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3시 인천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대학 U리그’ 2권역 4라운드 인천대와 중앙대의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인천대가 중앙대를 제물로 2연승과 함께 4경기 무패행진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한양대는 열린사이버대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체면치레를 했다.
인천대는 15일 오후 3시 인천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대학 U리그’ 2권역 4라운드 중앙대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이후 4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인천대는 3승1무(승점 10)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에이스 이정빈(3학년)은 시즌 3번째 골 맛을 봤고, 노성민(3학년)과 박영세는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중앙대는 리그 3경기 째도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이건과 최재훈, 김진규(이상 3학년), 김동현과 추정호, 김동진(이상 1학년)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그 첫 승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2무1패(승점 2)의 성적으로 4위에 자리했다.
앞서 지난 8일 3라운드에서 약체 서울디지털 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인천대, 하지만 혼쭐나면서 매 경기 일부 선수들을 교체했던 김시석 감독은 이날은 베스트 전력을 모두 투입했다. 김정호(2학년)와 이정빈을 최전방에 꾸렸고, 김강국(2학년)과 김경태(3학년)가 미드필드진을 형성했다. 그만큼 중앙대를 경계한다는 의미였다.
중앙대는 이건을 최전방에 두고 최재훈을 중앙에 둔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조유민(2학년)과 추정호(1학년)가 측면에 배치됐다.
초반 탐색전이 벌어진 가운데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중앙대였다. 전반 30분 좌측면 김진규의 크로스에 이어 박원재(영등포공고)가 슈팅으로 이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인천대는 수비진이 공 처리를 미루다가 위기를 자초했다.
인천대도 공격의 날을 세웠다. 전반 24분 아크정면 30M 지점에서 세트피스 찬스를 잡아 김종진(2학년)이 골키퍼 정민기(2학년) 앞에서 뚝 떨어지는 ‘호날두 슛’으로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어 전반 30분 중앙대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하프라인부근 우측 프리킥상황에서 김동현이 골문을 향해 깊숙한 롱킥을 올렸고, 신장이 좋은 중앙수비수 공호원(1학년)이 공격에 가담하면서 머리로 볼을 떨어뜨려주면서 이건이 논스톱 임팩트를 가했으나 골키퍼 박성민(3학년)의 선방에 땅을 쳤다.
위기 뒤에 찬스. 선제골은 전반 31분에 나왔다. 인천대 에이스 이정빈이 역습을 감행한 가운데 PA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면서 상대 수비수로부터 페널티킥 찬스를 이끌었다. 키커로 나선 이정빈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후반 5분 추가골까지 터졌다. 노성민은 PA왼쪽 부근에서 묵직한 캐논포로 그림 같은 팀에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오랜 만에 골 맛을 맛 본 노성민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골 세러머니를 펼치며 재학생 응원단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유도했다.
중앙대는 당하고만 잊지 않았다. 후반 8분 김동현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우측 코너지점에서 세트피스 찬스를 잡은 가운데 박원재가 상대 수비수들의 느슨한 틈을 타 김동현에게 볼을 재빠르게 내줬고, 이를 김동현이 지체 없이 골문을 향해 슛을 연결하며 골망을 크게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의 빠른 공수전환에 의한 플레이로 관중들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주는 등 대학축구다운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뜨거운 박수를 연이어 받았다. 그런 가운데 후반 29분 인천대가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PA안 오른쪽 지점에서 김정호의 패스를 이어 받은 박영세가 골키퍼의 위치를 파악한 뒤 반대편 골포스트를 향해 침착하게 땅볼 슛을 이어 쐐기골을 완성시켰다.
▲15일 오후 3시 인천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대학 U리그’ 2권역 4라운드 중앙대 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인천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K스포츠티비
광명시청운동장에서는 한양대가 열린사아비대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3분 한의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한양대는 후반 31분 김현중(2학년)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39분 김현욱(3학년)의 역전골로 가까스로 승부를 뒤집었다.
개막이후 2무승부를 기록한 한양대는 이날 어렵게 리그 첫 승을 신고하면서 1승2무(승점 5)의 성적으로 2위에 랭크됐고, 지난 2라운드 중앙대 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이날 역시 한양대를 상대로 대형 사고를 예고했으나 선수부족에 의한 막판 체력고갈을 드러낸 열린사이버대는 1무1패(승점 1)로 6위에 자리했다. 2경기를 통해 열린사이버대 경계령이 내려질 만큼 2권역은 초비상이다.
서울디지털대는 호서대를 상대로 골 폭풍을 몰고오면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른 시간 전반 2분 박정호의 선제골로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후반 들어 김도호의 멀티골과 최원기와 김대호가 한 골씩을 보탰다. 화끈하게 리그 첫 승을 신고한 서울디지털는 1승1무1패(승점 4)로 3위에, 2연패에 빠진 호서대는 최하위에 자리했다.
◇다음은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2권역 경기결과(15일).
▲한양대 2-1 열린사이버대 득점=김현중(후반 31분), 김현욱(후반 39분 이상 한양대), 한의혁(전 43분. 열린사이버대)
▲서울디지털대 5-0 호서대 득점=박정호(전반 2분), 최원기(후반 5분), 김도호(후반 10분. 후반 17분), 김대호(후반 25분 이상 서울디지털대)
▲인천대 3-1 중앙대 득점=이정빈(전반 34분), 노성민(후반 5분), 박영세(후반 29분 이상 인천대), 김동현(후반 9분. 중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