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예수 성심께 봉헌하는 일은 성심께는 즐거움을 드리는 일이요, 마귀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일이며, 사탄을 대적하는 예리한 무기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모든 것을 당신 성심께 봉헌하기를 원하시며, 거기에서 특별한 즐거움을 취하십니다. 그러나 마귀는 정반대로 그것을 무서워합니다. 성녀 말가리다는 “마귀는 성심께 대한 신심을 가장 무서워한다. 그 이유는 성심께 대한 신심이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성심을 공경함으로써 구원되는 영혼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성심께 자신을 봉헌하고 그 거룩한 뜻대로만 살아가는 영혼은 구원의 길에서 멀어지지 않습니다.
1690년 1월 17일에 성녀 말가리다는 자신을 온전히 성심께 봉헌하셨던 끄롸스 신부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신부님께서 성심께 드린 이 봉헌은 예수님께 매우 의롭고 합당한 일이었습니다. 성심께서는 이 봉헌으로써 성심과 절대로 갈라지지 않을 사슬을 맺으실 것입니다. 이 봉헌은 우리 구원의 원수를 대적하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성심 공경 전파를 위하여 시작한 이 일을 용감히 계속합시다. 성심께서는 사탄과 성심 신심을 방해하는 원수가 누구이든지 물리쳐 승리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시기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세상에 계실 때 하신 것과 같이 묵묵히 고통을 참아 받으며 활동해야 할 때입니다. 언젠가는 후한 상급을 받을 때가 있을 터인데, 예수 성심께서는 이 신심으로 무수한 영혼들을 지옥에서 구원하실 때입니다. 저는 누구든지 자신을 성심께 봉헌하고 온 힘을 다하여 성심의 거룩한 모든 뜻을 따르며, 성심을 사랑하고 공경하며 전파한다면, 사탄의 지배에 떨어질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고 확언합니다”. 또한 성녀 말가리다는 “예수 성심을 열심히 공경하는 것은 완덕에 나아가는 데에 제일 빠른 길”이라고 하셨으며, “완덕을 이루는 데 있어서 예수 성심께 자신을 봉헌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완덕을 이루고자 한다면 우리와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예수 성심께 봉헌하고 온전히 예수 성심을 위하여 살기로 다짐해야 한다. 이것이 예수 성심께서 우리 성화(聖化) 사업을 완성하기 위하여 명하신 거룩하신 뜻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루는 성녀 말가리다께서 한 수사에게 자기 지위에 알맞은 완덕으로 나아가는 데에 있어서 좋은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 질문에 성녀 말가리다는 “나는 예수 성심께 자신을 봉헌하고 그 지도를 따르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은혜를 받으려면 자신을 온전히 잊어버리고, 큰 성덕으로 나아가는 데 방해되는 모든 것을 단번에 용감히 물리쳐 버려야 합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사실 누구든지 자신을 성심께 온전히 바치고, 성심 공경에 방해되는 모든 것을 용감히 또한 항구히 물리치며 나아간다면, 곧 큰 성덕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