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수업26 #그만두기 #매듭 #포기금지항목 #핑계
Ⅱ. 널리 불방일을 말한다
1. 보리심을 가진다
2) 보리심을 버려서는 안 되는 원인
4:2 경솔하게 시작한 일이거나
혹은 잘 생각해 보지 않고 시작한 일이라면
그것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도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재고해 보는 것은 당연하다네.
#그만두기
작심삼일.
안 좋은 말인가요? 그냥 보편적 현상으로 좋고 나쁨의 판단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물질은 지수화풍의 화합으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비물질도 지수화풍의 성격이 있습니다. 마음도 이런 성격 유형의 조합인데, 지의 성격이란 지속과 유지입니다. 땅은 단단하니까요. 수의 성격은 유연함입니다. 어떤 장애를 만나도 돌아가며 어떤 그릇에도 모양을 변화시켜 적응하는 것이 바로 수의 성격이죠. 화는 수용을 특징으로 합니다. 모든 것을 태우고 녹여내기 때문입니다. 풍은 명료함을 특징으로 합니다. 인간에게 있어 풍이란 산소와 연관이 있고, 이는 두뇌의 명료함에 재공되는 원료이기 때문입니다.
지속과 반복은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이 지의 요소가 적절하지 않다면 어떤 건축물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의 요소에만 너무 치우치게 되면 완고한 고집불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의 요소가 무조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작심삼일을 하지 않고 계속 하는 것? 다시 묻겠습니다. 좋은 일인가요? 그럴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논에서는 경솔하게 시작했던 일이라면 수의 유연함을 발휘하여 멈출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지혜란 악업이 아닌 선업에 대한 지속과 유지를 하는 힘이니까요.
#매듭
지난 주 책을 읽다보니 퍼포먼스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날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동의하는 한편 이 부분을 소홀하게 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밤 하루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점검하고 새로운 한 주의 초점을 분명히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매달 그리고 분기마다도 매듭을 짓고 개선방향을 찾는 시간을 가집니다. 여러분은 점검하고 개선을 위해 방안을 찾으며 새로운 시간의 초점을 맞추는 그런 '매듭의 시간'을 가지시나요?
중요한 주제를 장기간 공부하고 수행하려면 이 매듭은 정말 중요합니다. 지속과 반복을 잘 하는 사람은 '혹시 그만두어야 하는 일에 고집을 부리고 있는가?'를 점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너무 성격이 유연한 사람은 '반드시 해야 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변덕을 못 이기는 것 아닌가?'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행운수업>에서는 심지어 경솔하게 맺어진 인간관계조차도 악성이라면 과감하게 손절, 단절, 거절인 삼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간관계만큼 정리하고 끊어내는 것이 어려운 대상이 어디 있습니까? 하고자 하는 공부, 사업, 프로젝트, 수행 등은 훨씬 그만두기 쉽습니다. 필요하다면 정리해야 합니다. 다만 구분을 해야 하죠. 이것이 게으름, 못한다는 고정마인드셋, 지루함 등을 못이겨서 그만두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 이것을 지속하는 것이 옳지 않은 방향이기 때문에 그만두는 것인지를 말입니다.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고 호기심이 생겼다면?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해야죠. 충분해졌다면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리고 파일럿 프로그램처럼 직접 경험해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피드백하여 적용합니다. 이렇게 해보면서 삶 속에서 실험해본 결과 그만둬야 한다고 판단되면 그만두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내 감정과 별개로 이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판단이 된다면? '나를 이겨내고' 지속해야 하겠죠? 이것이 바로 '극기'입니다. 정리하자면, 불필요한 일은 그만두세요. 다만 필요한 일을 그만두는 핑계로 쓰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판단하기 항상 매듭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4:3 그러나 부처님과 보살들께서
큰 지혜로 철저하게 분석하셨고
자기 자신도 잘 관찰한 것이라면
어찌 그것을 실행하는 것을 늦출 수 있겠는가.
#포기금지항목
불자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 포기하면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불자의 정체성인 삼귀의의 마음입니다. 보살 역시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죠? 보살의 정체성인 보리심입니다. 삼귀의의 마음이 사라지면 불자가 아니게 되는 것이요, 보리심을 포기하면 보살이 아닙니다. 이것이 불자와 보살이 스스로를 점검하는 첫번째 기준입니다.
다음으로 신앙과 신뢰의 대상인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들께서 공통으로 강조하시는 내용도 참고해야 합니다. 붓다스쿨은 '붓다의 마음을 세상에 전한다'는 하나의 서원을 가지고 탄생했습니다. 붓다의 마음은 곧 보리심이고, 이 보리심은 모든 불보살님께서 큰 지혜로 철저하게 오랫동안 분석하신 보물과 같은 마음입니다. 분석 뿐 아니라 스스로의 삶 속에서 실험하셨고, 검증하신 최상의 공덕입니다. 심지어 무량한 제자들에게 교육하셨고, 이를 통해 중생을 불자로 그리고 보살로 나아가 성불의 성과를 만들어낸 최고의 교육법입니다.
보리심을 듣고, 사유하며, 실천하지 않고 성불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성불의 유일한 길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보리심'이라는 단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쌀심이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릇의 이름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 있는 그 마음의 내용이 중요한 것입니다. 보리심은 불자와 보살에게 있어 그 어떤 핑계로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대상입니다. 이를 분명하게 명심해야 합니다.
송덕사는 자비도량 만일정진의 중심도량입니다. 붓다스쿨의 오프라인 학교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보리심을 배우고 실천합니다. <입보살행론>을 교과서로 삼아서 정진합니다. 적어도 이곳에서는 '보리심'을 포기하는 것은 금지입니다. 쉬어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1년,10년,30년,평생 그리고 윤회계가 끝날 때까지 그 시간이 무한의 세월이라도 결국 보리심은 배우고 완성해야 합니다. 이것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궁극의 지상과제입니다. 이고득락을 원한다면 말입니다.
57회차 가을정진이 마무리 되고, 새로운 58회차 동안거 정진이 시작되는 이 매듭의 시기에 스스로를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지난 정진 기간 동안 최선을 다했는가? 둘째, 다가오는 정진에 어떤 마음으로 임할 것인가? 셋째, 게으름을 비롯한 핑계에 사로잡혀 있는가? 넷째, 혹시 보리심을 포기하려고 하고 있지 않은가? 다섯째, 정말로 성장하는 삶,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가? 이외에도 자체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매회차 정진이 전환되는 시기에 심리적 매듭을 꼭 짓고 앞으로 나아가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합니다.
"보리심은 포기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공지 - 58회차 동안거 정진이 곧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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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속과 반복, 매듭, 보리심 잘 실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