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딸이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스페인 출신의
IT 종사자와 재작년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은 스페인에서 했고, 둘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직장이 미국에 있었기에 결혼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달 딸아이의 출산에 맞추어 지인 부부가
미국으로 떠났고, 한달이 되는 다음 주에 귀국예정입니다.
그쪽 시간 아침 6시에 일어난 부부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자연스럽게 딸아이의 출산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다가 병원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현재 딸과 사위의 연봉을 합치면 2억이 넘고,
둘의 1년 의료보험비는 600만원 정도 됩니다.
스페인 미국 지사에 빈자리만 생기면 돌아갈 생각을
하는 이들 부부는 있는 동안만이라도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을 들었습니다.
미주나 유럽의 경우, 출산에 따른 진통 시간을
우리보다 짧게 책정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출산을 하는 경우가
초산의 경우 많습니다.
미국 가기 전에 의료보험비에 대해 들었지만,
이번에 고지된 의료보험비를 보고
지인은 혼비백산을 했다고 합니다.
"1천8백만원 아니야"라고 몇번을 물었다고 하는데
설사 그렇다고 해도 큰 금액인데
실제 청구된 금액은 1억8천만원이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이것은 100% 리얼리티 현장 중개입니다.
5일 입원, 제왕절개 수술에 따른 출산.
총 의료비용=1억 8천만원...
이 금액이 의미하는 바는 참 많습니다.
오바마케어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이들 부부는
1억8천만원 비용중 상당 부분을 본인들이
지급해야 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오바마케어가 없었다면,
한국이나 스페인으로 가서 아이를 낳았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의료비 산정 시스템의 문제는
오바마케어를 시행하는 현 시점에서도
고쳐야 할 것이 참 많아 보이지만
의료계의 막강한 힘을 이겨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입니다.
6백만원의 보혐료가 너무도 고맙게 느껴졌다는
부부의 말을 들으며 지인은 한국이나 스페인의
의료보험 시스템에 대해 찬사를 보냅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전국민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오바마케어를 없앨려고 합니다. 이것은 미국 이야기지만
MB나 닭근혜씨때 우리는 의료 민영화라는 말을
참 많이 들어야 했습니다.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한번 방향이 잡히면 되돌리기 힘든 것이
정책이기에, 민주정부가 들어서지 않았다면
또 어떤 일이 의료보험 체계에 벌어졌을 지...
비록 문제점이 있더라도
공공의료보험 체계는 수정을 해 나가야지
어느 한순간 민영의료보험 체계로 바뀌는 순간
절대다수 서민들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공공의료보험 제도...
꼭 지켜가야할 제도라는 것을 지인의 놀라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각인시켜 봅니다.
첫댓글 맞습니다. 미국 의료시스템은 자본가와 변호사 집단이 합법적으로 국민의 돈을 강탈해가는 개판 그 자체인 개불량 의료시스템입니다. 지인의 아들이 미국에서 뱀에 물렸는데 치료비가 1억 원이 넘게 들어 혼이 났다고 합니다. 한국도 의료관련 민간보험 몽땅 금지시켜야 합니다. 이 보험들 들어봐야 보험사가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보험료 지급 안하는 경우도 많고 훗날 민간보험이 국민건강보험을 무력화시키려 시도할 가능성을 애초에 없애야 합니다.
뭐든지 본연의 목적이 돈으로 훼손되면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 문제를 권력으로 존속시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미국 의료체계가 그런 상태였고, 이런 문제를 풀려고 오바마가 그토록 노력했지만 여러차례 수정을 거치면서 너덜너덜해졌습니다. 그래도 반강제로 전국민 의료보험제도를 실시했는데 트럼프와 공화당이 이를 없앨려 하고, 공화당을 지지하는 사람중 서민이나 중산층들이 이를 지지한다는 것이 서글픈 현실입니다. 공공의료보험체계는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민간보험 역시 공공에서 다 담을 수 없는 것을 보완하는 정도로 유지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이는 자동차 보험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미국의 천문학적인 의료비용에 비하면
우리의 그것은 거의 껌값 수준이군요.
십오년 전 선친이 돌아가시기 전
심장병 때문에 한 달 가까이 종합병원에 입원하면서 치료받다 돌아가셨고
나중에 그 비용을 정산할 때 비용이 꽤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딸랑 45만원인가가 나와서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 같았으면 10억쯤은 나왔겠죠?
아무튼 정부의 적절한 규제가 없는
자유방임주의 체제는 정말 위험천만한 체제입니다.
미국이 많은 부분이 합리적이고, 사람을 위하는 제도적 장치가 많지만 유독 의료체계만은 너무도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공의료보험이 위협받고 있는 이유중 하나는 사보험료가 너무 비싸 아예 보험을 들지 않았던 사람들이 공공의료보험체제에서 강제로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마저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부추긴 것이 트럼프였구요. 오마바케어의 향후 횡보가 무척이나 위험해 보입니다.
의료보험을 민간에 맡겨둔 부정적결과로 미국의 수치입니다. 제왕절개는 다른경우이나, 기본적으로 의료분야는 사회공동책임으로 접근해야만됩니다. 몸이 아픈것만해도 서러운데 치료비용을 아픈사람한테 받는건 비인간적인 행위입니다. 더군다나 돈이 없는사람에게는 잔인한 행위지요.
극빈자의 경우는 의료부조가 적용되기에 중산층에서 중하위를 구성하는 세대들이 가장 위험군에 속해 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적하신 데로 의료 분야는 사회공동책임으로 접근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아기 평생 교육비가 출산5일만에 다 없어져버렸어요....공공의료보험 목숨걸고 지켜내야겠습니다..^^!
미국에서 한번 이런 일을 겪어보면 공공의료보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스스로 각인하게 됩니다. 저희 미국 친척들이 오바마케어전에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중 하나가 병원치료를 위함이었습니다. 나름 상류층에 속해 있는 가정들이지만 그럼에도 의료비 부담을 크게 느낀 탓이지요.
제가 잠시 회삿일로 미국에서 근무했을때.. 같은 회사동료(한국 파견자)가 가족과 함께 놀러 가다가 다른 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사고가 크게 나서 헬기가 4대 인가? -왜 4대인지도 모르겠고 엠블런스 2대인가 와서 각자 뿔뿔히 흩어졌답니다. (왜 흩어졌는지도 모르겠고..)각 헬기가 뜬게 1억씩이랍니다. 그리고 그 아빠가 각 병원을 4군데를 돌아다이면서 딸, 아들, 아내등을 찾아 돌아다녔는데(기부스하면서)...나중에 911출동비와 병원비만 12억이상이 나와서 회사에서 대주냐...개인이 부담하냐..말이 많았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119를 부르는게 우습게 보면 안되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비 보험자가 앰불런스 부르는데..
돈이 어마어마 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가까운 지인은 팔에 금가서 기부스만 1천만원냈다고합니다. (비보험이고, 입원안했고. 단순히 기부스만..)
미국은 거의 자본가만 살수 있는 구조입니다. 왜 그런 미국이 합리적(?_)이라고 하는지?
저 아기 둘 낳으면서 새벽에 각각 119 불렀어도, 시골살이에 새벽에 애들 갑자기 아퍼서 119 호출시에도 무료였구요..제주도에서 응급환자 서울병원으로 이송시 119 헬기도 무료입니다..우리나라 좋은나라! ^^;
몇년전 후배가 맹장수술 때문에 미국에서 급히 한국에 들어 온 적이 있는데요... 수술비가 1,500만원 넘어서 왔다고 하더군요...미국 의료계의 대대적 개혁조치가 없다면 이런 고가의 시스템은 변화시키기 어려울 것입니다.
수입금의 대부분이 민간보험회사 몫이라고 들었습니다.
나눠 먹는 구조라 할까요. 병원(경영진과 의사), 제약업체, 보험사등...
미국에 환상이 확 깨져 버리네요
영화 식코를 통해 미국 민영의료보험 체계를 비판한 감독의 분노가 느껴집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일본이나, 문제는 수구꼴통들의 준동입니다. 인간과 사회, 공동체라는 윤리의식은 없고, 권세욕과 대세추종 의식밖에 없는 인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만번 죽었다 깨어나도 여그(대한민국)에서 살다가 죽을랍니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문통님 되고 나서요. ^^
적폐 청산되고 시스템으로 방지되고 우리도 인자 정신차렸으니 다시는 적폐세력들이 정권 잡을 일 없을것이고, 몇번 이라고 대선이 지나고 나믄 천국이 따로 없을것이다. 기대 만땅입니다. 한 10여년후 변해 있을 대한민국이요.
전 세계 사람들이 살기 좋은 울나라로 이민온다고 난리칠까? 걱정이 됩니다. ^^
적폐를 하나둘 씩 걷어 내다 보면, 동남아 국가를 넘어 북중남미 국가들에서도
이민오겠다고 할 것 같습니다. 에니깽으로 불리며 100년전 이민갔던
나라에서 말이죠... 이러면 인구가 늘어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