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물건! 진짜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
법원경매에 수많은 물건이 나온다. 돈되는 물건도 있고 살기 좋은 곳도 있고∙∙∙ 이런저런 물건 검색하다 보면 이거 괜찮겠다! 라는 물건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
그런데 누구 이름으로 낙찰을 받나? 뿐만 아니라 각종 세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으면 낭패보기 십상이다.
어느 정도 자리잡고 살만하면 ‘이 돈을 어떻게 굴릴까?’ 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이 우선 부동산이다. 아무리 경기가 나빠져도 수익성 물건의 대표적인 사례인 상가, 사무실, 오피스텔, 창고 등은 많은 이가 선호하는 재테크 대상이다. 매월 받는 임대료와 장기 보유할 경우 부동산 경기의 추세에 따라 자본이득까지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팔면 간단하게 양도소득세! 하나만 알고 있어도 될 것 같은데 물론 구입 경로와 용도에 따라 팔 때도 부가가치세를 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계속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재산세, 종합토지세, 임대료에 따른 부가가치세, 공동시설세, 지방교육세, 종합소득세, 도시계획세, 교통유발분담금,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이외에 세무기장을 위한 비용과 임대에 따른 부동산 煞낵梔値�, 건물 관리에 따른 각종 비용 등 내는 돈이 엄청 많다.
물론 이 모든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고, 지식이 충분하다면 문제될게 뭐가 있겠는가?
그러나 대부분의 소시민은 먹고 살기 바쁜데 이런 지식이 무슨 소용 있겠냐며 지나치게 마련이다. 당장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책과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다고 자부해도 실제 고지서를 받으면 머리가 아파진다.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도 취득 당시의 세금만 얘기하지, 보유하고 있을 경우에 대한 세금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이가 많지 많다.
왜?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님도 보유해본 적이 없는 물건에 대해서 상세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다.
그러나 급여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고, 급여명세서에서 소득세로 나가는 금액이 많은 경우라면 수익성 물건 한 건 확보했다고 해도 항상 좋아할 일은 아니다.
처음 경매나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구입했다 할지라도 매월 급여의 절반 이상 수준의 임대료가 나오는 물건인 경우 처음에는 짭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만큼 행복감에 젖어든다. 그러면서 ‘직장 때려치고 다른 일을 한번 벌여봐?’ 라는 대책없는 용기도 슬슬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나 매 분기 부가가치세 내고 매월 5월 본인의 급여와 임대소득을 합산해서 다시 내게 되어있는 종합소득세를 내는 순간 다시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경우가 많다. 이쯤 되면 별로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뒷골이 당긴다.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그런 느낌!
더불어 재산세, 도시계획세, 교통유발분담금 등 거의 매달 세금을 내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익률계산을 해봐야 할 때가 슬슬 다가오는 것이다.
제대로 된 물건인가? 수익성이 있는 건가? 차일피일 미루다 1년쯤 지나면 다시 이러한 세금이 반복 부과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둘째 해에 연말이 가까워 오면 또 한 장이 날라온다.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을 하라는 것이다. 뭔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직감한다. 혹시 떼먹고 도망 갈까봐 나라에서 미리 세금 받아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부자클럽의 신입회원이 겪는 길이라는 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과정을 겪어야 비로소 부자클럽의 대기회원 또는 준회원으로 가입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매에서도
1) 누구 이름으로 낙찰 받아야 했는지 정확하게 살펴보지 못했고,
2) 나중에 계산해 보면 세금 문제로 대출을 끼고 매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빚지는게 싫어서 모두 내 돈으로 대금납부한 후에 땅을 쳐 본들 무슨 소용이 있으며,
3) 보유하고 있을 때 내야 하는 세금을 꼼꼼히 따져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고,
4) 언제 얼마나 무슨 세금이 나오는지 경험이 없었다는 점,
5) 겉으로 나타난 수익률 계산에만 치중하다 세금 내고 나니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점,
6) 심지어 양도소득세 지식이 없어서 팔려고 내놓기도 어려운 상황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최초 수익률 계산할 때는 강남은 6%, 그 외 지역은 8% 정도면 수익률이 훌륭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 차 떼고, 포 떼고 나면 반도 건지기 힘들다.
어쩌겠는가?
비싼 수업료 냈으니 아쉬워할 건 없다. 부자클럽 가입신청하고 ‘가입비 냈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남들 부가세 낼 때 됐다고 세금 걱정할 때, 5월, 11월 들어 씀씀이도 많은데 세금 걱정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 나도 한마디 거들 수 있는 부자의 대열에 일단 발을 들여놨다는 것으로 위안 삼을 수 밖에∙∙∙
이런저런 모임에서 소주잔 돌리다 세금에 대한 국가정책이 안주거리로 올라오고 정치인 성토가 오고 갈 때 무슨 얘긴지 못 알아 듣는 이가 많다는 점을 한편으로 즐기곤 한다. 그렇다고 모르는 이가 물어보지 않고, 알려고 하지 않는데 친절하게 안내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제는 이제 부자클럽으로 가입하려는 이들이다.
부자클럽의 회원가입 전에 충분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주위에 회계사, 세무사가 있으면 적극 활용해야 한다. 어떤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말이다.
자산관리사들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남의 자산 관리한다며 보험과 금융상품만 팔아먹으면 그만인가? 이점에 대해서는 경매 컨설턴트도 같은 문제에 봉착하니 자유로울 수 없다. 최소한 세금 문제에 대해서 부자들 수준의 기초지식은 있어야 한다.
이런저런 일에 신경쓰기 싫어하는 스타일이라면 직접 알아봐야 한다.
현재 나의 세금 상식에 대한 지수는 어떤지?