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항 태원7호 선상 주꾸미낚시

[김철규(21기)]

지난 8월 31일 새벽 3시.

인천 남항에 도착하니 벌써 주차장은 만원입니다.

요즘 인천앞바다에서도 주꾸미 풍년이라는 소리에  새벽부터 출조를 합니다.

우선 태원낚시에 들려 준비물을 구입하고 멀미약 한개 챙겨 먹습니다.

동영상입니다.

남항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태원낚시. 

 

새벽 3시인데도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배는 새벽 6시가 다 되어야 나간다고 합니다.

애기, 애자 구입하고 얼음물, 장갑등을 준비합니다.

빈몸으로 와도 낚시대부터 장비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출항준비를 하고 있는 인천 남항 낚시배들...

새벽 5시 50분...

힘차게 출발합니다.

주꾸미 배는 아침 라면을 끓여 주지 않습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해 와야 합니다.

그래서 인지 승선료도 조금 저렴해서 55.000원입니다.

인천대교를 지나가는데 해가 떠오릅니다.

물때는 1물.

낚시하기 좋은 물때입니다.

물살이 빠르지 않아 초보자들이 낚시하기 좋은 물때.

하지만 물이 너무 흐르지 않아도 조과가 좋지 못하다고도 합니다.

낚시방법이나 채비가 간단해서 초보자도 쉽게 할수 있는 생활낚시...

배가 빠른듯 하면서도 늦은것 같은...

인천대교를 지나는동안 해는 높이 솟아 오릅니다.

송도 신도시위에 해가 걸렸습니다.

이번 출조는 인천 앞바다.

약 40여분만 달려 가면 된다고 합니다.

6시 30분.

첫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부근에 다른배들도 이미 도착해있네요.

부지런도 하십니다.

낚시 시작.

자주 오시는 분인가 봅니다.

너무 잘 잡아 내십니다.

쌍걸이네요.

동출한 자바라님...

배 뒷쪽의 커플...

많이 잡으세요~~

제가 오전 2시간 동안 잡은 주꾸미입니다.

일단 바닷물에 씼어서 쟈크백에 넣어 아이스박스에 저장합니다.

그래야 맛이 있다고 합니다. 

오전까지 영흥도, 송도 앞 바다에서 낚시를하고 

오후에 찾아간 곳...

무의도 앞이네요.

인천에서 나온배들이 모두 이곳에 모인듯 합니다.

포인트를 벗어나면 다시 이동...

뱃머리에 탄 조사님...

거의 달인 수준입니다.

주꾸미를 삶아서 가지고 오셨네요.

잡은 주꾸미를 가지고 가면 배에서 이렇게 삶아 줍니다.

덕분에 몇마리 얻어먹었습니다.

참 열심히 하십니다.

그만큼 주꾸미에  관심이 많다는 말이겠지요.

자바라님...

바다낚시 엄청 다니더니 달인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분...

전날도 이 배 탔었다고 합니다.

전날에 비하면 절반의 조과...

그래도 대박입니다.

여조사님들도 많이 탔습니다.

주꾸미 낚시에는 남녀노소가 없습니다.

아직은 조금 씨알이 잘게 잡힙니다.

가끔 지난해 태어난 커다란 주꾸미가 올라오는데 

이때는 릴을 감는 감각이 뻐근합니다.

이분은 애자를 쓰시네요.

봉돌과 미끼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저는 애자와 애기를 혼합형인 애기볼을 썼습니다.

이것이 애기입니다.

물고기 모양의 미끼인데 자체 무게가 없어서 봉돌과 함께 써야 합니다.

작은 고무 보트에 의지해서 출조 하신분들...

의외로 많았습니다.

나옵니다.

이 바다속에 얼마나 많은 주꾸미가 들어 있는지...

얼마나 많기에 이렇게 잘 나오는지...

들여다 보고 싶습니다.

멀리 소무의인도교가 보입니다.

차량은 다니지 못하는 인도교입니다.

지난 6월에 친구들과 찾았던 무의도.

멀리 보이는 저 다리를 건너서 작은 무의도를 한바퀴 돌고 갔지요.

또 쌍걸이...

자주 나오시는만큼 실력도 좋습니다. 

캐미를 꼽아 쓰기도 합니다.

밝은 불빛에 주꾸미가 반응하나 봅니다.

누구랄것도 없이 잘 잡네요.

그만큼 개체수가 많다는것이겠지요.

대천 앞바다가 개체수는 많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천 앞바다도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마릿수에서는 조금 밀리는듯 하지만...

씨알면에서는 훨씬 큽니다.

어린이 조사...

잡았니?

 씨알이 크다보니 마릿수에서는 밀려도 전체 무게에서는 더 앞섭니다.

이날 함께 한 40여분의 조사님들...

모두 만족할 만큼은 잡은듯 합니다.

주꾸미낚시 요령은...

살살끌다가 주꾸미가 올라탄 순간 무게가 다르게 느껴지면 챔질...

하지만 손의 감촉이 둔한 저로써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제 방법을 찾아 냈습니다.

살짝 들어보는 방법...

그리고 릴을 조금 감아 봅니다.

그러면 무게가 조금 달라진 느낌이 듭니다.

그때 감아올리면 끝~~

하지만 손의 감각으로 잡아야 많이 잡습니다.

그래도 150마리는 잡았나 봅니다.

가끔 돌아 다니며 사진 찍으면서...

이분...

정말 달인이십니다.

우선 장비부터 달랐습니다.

달인의 조과...

옆에 오신분들...

역시... 

헉!

이렇게 풀어 놓으니 엄청 많은것 같습니다.

자바라님 조과...

많이 잡았네요.

열심히 다니더니...

여조사님도 2팩...

이날은 전날에 비해 반타작이라고 합니다.

전날도 타고 또 이날도 나왔다는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모두 그런 소리를 합니다.

1물이면 조금보다 더 잘 잡히는것이 맞는데...

정말 모를일입니다.

함께 다니시는 두분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두분 행복 하세요~~~

오후 3시에 낚시를 마감합니다.

그리고 돌아가는길...

높은 가을 하늘을 맞아 인천대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아직 햇살은 따가웟습니다.

하지만 바다바람이 시원해서 그리 덥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제 9월에 접어 들었습니다.

주꾸미도 살이 통통이 오르고 씨알도 커지는 계절입니다.

초보자라도 쉽게 할수 있는 생활낚시...

한번 도전해 보시기를...

그날 저녁...

친구를 불러 조촐하게 주꾸미 파티를 열었습니다.

[김병훈25회]

이런 세상이 있는 것을 선배님을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낚시 하는 분들은 엄청들 부지런 합니다. 신기한 세상살이 같아서 흥미롭습니다. 정말 여러 종류의 삶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