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일 부터 27일까지 JR패스 14일권을 사용한, 총 15박16일의 일본여행기입니다.
작년 여행과는 다르게 동아리 후배와 함께 했습니다. 따라서 열차만 줄곧 타고 다니던
이전 여행기와는 조금 다를 겁니다. 하지만..뭐눈엔 뭐만 보인다고 열차예기가 많은 건
변함 없습니다. 다소 재미없는 부분일지 모르지만 간혹 도움된다는 분들이 계셔서
힘내서 진행하겠습니다..^^
1일차는 입국 첫날 이어서 거의 이동편 이야기 뿐이네요..
언제나처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출발 입니다... 다만 이번엔 JR패스가 14일권이라는게 차이점..
이전에 경쟁사였던 비틀과 코비는 현재 공동운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산항에서는 비틀창구가 클로즈..하카다항에서는 코비창구가 클로즈되어있었습니다.
미래고속을 통해 예약을 했지만 배시간만 맞으면 비틀을 탈 수 있다는 것이죠.
(운행선편은 인터넷으로도 확인가능합니다.)
고속선을 이용해 후쿠오카에 총 4번 왕복 했습니다만..비틀을 타본건 이번에 처음이네요.
왠지 모르게 깔끔한 색상의 비틀 선내..
출발하는 날만 하더라도 한국내 여행 성수기도 아니였고 비틀에 일본 입국편이었기때문에
한국인은 별로 보이지 않고 몇 되지않는 승객의 대부분은 일본인..
영상도 계속 NHK뉴스만 틀어줍니다.(코비는 영화보여주는데...뭐 틀어줘도 안 보지만요..ㅋㅋ)
출발하기 이틀전에 태풍이 와서 걱정했었는데...부산을 출발한지 얼마 안되 화창한 하늘이 보입니다.
후쿠오카도 흐리다고하던데 역시 일기예보군요..ㅡ.ㅡ
멀리 야후재팬돔이 보이네요~
얼마전 터진 북한 미사일사건 등으로 분위기가 좋지않았던게 분명한가 봅니다.
하카다항에서의 입국심사가 전과다르게 까다롭더군요.
이전에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 말이죠. JR패스 교환 후 바로 오사카,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라
숙소도 그쪽으로 예약했습니다. 그래서 입국신청서에 그렇게 적었더니
도쿄에 있는 숙소를 자기는 모르는 호텔이라면서(입국심사하시는 분들이 전국의 호텔이름 다 외우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죠..ㅡㅡ;;) 진짜로 가는거 맞냐면서 파우쳐를 보여달라고 하고 보여주면서
JR패스 교환권도 보여줬는데 뭐가 의심스러운지 1~2분 더 시간을 끌더니 살짝 피식 웃어주고는
통과시켜줍니다. 기분 묘하더군요..거기에 세관통과시엔 짐을 모조리 해체시켜 뒤져보기까지..
6개월 사이에 제가 범죄형 마스크로 변한건지...스스로 의구심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ㅡ.ㅡ
하지만 털어봐야 먼지밖에 더 나옵니까...^^ 결국 20분 안에 모든 심사를 마치고
떳떳하게 일본땅에 발을 올려놉니다.
하카다국제터미널 구석에 터치스크린 형식의 여행정보프로그램이..
한글로 자세히 설명이... 신기해서 만져보기만 했습니다.
저기서 버스를 타고 하카다역으로 갑니다.
일본내에서 큐슈지방만큼 한글설명이 잘 된 곳도 드믈겁니다.
버스내의 안내방송까지... 하카다항에서 역까지의 이동은 아무 무리없이 진행 됩니다.
역에 도착해서 JR패스를 교환하고 일단 급한 일정의 지정석표부터 예약합니다.
하나빼고 다 일정대로 예약완료..하나 펑크난것은 버스로 대신하기로 합니다.(오사카->도쿄 야간버스)
왠지 모르게 입국에서 JR패스 교환 및 지정석 예약까지는 초긴장상태입니다.
여행을 계획한대로 진행하고 싶은 저의 바램이 그렇게 작용하는 듯 싶습니다만...모두 해결되면
보통은 긴장이 풀리면서 배에서 배고프다고 신호가 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몇일 앞두고 크게 탈이 난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여행 2일차까지는 위장약을 먹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배고픔은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같이간 후배가 있어 일단 식사를 하러갑니다.
원래 하카다에 도착하자마자 이치란 라멘이나 스시온도에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저의 위상태가 좋지않아..
오무라이스를 먹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저 위의 데미그라스 소스에서 자장맛이 나더군요.
하필 자장면+볶음밥 먹고 배탈났었는데,...도저히 먹을 수 가 없어
이번 여행 중 유일하게 음식을 남기고 식당에서 나왔습니다.
요도바시카메라 식당가의 식당이었기때문에 열차 시간까지는 쇼핑을 하기로 합니다.
마지막날 다시 하카다에 오기때문에 직접쇼핑을 한다기 보단 쇼핑할 품목을 체크하는 수준으로~
요도바시 호비코너에서 철도모형,건프라,비디오 게임류 구경을 좀 하다가
교통센터 4층의 100엔샵에 갔습니다.
저기 음료수 2개에 105엔에 사가지고 나옵니다.
요즘 캇툰 넘 잘나가나봐요..
하카다역앞에 가보니....
때마침 하카다기온야마카사 축제 관련 장식물이 있었습니다.
7월 15일까지라니(제가 간 날은 12일)..역시 돌아오는 날에는 없더군요.
열차시간이 되어 역안으로 들어갑니다.
아직 JR패스 개시할 시간이 아닙니다.
JR패스는 0시부터 효용이 있기때문에 지금(밤9시) 사용하면 3시간후에 2일차가 되 버립니다.
0시를 넘길때까지는 일반표를 끊어 이동하기로 하고 일반열차표를 구입합니다.
플랫홈에 올라오니 그리운 특급 883계 소닉이 건너편에 있군요..반가워라...
소닉은 두차례 탑승경험이 있지만 모두 885계 카모메가 차돌리기로 들어와서
진짜 소닉은 타본적이 없어 더없이 반갑기만 합니다.
하지만 JR패스 사용시라면 당연히 특급을 이용하겠지만...아직은 제돈주고 열차를 타야해서
선택은 역시~
813계 근교형 열차입니다. 주로 통근용으로 사용되기때문에 사람들이 줄을서서 기다렸다가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이쯤되면,...고쿠라까지는 서서갈 생각해야죠..
이 열차는 근교형이기때문에 보통열차임에도 화장실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네요. 단 화장실에는 냉방이 안되기때문에 약간 사우나 같은 느낌...
왠만큼 급하지 않고서야 이용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간편하게 앞뒤 전환 크로스가 가능한 좌석~
역시 근교형이라면 지하철 좌석(가로로 긴~~ 좌석)보다는 이쪽이 편하죠.
노선도와 깔끔한 LED표기
이 금액은 하카다->시모노세키 구간의 요금입니다. 중간에 한번 환승(모지에서..)해야합니다.
모지에서 환승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모지코역은 끝이 막힌역..
칸몬터널을 지나 혼슈로 가려면 모지역에서 시모노세키방면의 열차를 타야합니다.
전동차의 경우 큐슈는 교류 20,000V, 혼슈는 직류 1,500 V 를 사용하기때문에 교직류 겸용인
이 415계 전차를 타야하는 것이죠.
운전사 실명제...^^
이쪽은 롱시트 형식입니다.
시모노세키에 도착했습니다. 전동차인 415계와 디젤차인 키하40계 열차가 나란히
서있는것도 재밌네요. 두 열차 모두 일본 전국 어딜가도 볼 수 있는 편성이라는 것도요.
시모노세키에서 환승시간이 좀 남아서 개찰구를 나가 다시 아사까지 가는 편도보통열차표를 끊습니다.
도카이도 산요신칸센에서는 줄기차게 노조미만 밀어대고 있습니다.
JR패스로는 꿈일 뿐인걸요..ㅡㅡ;;
JR패스 사용시는 반듯히 유인개찰구 통과..일반표 사용시는 자동 개찰구를 이용합니다.
시모노세키역은 특이하게.,. 열차시각을 카메라로 찍어서 보여주네요..^^
혼슈의 관문인 역입니다. 이제..
아사까지만 가면 JR패스로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산요혼센의 105계 열차가 들어 오네요.
아사까지 가는 이유는 00:18 의 아카츠키를 타기위해서 입니다. 0시 넘어서 타는 것이므로
JR패스 개시 첫날부터 야간열차를 타는 것이죠.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침대특급 '나하'가
하카다역에서 0시 넘어서 출발했기때문에 이런 고생 없이 한번에 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나하','아카츠키'가 공동운행..거기에 JR패스 사용자는 추가요금없이 이용가능한
레가토시트는 아카츠키쪽에만 병결되므로 선택의 폭은 없습니다.
아끼는 측면에서 감행 했습니다만..
여행 초반이라 체력이 아직 충만할때라 견딜만 했지만요.
너무 아끼는 것도 좋지만은 않다라는 것도..느꼇습니다.
(어차피 차비로 2,000엔이 깨집니다. 결국 2천엔 정도 아끼는 셈이 된거죠.)
저야 열차를 좋아해서 혼자 기분좋아했지만 같이간 후배에겐 미안하더라구요.
아사에 도착했습니다. 아까 탄 열차가 막차였기때문에 역안은 고요하기까지 합니다.
열차내에도 자판기가 있지만 밤중에 마실 음료를 하나 구입합니다.
소겐비챠는 정말 맛있습니다. 여행 내내 거의 물 대신 마셨습니다.
이제 열차가 들어옵니다.
침대특급 열차라 이렇게 침대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레가토시트뿐...
교토방면은 진행방면의 앞쪽...나가사키방면은 진행방향 뒷쪽이 레이디스좌석이니
남성분들은 저 유리벽 넘어로 가시면 안되요~~
슬리퍼와 모포를 주기때문에 다행히 에어콘의 추위를 견뎌낼 수 있습니다...덜덜덜,...
7월은 하카다도 2주간 마츠리를 하지만 교토는 7월 한달내내 기온마츠리 기간입니다.
대부분 승객들이 종착지인 교토역까지 가더군요. 저는 보통 오사카나 신오사카역에서
내렸는데 이번엔 아침에 시간 보낼곳이 없어 그냥 교토까지 갔습니다.
서양인 단체가 탑승하는 바람에 아카츠키 레가토 시트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군요..^^
223계 열차가 보인다면...역시 간사이~에 왔다는 뜻..
야간열차에서 아침에 새로운 지역의 열차를 보면..아 이제 다 왔구나..하고 느낀답니다.
재래선 구간을 달리기때문에 아카시대교도 보이네요...
신칸센에서는 잘 안보입니다.
열차는 계속해서 종착지를 향해 도카이도혼센 교토센을 달립니다.
자...다음편에서는 교토에 도착해서 오카사로 이동...하는 이야기가 나오겠네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첫댓글 진짜 거의 이동얘기만..ㅋㅋ 오므라이스 넘 맛있어보이네요~* 담 여행기 기대되요..^^
티케님 일본열차에 관한 지식이 해박하시네요~ 혹시 전공이 그쪽?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