 평범한 여자는 이 남자의 화려한 조건에 푹 빠지게 된다. 결혼에 대해 간절히 소망하자 드디어 꿈이 이루어지는 듯 하다.
빌린 물건들은 정한 시간 내에 돌려주어야 한다. 맞선 볼 여자를 기다리는 사이, 벌써 '책'을 빼앗겼다. 드디어 여자를 만났다.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빌렸던 물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돌려주어야 했다. 결국 빈 털털이가 된 그는 여자 앞에 실체를 드러내게 된다. 물건을 되돌려주는 동안에 여자는 남자의 겸손함과 진심에 빠져들게 되었다.
남자가 빈털터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 여성은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할까?
`결혼 자체를 포기하는 시대. 이 시대에 결혼을 이야기 한다.
연극 '결혼'이 부여하는 가장 큰 의미. 사람의 삶은 결국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무언가를 빌렸다가 되돌려 준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 젊음, 생명, 자연 현상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빌리고, 돌려주어야 할 것들이다. 시간 속에서 빌리고 돌려주어야 하는 것들 중에는 우리가 큰 의미를 부여하는 애정, 특히 남녀 간의 사랑도 있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건 간에 우리는 이 연극을 통하여 남녀간의 사랑과 결혼을 포기한 이 시대에서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그 전단계라고 생각한다. 애써 피하고 있는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결국 이 세상에서 진정한 내 것은 없다. 빌린 것이지. 사는 동안 가족과 친구, 연인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이 작품이 가진 것 없다고 결혼을 두려워하는 미혼 남녀에게, 함께 살 수 있는 자극이 되기를 바란다.`
- 좋아서하는극단 권정현 연출 -
충북문화재단 육성지원사업 작, 7월 13일 ~ 8월 4일 토, 일 3시~4시 30분,
제천시민회관 지하소극장. 1만원. 현장구매. 예약 : 사전입금(기업은행 136-080654-04-019 (주)좋아서하는극단) 또는 계산서 발행, 문의 : 010-2406-5649 / 070-4624-5649 . 지역화폐 사용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