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용계리 은행나무(安東 龍溪里 銀杏나무. 천연기념물 제175호)
경북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 744외 8필에 위치하고 있는 은행나무가 최근 가지가 꺾어지면서 일간지에 소개되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나무에 대한 내용과 기사를 소개하고, 임하댐 건설로 잠길 뻔한 여건 속에서 살리게 된 비화(秘話)도 다음과 설명하고자 한다.(카페 게시자)
1.용계리 은행나무 소개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安東 龍溪里 銀杏나무.천연기념물 제175호.경북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744외8필)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용계의 은행나무는 나이가700년 정도로 추정되며,높이31.0m,둘레13.67m이다.원래는 용계초등학교 운동장에 있었으나 임하댐의 건설로 물에 잠길 위치에 있어, 15m의 높이로 흙을 쌓아 심은 것이다.
이 나무에는 조선 선조(재위1576∼1608)때 훈련대장이었던 탁순창(卓順昌)이 서울에서 내려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은행나무 계(契)를 만들어 이 나무를 보호하고,매년7월에 나무 밑에 모여 서로의 친목을 도모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한다.현재 이 마을은 사라졌지만,탁씨의 자손들은 해마다 나무에 제사를 드리며 보호하고 있다.
용계의 은행나무는 주민 단합을 이루게 하는 상징물로서의 역할을 하여 온 나무로서 가치가 크고,우리 선조들이 나무를 사랑하고 보호한 것을 알 수 있는 자료이며 우리나라에 있는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중에 하나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출처:문화재청)
2.댐 건설로 물에 잠길 뻔한700년 은행나무 살려내다
임하댐 공사로 물에 잠기게 되어 수몰로 은행나무 생육이 위기에 처하게 되어 주민, 안동시, 경상북도 등 관계자들은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백방으로 연구하였으나 수고 30m가 넘는 거대한 수목을 옮길 수가 없게 되자 이 소식을 들은 이상희 수자원공사 사장(산림청장, 대구직할시장, 경상북도지사, 건설부장관, 내무부장관 역임)은 오랫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경험을 쌓았고, 외국사례들을 연구한 결과 관계자들과 연구한 끝에 그 자리에서 장기간 솟아올리면서 흙을 쌓은 방법(上植)을 연구하여 실천에 옮기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와 업계, 관계공무원들의 보살핌으로 24억의 사업비를 들여 9년에 걸쳐 공사(3년)와 유지관리(6년) 하여 마침내 성공하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를 살린 사례로 기네스북에도 오르게 되었다. 이제는 해마다 푸르고 노란 잎으로 덮힌 은행나무는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과 방문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20여 년이 지난 2018년 2월 2일, 대구경북임우회 강당에서 삼림청, 경북도 관계 공무원과 경북임우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재수 경북임우회 회장은 이상희 前 경상북도지사에게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사진을 담은 ‘공적현창패’를 전달하였다.
3. 경북임우회에서 전 수지원공사 사장 이상희에게 공적현창패(功績顯彰牌)를 전달
공적현창패(功績顯彰牌)
李相熙 장관
大行政家이신 장관님께서 경상북도지사로 계실 때 治山綠化와 우리 꽃 普及에 盡力하시어 울창한 숲과 꽃동산을 일구신 功勞가 至大하셨습니다.
특히 1990년 임하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있던 안동시 길안면 용계동 천연기념물 175호 700년생 은행나무를 지사님의 勇斷으로 사업비 20억원을 投入하여 특수공법을 적용, 18m 높이에 들어올리는 大役事로 나무를 살려내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 기네스북에 登載된 크나큰 功績을 顯彰하고, 우리나라 山林行政을 크게 발전시킨 고마운 뜻을 후세에 전하고자하는 경북임업인들의 마음을 모아 情表에 새겨드립니다.
2018년 2월 22일
社團法人 慶北林友會長 鄭 在 洙
700년 이상된 은행나무는 고려시대에 심은 장수목입니다.
댐 수몰로 나무의 생명이 위태로울 때 그 자리에서 상식(上植)하는 위험을 안고
유지관리를 밤낮으로 해온 많은 임업 공무원과 종사자들의 고충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전례가 없는 생육법을 지켜보느라 관련 공무원들과 기술자들에게 진정 수고 많았으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없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사 해봅니다.
이제 저렇게 무성하게 자라면서 역사를 지켜보는 나무는 우리 모두의 수호신이 되어
앞으로 천 년 이상 이 땅과 민족을 지켜주리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비천한 본인이 너무 늦게 방문하여 죄송스럽고 감개무량합니다.
오직 '신이시여 만년이 다 가도록 건강하게 지켜주소서' 라고 기도드립니다.
2024. 11. 4
대경상록자원봉사단 영상반
이 가을이 가기전에 이어코 다녀 오셨네요.
영상반 노장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은 물론 세계 기네스북에도 삶의 스토리가 자세하게 올라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함께하신 이국장님의 친형 범사 이상희 장관님의 열정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살려낸 바로 그 은행나무 이지요?
1990년 임하 Dam 공사 당시 25억원을 지원하여 기적같이 살려낸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나무 한 그루 그냥 물속에 버리면 될 것을 많은 시간,
노력, 비용 등을 들여 무식하게 옮긴다는 비아냥의 소리도 감내하면서
이 장관님의 소를 들여 대를 얻고 있는 선견지명이 바로 이런 사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 2022년도 범사 이상희 전 시장님의 추모글 속에 주요 단원의 글을 쓰느라
심층 살펴본 기적같은 나무로 영상만 보아도 감개 무량합니다.
오가시 느라 힘든 여정이였지만,
가을의 정취와 함께 좋은 느낌을 받게하신 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대구행정동우회 이사 김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