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자세 - 먹이를 노리는 표범의 자세가 되라
어떤 기술이건 간에 기본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순간적인 반사 신경에 의존하는 스매시 리시브 기술은
기본자세를 갖추는 것이 기술의 거의 전부라 할 만큼 절대적입니다.
기본자세에 관한 이론은 사람마다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에서 제가 표현한 자세는 제가 많은 실전을 통해 터득한
나름대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되기에 설명 드립니다.
먼저 양발을 어깨넓이보다 약간 더 벌리고 오른발을 한 족장 앞으로 이동시킵니다.
양팔은 가볍게 구부려 양손을 어깨넓이만큼 벌린 상태에서
라켓 헤드가 눈높이 또는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되도록 합니다.
무릎은 기마자세정도로 구부리고 허리를 가볍게 숙입니다.
이때 제 키(170cm)를 기준으로 했을 때 상대의 공격이 네트를 통해서 볼 수 있도록
가능한 자세를 낮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2. 위치선정 - 명당자리는 정해져 있다
스매시는 순간 시속 300km(선수 기준^^)에 가까운 매우 빠른 공격이기 때문에
발을 움직이면서 받아치기는커녕 라켓조차도 댈 수 없는 상황이 많습니다.
결국 발을 움직이지 않은 상황에서 보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려면
좋은 위치선정이 필수적입니다.
이 위치는 상대가 직선 스매싱을 했을 때 가장 집중적으로 꽂히는 부분보다
반보 뒤가 가장 적합합니다.
물론 이런 위치선정을 하려면 이미 상대 스매시의 특성을 파악하여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로선 조금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일반적으로 서비스 에어리어 중앙에서 1보 뒤에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따라뛰기 - 스타트 스텝
모든 물체가 움직일 때 관성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정지하고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하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만히 서 있는 자세에서 빠른 공격에 반응하려면 무척 힘듭니다.
이때 상대의 스매시 타임(셔틀이 라켓에 닿을 때)에 같이 살짝 뛰며 움직여 주면
보다 빠르게 상대의 공격에 반응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빠른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겁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 미세하게나마 쉼 없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상대의 공격에 빠르게 대비하기 위한 워밍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셔틀받기 - 셔틀은 달걀이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상대의 스매시를 쳐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스매시의 속도를 눈으로만 감상하십시오.
지면에 닿을 때까지. 10개정도의 스매시를 보면 셔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달걀을 받듯이 셔틀을 향해 라켓을 갖다 대십시오.
절대 힘을 주거나 걷어 올려선 안 됩니다.
그래야만 시선이 끝까지 셔틀을 쫓는 습관이 키워집니다.
5. 네트넘기기 - 셔틀의 둔갑술
위와 같은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스피드에 대한 내성이 쌓입니다.
이때부터 셔틀을 받을 때 손목에 아주 작은 힘을 가하십시오.
배드민턴의 매력이 담뿍 묻어나옵니다.
엄청난 스피드의 셔틀이 나의 라켓을 거치면
아주 부드러운 날개로 둔갑하여 네트를 가볍게 넘게 됩니다.
정말 환상적이죠. 자신감이 샘솟듯 용솟음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절대 네트를 먼저 보아선 안 됩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자신감에 넘쳐 셔틀을 끝까지 쫓지 않고
셔틀이 진행될 방향으로 시선을 미리 움직이기 때문에
이것이 습관화되어 A조로 가는데 커다란 암초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6. 언더 핸드 클리어 - 보다 높게, 보다 멀리
위의 동작이 완성되면 손목의 힘과 약간의 백스윙을 곁들여
상대의 스매시를 보다 강하게 받아쳐 우리가 대형을 정비할 시간을 벌 뿐만 아니라
상대의 연속 공격으로부터 벗어나는 작전을 구사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팔꿈치와 라켓 헤드의 정점이 일직선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스매시의 높낮이에 따라 리시브할 때의 팔꿈치 위치가
대칭되어야 합니다(낮은 공격엔 팔꿈치 위치는 올린다).
그리고 오버 스윙을 해서도 안 됩니다.
오히려 셔틀을 가격한 후 라켓이 다시 내 쪽으로 약간 후진하도록
짧게 끊어 치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역습공격 - 위기는 찬스
초보자들은 스매시를 받아넘기기도 힘든데 역습이 말이 되냐고 하시겠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상대의 공격을 이미 예측하고 있다면
오히려 이것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스매시는 배드민턴 기술 중에서 가장 체력소모가 많은 기술일 뿐만 아니라
스매시 후의 수비 전환도 다른 것들과 비교해볼 때 매우 늦습니다.
이럴 때 상대의 스매시 공격을 살짝 방향만 돌려놓아도 상대는 맥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이런 기술은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합니다.
대부분 스매시는 1차 공격에 무너지기 보다는 연이은 2차, 3차 공격에 무너지게 됩니다.
스매시 리시브가 점점 짧아지기 때문이죠.
이때 2차 공격을 미리 예견하고 라켓의 방향을 살짝 튼 상태에서 리시브하면
상대의 빠른 스매시가 갑자기 방향이 바뀌며 상대는 당황하게 되며
급기야 역습의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8. 미리 상상하라 - 상상력은 훌륭한 기술
바둑의 고수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앞의 몇 수까지 계산할 수 있느냐로 따집니다.
마찬가지로 배드민턴의 고수도 공격과 수비의 진행을 미리 상상하며
상대를 유도하여 포인트를 얻습니다.
특히 빠른 공격에 대비한 수비는 이런 여러 가지 공격 방향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비책을 세워 놓고 준비하여야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날아오는 셔틀을 보며 계획을 짜기엔 이미 늦습니다.
그때는 잘해야 걷어 올려서 상대의 연이은 공격의 빌미만 제공할 뿐입니다.
9. 연습방법 - 파트너를 구하라
혼자서 하는 연습은 얼마든지 하겠는데 이 리시브 연습은
도저히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일 좋은 연습방법은 한 사람이 토스해 주고, 한 사람이 스매시하고
이걸 내가 리시브하는 형태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1인당 100개의 셔틀을 리시브하는데 10분이 채 안 걸리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씩 하면 부담 없이 연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롱서브 100개, 스매시 100개, 리시브 100개 이거야말로 환상적인 연습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이 여의치 않으면 1대 1 파트너와 한 조가 되어
내가 롱서브 후 리시브하는 방법으로 연습하시고,
차츰 리시브의 강도가 조절이 되면 스매시-짧은 리시브-언더 핸드 클리어-스매시 과정으로,
연속적인 리턴 클리어가 가능하면 연속적인 스매시 리시브를 연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e마음민턴님들의 민턴실력 향상이 되시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