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부터 뉴스에서 온통 황사 조심하란다..
16일 일요일 아침, 티브이에서는 8시부터 시작하는 동아국제 마라톤 중계가 한창이다.
그런대로 날씨는 오케이..좀 하늘이 틱틱하기는 하지만..생각보다 황사가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다행..
산에서 남한강 북한강 내려다 보는 맛이 좀 별로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출발..
이촌역 승강장에는 팔당가는 중앙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일요일에는 팔당행 전철은 30분 간격.. 한 번 놓치면..3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마침 덕소까지 가는 열차가 들어온다..15분 더 기다려 팔당행을 탈까 하다가 우선 몸을 실는다..
창 밖에 보이는 한강 풍경, 강남 풍경..
중앙선은 이래서 타 볼만하다..
덕소 전역 "양정"에서 내려 팔당행을 기다린다.. 나처럼, 덕소행을 먼저 타고 와 팔당행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나 된다.
이성진 전화다 .
"지금 팔당행 타고 옥수 지나 가고 있는데 어데 있냐.. 같은 차 탔으면, 3호칸에 있으니 그리 오라" 고..
사정을 설명하고..기다려, 팔당행 차에 탑승..
이영수, 어부인 이희숙, 그리고 박종길, 어부인 June이 차 안에서 반갑게 맞이한다..
팔당역에 도착하니 10시..
송영준, 집이 분당이라 직접 차를 몰고 왔고..
하여..
이성진,
이승룡,
송영준,
이영수,이희숙
박종길, June
정용호
모두 8 명..
우로 갈까, 좌로 갈까..
[참고:예봉산 오늘 코스는 원점 회귀 코스]
하다....
우측으로 올라(덜 가파른 코스,허나 사람이 많이 오르고 내리는 코스) ,좌측으로(조금 가파른 코스,허나 사람이 많지 안은 코스) 내려오기로..
날씨가 완연한 봄 날씨다..
벌써 땀이 난다..무거운 옷 벗어, 배낭에 넣고..재정비..
조금 오르니 포장도로 따라 우측으로 가는 길, 바로 직진 산길로 가는 길.. 갈림길..
직진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인데 좀 가파르다..
하여.. 우측으로
얼마전 신장에 있던 돌맹이 제거 수술을 한 박종길 예전과 같지 않다..
아무래도 회복이 되려면 좀 시간이 필요하겠지..
그래 우리가 뭐 등산 대회하는 것도 아니고..친구 만나러 산에 왔는데..
쉬엄 쉬엄 천천히 간다..
송영준이 가지고 온 꿀물을 선뜻 내 논다..
오르는 길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저 위 하늘 아래 보이는 능선이 바로 조기인 것만 같은데..
오르면 또 저기에 보이고.. 다시 한번 쉬면서..일차 출석 사진.
힘든 종길이 올라가는 내내, 종길이 답지 않게 너무 과묵하다..
종길이 짐도 덜 겸..종길이네가 싸 온, 오이, 딸기 중간에 다 먹어 치운다..
이제 종길네 배낭에 남은 것은 수저 두벌 뿐이다..
12시반경 예봉산 정상에 도착..
그야말로 좁은 공간 위에 시골 장터..보글 보글..
동쪽으로 보이는 두물머리(양수리), 남한강, 북한강.
저 멀리 앞에 보이는 운길산.. 시원하다..
예봉산 정상 기념 사진 한장 얼른 찍고.. ..
철문봉 방향으로 하산 코스를 잡고 내려가다
양지 바른 좋은 자리를 골라..점심..
-.이희숙님의 특별 메뉴 ->잡채 (아침에 만들어 오셨다고, June이 온다고 하여..)..야..산에서 잡채를 다 먹다니...
-.송영준 부인이 준비해 준 수제 김밥-> 전날 삼각 김밥을 사 가지고 가려하는 남편이 안스러..만들어 주신....(은동이네 김밥과 비교 품평회도 열리고..)
-.이승룡,이영수,정용호 모두 누룽지..(승룡이는 삶은 계란도 가지고 왔는데..쪽수가 적어, 종길이에게 한마디 듣다.":야 앞으로 올 때는 사람수 대로 싸와라" )
-.이성진이 준비해온 김밥은..송영준이의 김밥(무려 2통)에 밀려..꺼내지도 않았다..대신 후식 과일로..
-.그리고 박종길이네.. 예쁜 수저 두벌..(밥상에서 평시 사용하시던 은수저 같았는데..)
이만하면 진수성찬이 아니겠는가..
과일 후식에 커피까지.. 날씨도 좋고..
좋은 친구들과 실 없는 이야기도 해 가며 희희덕 거리며 웃고....
햇살이 너무 따스하다..마음 속까지 와 닿는..
1시반..점심을 마치고..
철문봉을 거쳐.. 하산하기로 하고 출발,.. 밥 먹은 곳 깨끗이 뒷 정리 하였습니다.
바로 오르니..철문봉, 계속 가면 적갑산으로 가는 길..
바로 좌측으로 꺽어 하산 ...철문봉에서.
과묵하던 박종길..에너지 충전이 박종길을 살려 놓았다..드디어....
내려가는 길 몇 곳에 아주 좋은 관망 포인트가 있어..
쉬며, 사진 찍으며..
그 어느 관망 포인트 하나..
바위 밑은 천 길 낭떠러지..바로 내려 보이는 팔당 동막골, 저 멀리 한강, 팔당대교, 검단산..
밑을 보니 어찔 어찔 하다..몇 몇 아저씨들.."우린 그런데 가면 괜히 찔끔 찔끔 혀..그냥 갈텨..."..
어부인들이 더 용감하다.. 스틱을 두손으로 꽉 잡고 있는 오빠들..
3시에 드디어 하산 완료..
출발 때 부터 찜해 놓았던 식당으로 간다..
"다예린" 031-576-7540..
더덕구이, 두부김치,부추전, 우거지 찌게,동동주..
지난번 2월 , 태백산 산행에 참가비만 내고 못 갔던
이종산, 김태곤님의 그 때 그 참가비 희사가 있어 (반환해 주려 하였으나..본인들의 완곡한 거절로..)
더욱 맛이 나는 뒤푸리였다..
이성진의 산디에고 트래킹 계획 이야기..
송영준의 막내, 중3 이야기....
누군가의 말이라며.. " 그래서 친구가 없어요.. 고만 하세요.." 라고 말하는 사람..
딸과 아바지의 약속....딱삼..게륵..
차후 김밥의 진수를 보여 주리라..라는 결의..
용호의 엉성한 이야기.. 스님과 북(드럼) 이야기..[아무도 웃지 않았다]
다음 달, 4월에는 진달래 능선..
향후 몸을 만들어 이 모임에 나오겠다는 동기 소개..
5시경 식당에서 일어나,
5시10분 팔당 출발 차를 타고 귀경.....
오늘도 무사한 산행에 모두에게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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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에 도착하여.. 쉬고 있는데.. 9시 경,
우재성이 친구 모임에 갔다 , 집에 가려고 동작역에 내린다는 급보..
버선 발은 아니지만, 둘레 둘레 걸쳐 입고..방배에 가서 재성이랑 맥주 한잔을 더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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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려 오며서 한강과 어우러진 예봉산의 정기를 여유롭게 즐겼다. 하산후 들린 다예린을 강추하니 들려보기 바란다 . 다음산행은 북한산 진달래 능선이니 많은 동기들 얼굴 좀 보자. 부부동반 대환영
영수 회장님 말씀 명심하소소..
우째 찍길이가 입을 봉하다니, 어부인 모시니 쪼캐 변해도 너무 변한데이, 황사데이, Day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