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戰의 敎範 스탈린그라드 戰鬪(2)

[벽우]

2. 스탈린그라드 戰鬪의 특성
 
歷史이래 수만은 전쟁이 있어 왔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만큼 우리에게 광범위하고 다양한 교훈을 남겨준 전쟁(전투)은 없다.
 
이 전투는 軍事 분야는 물론이고 국민정신과 애국심 등 민족의 정신적인 측면과 정치, 경제, 외교적측면의 교훈들을 남겼으나, 우리가 당장이라도 명심해야할 金科玉條와 같은 교훈들에 대하여 너무 무관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원인과 결과에 있어서 우리와 무관한 다른 나라들의 전쟁으로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전투는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문득 닥쳐올 전쟁에서 우리자신이 직접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될 때, 우리가 싸울 수 있는 모든 手段과 方法을 가르쳐주고 있다.
 
이 전투에서 사용되었던 무기들은 원시무기를 비롯하여 이라크전쟁에서 선보였던 MOAB(Mother of All Bombs)이라던가, WMD(Weapon of Mass Destruction), GBU-28/37(Bunker Buster)등과 비슷한 무기들도 사용되었다.
 
물론 정도차이는 있겠으나 그 당시로서는 최첨단의 가공할 무기였음이 틀림없다.
 
즉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緖戰이었던 크리미아半島의 세바스토폴 전투에서 독일군은 소련군의 토치카를 격파하기 위하여 1톤이나 나가는 ‘뢰흘링크’ 폭탄을 사용하였고, 한발의 중량이 5톤이나 되는 포탄을 47km까지 날려 보낼 수 있는 초대형 巨砲 ‘DORA’를 사용했었다.
 
현대무기인 탱크와 비행기가 동원되었는가 하면 多連裝로켓과 폭탄이 난무하는 상황 하에서 原始人들이나 사용했던 몽둥이와 돌팔매질까지, 심지어는 끌과 같은 木工鍊匠도 들고 싸웠다.
 
그러면서도 敵의 생명을 노리기 위한 모든 육체적인 행위가 연출되었다.
 
그리고 고대로부터 超 현대전인 이라크전쟁에 이르기까지 격렬성이나 치열도에 있어서 스탈린그라드전투를 능가할 수 있는 전투는 없었다.
 
스탈린그라드의 시가전이 한고비를 넘겼을 때 정원이 3,000명이었던 소련의 어떤 步兵연대는 모두 전사하고, 부상당한 100여명이 남아 있었고, 80대의 탱크를 보유했던 전차여단에는 전차가 단 1대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독일군도 비슷했다. 격렬성이나 치열도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아프간戰이나 이라크전쟁과 같이 殺傷力이 큰 무기를 쏟아 부었다 하더라도 일방적일 때는 격렬하다거나 치열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戰爭歷史이래 가장 치열했던 전투였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그 전투와 연관된 여타전투를 제외하더라도 약 6개월(1942. 7 ~ 1943. 1)에 걸쳐 쌍방이 400万 명이라는 엄청난 병력을 한정된 市街地에 집중시킨 전투이다.
 
이 전투는 전 유럽과 中東 그리고 아프리카와 그 대륙의 海水役에서 진행되고 있던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를 연합국축으로 反轉시킨 大 격전으로서 쌍방의 인명손실만도 150万 명에 이른다. (算術的으로 일일 8,300명 이상의 死傷者가 계속하여 6개월 동안 발생했다.)
 
 
 
3. Stalingrad의 지형 및 기후
 
스탈린그라드戰鬪를 포함한 모든 전쟁(전투)을 이해하기 위하여 몇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들을 度外視하고, 단지 누가, 어떤 무기로 어떻게 싸워서, 승리하거나 패배하게 되었다라고 하는 것만을 알려고 한다.
 
그렇게 되어서는 전쟁을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전쟁의 진정한 意味를 혼돈하게 된다.
 
물론 전쟁의 목적에 따라 더 소상히 파악하거나 그렇지 않은 차이는 있겠으나 그 지배적인 요소들은 이런 것들이다.
 
첫째는 전쟁의 배경과 원인(동기)이며,
 
둘째는 전쟁의 주최가 되는 군대와 전쟁 지휘관(지도자) 그리고 그 전쟁에 관련 지워지는 국민(民族)들이다.
 
셋째는 시간과 공간이다. 즉 전쟁을 치룬 장소의 지형과 기상 그리고 때(시기, 계절)를 말한다.

넷째, 전쟁의 수단과 방법인데 무기, 장비와 전략, 전술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쟁의 진행 경과와 결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스탈린그라드전투를 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히틀러와 스탈린그라드를 고수하기위하여 決死抗戰한 스탈린이라는 두 사람의 전쟁지도자에 대하여 반드시 미리 알아 두어야한다.
 
그리고 전쟁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순서이다.
 
그리고 히틀러의 정치적 목적이자 전쟁의 목표가 된 東유럽의 소련 땅에 대한 지리적 환경과 기후 그리고 슬라브 민족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는 스탈린그라드전투를 이해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러시아 大平原과 관련된 슬라브족의 民族性이 스탈린그라드전투를 특징 지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은 당연히 本論에서 논의 되어야 하겠으나 다양하고 복잡한 내용들로 인하여 원론적인 논제의 서술이 명쾌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여 전쟁지도자 히틀러와 스탈린을 제외한 지형과 기후 그리고 국민(민족)에 대한 내용은 미리 쓰기로 했다.
 
舊소련의 영토는 지구표면 육지의 약 1/6인 2,250만 km2에 달하며, 약 3億에 가까운 인구가 살고 있다.
 
인구의 3/4 은 슬라브(Slav)족이고 60여개의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舊소비에트 社會主義共和國聯邦(Union of Socialist Soviet Republics)이다.
 
구 소련영토 내에서 스탈린그라드를 중심으로 한 東유럽 지역은 北에서 南으로 뻗어있는 우랄산맥의 西쪽지역이다.
 
이 광막한 평원지대에는 민스크, 레닌그라드, 모스크바, 키에프, 하루코프 등 소련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들이 몰려있다.
 
우랄산맥은 山岳이라기보다 완만한 구릉지대로 평균높이가 500m를 넘지 않고 西쪽의 대지는 어느 곳이나 海拔 100 ~ 200m를 넘지 않는다.
 
이 대지에는 넓고 완만하게 흐르는 長大한 江들이 있고 그 강들의 지류는 너무 많기 때문에 마치 그물망과 같이 퍼져있다.
 
따라서 背水가 잘 되지 않는 평지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소택지들이 산재해있다.
 
그 강들 중에 ‘<’字로 흐르는 볼가江은 가장 큰 강으로서 우랄산맥에서 발원하여 카스피海로 흘러들어간다.
 
그 볼가강 西쪽으로 64km떨어져서 北에서 南쪽으로 흘러 黑海로 들어가는 ‘>’字形의 강이 돈江이다. 이 돈江과 볼가江 사이에 펼쳐진 초원지대가 스탈린그라드戰鬪의 主 무대가 될 곳이다.
 
이 지역의 겨울은 10월부터 시작 되며 혹한기에는 -45℃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볼가강은 年中 1/3 또는 그 이상이 얼어붙는다.
 
大地는 北으로부터 凍土地帶(tundra), 森林地帶(forest), 비옥한 草原地帶(steppe), 沙漠 草原地帶(desert steppe)등으로 구분한다.
 
초원지대의 농경중심지는 黑土地帶(chernogem)로 질퍽질퍽하고 일반적으로 습도가 높다. 이 끝없는 대지의 단조로움과 기후의 혹독함으로 러시아 민족의 인내심이 길러졌다.
 
大地에 수많은 異民族이 침략했었다. 침략자들은 또 다른 침략자들에 의해 정복당하고 서로 섞기면서 거기서 살았다.
 
그들, 대지에 뿌리내린 이민족들의 후손들이 스탈린그라드戰鬪의 주역들이다.
 
역사적으로 東유럽 러시아에 침입한 종족들은 3세기 이전부터 스키티안족(고대 이란계 유목민족)과 그들의 후계자인 사마르티안족(고대 팔레스타인족) 그리고 3세기에 北으로부터 南下한 고트족, 4세기 말경 몽골의 사막으로부터 이동해 온 匈奴族이 있었고, 슬라브족은 5세기경 흉노족의 ‘아틸라(Attila)’가 죽은 이후 흉노세력이 붕괴되는 시점에서 형성되었다.

이 때 東슬라브족은 흑해와 카스피해 北쪽에 펼쳐져있는 대지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7세기에는 스칸디나비아人들이 南으로 밀고 내려왔고, 9세기에 바이킹族이 地中海로부터 상륙하여 키에프-루시(Kiev Rus;러시아의 어원)를 건설했다.
 
그리고 13세기에 몽골의 징기스칸이 침략하여 약 250년 동안 大地를 지배했다.
 
그래서 타타르족들은 이제 外來人이 아니었다. 그 무렵 볼가강가에 건설된 도시가 있는데 그것이 스탈린그라드의 母都이다.
 
1237년 몽골인들이 침입하여 초원지대를 휩쓸고 들어와서 볼가강을 넘었다.
 
그때 모스크바는 焦土化 되었고 침략자들이 지나간 곳은 어디나 폐허가 되었으며 대량학살이 자행되었다.
 
타타르족은 노부고르드를 공략했고 볼가강 하류와 돈강 유역의 南東쪽으로 철수했다.
 
一年 후에 다시 北上하여 北東쪽의 公國들을 모조리 유린한 후 마지막으로 키에프 마저 함락시켰다.
 
몽골족(타타르족)의 세력이 비엔나까지 뻗쳤을 때 바투(Batu; 징기스칸의 손자)는 더 이상의 진격을 멈추고 비옥한 초원지대와 카스피사막이 만나는 볼가강 하류로 퇴각하였다.
 
볼가강은 광활한 대지를 뚝 잘라서 2km정도 밀어낸 듯한 斷崖(60m)밑을 흐르는 江이다.
 
타타르족은 그 평원에 킵차크한국(金帳汗國: Golden Horde)을 건설하고 “사라이”라고 불리는 곳에 首都를 정했다.
 
그곳은 처음에 江 포구 근처였으나 후에 위로 올라간 곳이며 오늘날 스탈린그라드에 근접한 지역이었다.(현제 스탈린그라드市에 타타르인들의 묘지가 있었다.)
 
스탈린그라드는 볼가강 서편단애에 연하여 南北으로 50km이상 좁고 길게 뻗어있는 중간 공업도시이다.
 
帝政러시아 때 볼가강 西岸에 짜리진(Zarizin)이라 불렀던 도시가 있었다.
 
1918년 6월 볼쉐비키 혁명이 진행되고 있을 때 인민위원 이었던 스탈린은 모스크바로 곡물을 보내주는 일을 책임지고 있었으며, 이 도시를 방어하는 작전에도 참여하고 있었다.
 
그때 白軍(초보수주의자 또는 반동주의자) 코자크部隊의 공격으로 짜리진이 혼란상태에 빠져있었는데 스탈린의 무자비한 통제로 그가 在任했던 4개월 동안 赤軍의 수중에 남아있게 되었다.
 
그 후 그가 권력을 장악하자 자신의 업적을 남기기 위하여 스탈린그라(현재,Volgograd)라 부르게 했던 것이다.
 
슬라브 민족은 그들이 살아온 냉혹한 기후와 사방 어디를 보나 눈이 모자라는 광활한 大地의 환경 속에서 침체되어 느리고 둔해졌고, 신체구조는 억센 체격으로 변형되었다.
 
그런 것들이 제2의天性이 된 러시아人에게 무언가를 느끼게 하려면 그들의 껍질(가죽)을 벗겨야한다 라고 할 정도가 되었다.
 
그들이 유목민들에게서 받은 영향은 야만성이었다. 인정을 베풀지 않으며 무지막지하고 잔인하였다.
 
赤軍은 치열한 격전장에서 전선을 이탈하려는 탈주병을 막기 위하여 아군의 뒤로 소위 “刑罰中隊”를 따라가게 하였다.
 
탱크까지 포함한 형벌중대는 주춤거리거나 이탈하는 병사들을 무자비하게 사살하였다.그러나 오지의 농촌 사람들은 오히려 순박하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