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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차 인천무의도 호룡곡산 산행후기
평소 실미도라는 영화에 나오는 실제 섬이 어딘가 검색하던중에 발견한곳이 무의도이고 호룡곡산이다.
실미도는 썰물때에 무의도와 연결되는 작은섬이란다.
마침 블로그에 많은 분들이 호룡곡산 산행기를 많이도 올려 주셔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수 있었다.
내년4월이면 완공되는 연륙교도 막바지 공사중이고 현재는 10분거리를 배타고 들어가야한다는 섬이란다.
박주영고문님 말대로 배타고 뱃머리만 돌리면 무의도에 다다른다고.....
예전에 여름휴가가서 재밌게 보냈던 또다른섬 신도,시도,모도가 생각났다.
세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배타고 들어가야하고, 해수욕장이 아름다웠던 섬이고, 같은 영종도에서 들어갔던 섬이지 않았던가
무의도(舞衣島)는 말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무희처럼 보이기도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무의도에서 가장높은산인 호룡곡산(虎龍谷山)은 호랑이와 용이 싸웠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산이라고하니 진짜 그렇게 생겼고 그런싸움터였는가를 직접 확인하고픈 생각도 들었다.
이번산행지는 비교적 가까운곳이라서 제약회사 홍보를 안받을려고 했더니 송악농협이라는데서 전화가 와서 홍보를 부탁한다고 하길래 무엇을 홍보하느냐고하니 해독쥬스란다.
10만원도주고 등산양말도 한켤레씩 준다하니 그러라고 했다.
많은분들이 예약해주셔서 만차를 이룬 하루전날 마지막 안내공지를 보내고나니 여러분들이 부득이 예약을 취소하시겠노라고 연락이 왔다.
예약을 취소하시는것은 자유의사로서 미안한것이 아닌데도 미안하시단다.
나는 오히려 취소 안하시고 당일에 안나오시는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해서 연신 고맙다고 하는데도 말이다.
공지를 보내고 내년도 해외산행을 협의할 요량으로 이용우 고문님이 추천해주신 모란에 있는 신세계여행사에 연락해서 두시까지 가겠다고하고 이용우고문님과 박주영고문님,그리고 이경애총무님에게 같이 가자고 알렸다.
이경애총무님이 마침 모란에서 낮술한잔하고 계시단다.
원래 술중에 가장 맛있는술이 비오는날 낮에먹는술이라 하지 않던가
이경애총무님은 진정 술맛을 아는 술꾼(?)으로 인정하고 두시까지 오시라고했다.
차를 모란시장에 주차하고 가는중에 이경애총무에게서 전화가 왔다.
김밥집에 있으니 같이 가자고
버스정류장의자에 앉아 계신분은 예전에도 한번 오셔서 10만원의 거금을 찬조해주신 서형식 교장선생님이시지 않은가
술한잔 잡숫고 김밥 맞추러 가는길에 함께오셔서 김밥값을 치루셨다지 않은가
1,800원짜리 김밥이니까 총액이 72,000원이나 되는 큰돈인데
혹시 이경애총무님이 미인계로 꼬셔서 억지로 계산하게하지는 않았나 생각하는중에도 나는 교장선생님께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서형식님의 진심어린 찬조에 고마운 마음을 웃기게표현해 봤다)
교장선생님과 이경애총무님,이용우고문님 모두함께 3층 여행사에 가서 사장님 말씀을 듣고 우리의 의견을 반영해서 여행일정표등을 내 메일로 보내달라하고 잠정적으로 4월첫주 화요일 산행일 근처날짜로 추진하기로하고 헤어졌다.
장소는 북경인근 백석산이고 일정은 3박4일로하기로하고.....
산행당일 날씨를 다시한번 검색해보고 최종인원을 정리해서 프린트한 나는 일찌감치 잠을 청했다.
산행준비는 거의 완벽하게 마쳤는데 문제는 날씨였다.
아침5시에 기상한 나는 창문부터 열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비가오고 있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비때문에 안오시는분이 많을것이라 생각하고는 준비를 마치고 내차를 이경애총무님집앞으로 몰았다.
짐이 있는 관계로 항상 모시러 간다.
낭군님께서 그시간에 퇴근하시는지라 아침을 챙겨드리고 오시느라고 바쁘셨단다.
착한분이다.
우리는 밥을 먹는지 변을 보는지 신경도 안쓰는데 말이다.
버스에 짐을 내려놓고 이용우고문님댁앞으로 가니 고문님께서 주차자리를 확보하고 기다리고 계셨다.
사전에 부탁을 드렸지만 무척이나 고마우시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버스까지 뛰어 갔다.
아직은 많은 분들이 안오셔서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비때문에 안오시는건 아닐까
그런데 그런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오시고 또 오시고 예약을 안하시고도 오시고(박래석님)해서 나까지 41명이라는 대부대가 버스를 가득 메워 주셨다.
박상현산대장님이 예고도 없이 안오셔서 조금은 서운했지만 대만족이었다.
버스를 배에 싣고 들어가는 여정이라 40명을 목표로 했는데 딱 맞아떨어졌다.
산행안내를하는 도중에 버스는 시흥에 있는 하늘정원휴게소에 도착했고 우리는 그곳에서 김밥과 두유로 아침을 해결했다.
다시 출발한 버스에서 참석자 소개까지 마치고 송악농협에서 왔다는 팀장님께 마이크를 넘겼다.
그분은 홍보 전략이 제약회사와는 달랐다.
적극적인 제품홍보보다는 사실에 입각한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고도의 전술을 구사했다.
팀장이 사전에 연락이 왔는데도 부장이 올차례라던지,외워야할것을 가지고 다니면서 못외웠다고 하고,홍보영상도 100% 믿지 말라고 하며, 마누라를 팔면서 똥얘기를 수시로하며 상스럽지 않게 웃기고, 반응을 유도하는등 생김새와는 다른 비상한 머리의 소유자처럼 듣는이로하여금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잘도 이어나갔다.
몇분이 변이 잘나온다는 말에 해독쥬스를 구매해 주셨고 그팀장은 뒤에 따라오던 차가 고장나서 버스종착지인 잠진도선착장에서 시내버스타고 간다하며 내렸다.
잠진도선착장에서 운전기사포함 42명이 15%할인 받아 두당3,400원에 표를 끊고 버스도 할인받아 65,000원에 배에 실을수 있었다.
엎어지면 코닿을데 있는 섬 무의도지만 일부는 차에서 내려 배에서 멋진 포즈로 사진을 남겨 주셨다.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한 우리는 등산코스를 선택한 A조 17명을 내려놓고 나머지 B조 24명을 태운 버스는 첫번째 코스인 실미도로 향했다.
나는 A조 후미를 맡아 무전기를 휴대한채 맨뒤에서 첫번째 봉우리인 당산을 향해 올라갔다.
당산정상에는 만신들이 풍어와 안전의 제를 올리던 제당이 나무에 꾸며져 있었다.
조금 더내려간 전망대에서 실미도를 보니 우리일행들이 마침 썰물로 생긴길을 따라 실미도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박주영고문님께 무전을 하니 우리일행이 맞다고 하신다.
갑자기 나도 실미도에 가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B조로 갈걸 그랬나
그렇게 걷기 좋게 나있는 능선을 따라서 부지런히 걸어서 국사봉에 다다랐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나무데크에 둘러 앉아 각자 싸가지고 온 음식들을 내어 놓고는 이용우고문님의 건배로 술한잔과 함께 정말로 맛있게 먹었다.
특히 전경숙여전사님이 가져오신 양주가 압권이었다.
7잔 밖에 안나온다는 양주를 나에게는 두잔이나 주셨다.
간식타임을 마친우리일행 12명은 하나개해수욕장 방향으로 내려섰고 다시 호룡곡산으로 오르는길을 따라 힘차게 올라갔다.
앞장서서 갔던 한창호님 일행5분이 호룡곡산에서 간식을 드시고 있다는 전화가 왔다.
우리가 도착할무렵 선두의 간식타임도 끝났고 A조 17명은 광명선착장 방면으로 줄지어 내려갔다.
멀리서 소무의도가 보이고 무의도와 연결된 인도교가 멋지게 놓여 있었다.
광명선착장에 이르니 이재명기사님께서 광명상회라는 가게앞에 놓여있는 야외용탁자를 술팔아주는 조건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자랑스럽게 말씀하신다.
고맙다고 얘기하고는 배낭을 놓고 소무의도까지 건너야겠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가는 도중에 다리앞에서 홍순애님을 만났다.
옆에 있는 포장마차를 가리키며 그리로 가잔다.
들어서니 조경호선배와 함깨오신 임부택님이 계시지 않는가
상위에서는 홍합이 한더미 끓고 있었고 막 막걸리 한병을 따려는 중이었다.
나도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막걸리 한사발을 받고 마시려는 찰라 소무의도에 다녀오신다는 박주영고문님 일행들이 합류했다.
사람들이 더들어와서 자리가 부족할즈음에 복희언니가 큰일났단다.
밴드마스터 최성식형님과 박학다식하신 최수남형님 두분이 소무의도에서 싸우셨단다.
마침 최성식형님이 들어오시고 홍합은 또 한바가지 올려지고 막걸리가 자꾸 쌓여가니 조경호선배의 눈이 점점 커지고, 최성식형님의 이야기에 모두가 귀를 기울이고, 다 들은후 기분푸시라고 또한잔이 건네지고, 조경호 선배의눈은 튀어나올 지경이고,다음에는 웃음꽃도 피어나고....
시간이 돼서야 포장마차에서의 우리들만의 리그가 끝이나고 조경호선배는 흔쾌히 계산을 마치고 모두가 의기양양하게 광명상회쪽으로 걸어갔다.
최수남형님은 이경애총무님과 임영순홍보이사님이 맡아 기분을 풀어 드렸다하니 조금은 안심이 되지만 무언가 마무리가 되지 않은것 같아 이글을 다 쓴 이후로 두분께 전화를 드려서 송년산행에서 화해의 술한잔과 함께 그동안의 오해를 말끔히 풀고 후배들에게 멋진 모습으로 남으실수 있도록 중재역할을 해볼생각이다.
로즈가 19차까지 산행을 진행하는 동안 한번도 야외에서 점심을 먹어보지 않은터라 무척이나 걱정을 했는데 로즈의 여성임원분들이 일심동체로 합심하셔서 참 봉사를 해주셔서 모두가 가져간 밥과 국,반찬으로 한끼를 해결할수 있었다.
맛있었는지, 마음에 들었는지 궁금하다.
사실 처음 산행계획에는 도시락전문점의 도시락을 구입해서 나눠 드릴려고 했는데 이경애총무님이 밥을 싸가지고 가야 따뜻하게 먹을수 있다고 이번만큼은 여성임원분들께 맡겨 달라고 해서 그러시라고 했는데 만족스러웠는지 모르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버스옆에서 상펴놓고 휴게소 눈치봐가면서 추우나 더우나 비가오나 눈이오나 먹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선호하지 않는다.
해당지역의 대표음식을 저렴하게 먹을수 있도록 충분히 인터넷 검색하고 우리의 조건을 제시해서 수용이 가능한 식당을 골라서 비교적 가성비 좋게 먹곤했는데 이번만큼은 다른사람들이 써놓은 블로그를 보니 이구동성으로 섬이라서 비싸고 맛도 없을 뿐만아니라, 서비스도 엉망이라는 글을 보고는 현지에서 안사먹겠다라고한 대안이 밥을 가지고가서 먹는것으로 바뀐것이다.
싼음식이라야 칼국수인데 한그릇에 만원이란다.
우리동네에 있는 3,500원짜리 칼국수도 무척이나 맛있는데....
어떻든 바람부는 야외에서 불편을 감수하고 식사를 해주신 참석자 여러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수 없다.
그런데 찰밥이라는 밥에는 여러가지 곡식이 들어가서인지 나름 고소하고 찰지고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자리를정리하고 버스에 오른 우리는 4시배편으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무의도를 나와 아침에 약속한대로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5시에 도착해서 한시간의 자유시간을 드리고 나도 일단의 무리에 섞여 차이나타운 안쪽으로 들어갔다.
커다랗고 화려한 음식점으로 들어간 무리는 둥그런탁자가 있는 전형적인 중국음식점 방안으로 들어가 빙 둘러 앉았다.
최성식형님께서 한턱 쏘시겠다고 선언하시고는 요리를 안주로 시켰고 그 비싸고 맛있다는 연태고량주가 들어왔다.
두병도 부족해서 한병을 더시켰고 그독한 술이 잘도 들어갔다.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버스에 올랐고 하던대로 노래를 부르며 모란까지 내달렸다.
나는 긴장도 풀리고 산위에서 막걸리부터 시작해서 양주에 소주,고량주까지 먹어댔으니 안취하면 사람도 아니겠지
박주영고문님이 버스가 모란에 도착하기전 회장이라고 인사말 하라는데 마이크는 잡았지만 많이 취해서 실수나 안했는지 모르겠다.
모란에서 내려 모두에게 악수로 작별을하고 경애총무님과 인애감사님을 각자 택시에 태워드리고 나는 대리운전을 불러서 이용우고문님집앞에 세워놓은 내차를 타고 집으로가서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만원의행복 뒷풀이를 못해서 아쉬움은 남는다.
벌써 12월이고 또한해가 지나가고 다음산행에서는 잘 마무리할 일만 남았다.
12월 18일에는 예산수덕사 덕숭산을 가기로 하고 사전답사 갔을때 예약해둔 음식점에서 거하게 한번 놀아볼 계획이다.
올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뜻깊게 맞이하는 자리이니만큼 예정된 인원50명 모두 참석하셔서 함께 여흥을 즐겼으면 좋겠다.
임원6분을 대기자석에 놓고 자리배정을 하고 있는데 벌써 많은분들이 예약해주셔서 금방 만차가 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
금번 인천무의도에 함께해주신 회원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특히 참석을 못하시면서도 아침김밥을 찬조해주신 서형식교장선생님께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회비내시고 당당하게 참석해주신분들이 주인이고 나를 포함해서 로즈의 임원 9명은 머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다.
이번에도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았던 우리임원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오랜만에와주신 김성희님,영원한 젊은오빠 김시우님,정상에서 옆좌석에 앉아 막걸라를 함께한 장옥순님,항상씩씩하신 송석동님,복희언니의 지인이신 허명희님 일행두분,박주영고문님께서 예약해주셨던 이경숙님일행두분,양주를 두잔이나 주시고 멋진모습으로 사진을 남겨주신 전경숙 여전사님,두부부가 A,B조로 나뉘어 산행을 즐기신 전남례,김칠종님,후원의 여왕 부총무님(?),임영순홍보이사님과 함께해주신 최수남,오영희님,많은 조언과 멋진사진을 찍어주신 글쌤,포장마차에서 막걸리를 사주신 조경호 선배와 임부택님,로즈카페에 회원가입하시고 큰맥주병을 가져오셔서 소맥을 즐기신 정기모님,로즈의 공식밴드마스터 최성식님,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으신 윤범호님,로즈의 붙박이 홍순애님,언제나 유쾌하신 박래석님,정경미,한창호님일행 10분,그중에서도 온누리산악회에서 만났던 세분등등...
모두가 소중하고 감사한분들이다.
다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란다.
졸필인데도 끝까지 읽어주심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